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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채식 대 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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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대 육식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풍요를 즐기고 삶의 질을 따지기 전에 가장 중요한 욕구 중에 하나가 먹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사람은 살기 위해 먹는다라는 사람도 먹기 위해 산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의 차이겠지만, 순서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 모든 생명체는 먹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 할 수가 없겠지요? 생활이 풍족해지기 전 과거에는 살기위해 먹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고 먹는 것조차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입맛에 맞는 것건강에 좋은 음식등 자기가 처한 상황에 맞게 살기 위해 먹는 것을 넘어 즐기기 위해 먹는 세상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넘쳐나는 음식 때문에 이제는 영양실조 같은 배고품과 관련된 병은 사라진 반면,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각종 혈관질환이 문제가 되는 성인병들이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저자도 이런 취지로 간단하게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소개

 

  메러디스 세일즈 휴즈의 자세한 프로필은 책에 나와 있지 않습니다. 생원월일이나 직업정도는 소개되면 이 책을 쓰는 동기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을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저자는 음식에 대한 글을 쓰고, 음식과 관련한 박물과 전시회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합니다. 온라인 박물관인 감자 박물과음식 박물관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저서로는 <우리가 먹는 식물>, <위대한 감자 책>을 집필했습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간단한 목차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인류는 무얼 먹고 살아왔을까?

2. 힌두교도는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걸까?

3. 지방과 글루텐은 정말 몸에 나쁜 걸까?

4. 가축과 농작물을 지금처럼 키워도 되는 걸까?

5. 미래에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게 될까?

비교적 간단히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목차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1. 인류는 무얼 먹고 살아왔을까?

  1장에서는 현재의 다양한 식습관, 즉 채식과 육식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견해를 들어보고 현대 인류의 초기 조상들의 식습관을 들여다봅니다.

  현대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주로 채식을 하고 살던 선조들의 후손이다. 이 초기의 조상들은 나무 위에서 거주하면서 나무에 열린 과일과 그 밖의 야생식물을 먹고 살았다. 중략~. 최초의 인류는 수렵채집인이었다. 덫에 걸리거나, 땅에서 파내거나, 덤불에서 채취하거나, 올가미로 잡거나, 포획하거나, 뜯거나, 따거나, 주운 먹거리는 뭐든 가리지 않고 먹었다. 그들은 사냥감이나 신선한 야생식물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다.(24p)

  꼭 인류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짐작해 볼만한 사실입니다. 요즘 TV프로그램 중에 오지에서 생존을 하는 방송이 있는데요. 조금 더 원시적이긴 하지만 이와 별 다를 바 없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최초의 인류는 안정적인 먹거리를 찾는다는 것은 생명을 유지하는 연료로 매우 중요한 생존 수단 중에 하나였을테니까요.

 

 

2. 힌두교도는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걸까?

  힌두교의 이슬람교를 결합한 시크교는 10세기에 오늘날의 인도와 파키스탄의 판자브 지역에서 발생, 초기 시크교 경전에 낭는 아래 구절에서 한 지도자는 사탕수수가 겪는 고난을 애도했다.

  베어 쓰러지는 사탕수수를 보라. 가지가 꺾이고 뿌리가 한데 묶인 채 나무 착즙기에 으스러진다. 얼마나 큰 고통을 당해야 하나 짜낸 즙을 가마솥에 담아 불을 지피니 신음과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으깨진 사탕수수는 한데 모여 숱 밑에서 불태워진다.(38p)

  대부분의 종교적 육식은 금지된 것을 많이 보았는데 식물까지 의인화해서 아픔을 같이하는 종교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시크교도들은 먹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배고파 굶는 사라들에게 먹을 것을 나누어 주는 사업을 하는가 하면, 각종 국가적인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재민들과 생존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시크교는 일반인들에게 흔히 듣지 못한 생소한 종교라고 생각되는데요. 종교를 믿지 않는 필자도 신선하게 다가오는 종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누군가 알아주지는 않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잔연재해가 일어나는 지금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것부터 검소해지는 시크교도의 교리를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인디언들의 식습관과 성경에서 금지한 음식에 대한 글이 나오는데요. 농경생활을 하고 야생동물들을 가축화 하면서 동물들을 먹는 것에 대한 문제가 언급되기 시작합니다.

  기원전 6세기 피타고라스는 "인간이 동물을 대량 학살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서로 죽이는 일도 그만두지 못할 것이다."

15~16세기 이탈리아 화가, 건축가, 발명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이야말로 모든 동물 중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했다.(45p)

  인간이 수렵채집민 생활을 접고 정주 생활을 하면서 농업도 발전하고 그에 따라 모든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른 지식의 영역을 넓혀가는 전문가들이 탄생하는 배경이 되지요. 따라서 먹는 것의 다양화가 되면서 동물을 살생하고 먹는 것도 고민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1차 산업 종사자들보다 지식인들이 이런 인간이 다른 동물들을 먹는 것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문제는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육식을 최소화하고 채식을 위주로 식습관을 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현대사회에서는 본격적인 채식주의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나의 식습관과는 별개로 나는 채식이 인류의 운명이라는 점을 의심하지 않는다. 인류가 점점 진보하면 동물을 먹는 습관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야만족이 수준 높은 문명과 접촉하면서 서로를 잡아먹는 습성을 버렸듯이."<1854.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월든 저자)>

  소로우같은 윤리적인 생각으로 육식을 버리고 채식을 하게 되는 것은 앞서 시크교도들의 사고방식과 일치함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공장식 동물사육을 하면서 동물들에게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고발하는 단어들도 생겨나게 됩니다. 동물복지 라든가 동물 해방 같은 시크교도들이 생각하는 사탕수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하지만 식단이 다양해지면서 인간의 건강문제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일상에서 아무 생각 없이 육류를 섭취하는 사람들이 강제적인 식단관리를 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검소한 식습관이 아닌 넘쳐나는 맛있는 음식들이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식생활이 아닌 과도하게 많은 음식 섭취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을 의학의 발달로 증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현대인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채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현재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요.

 

3. 지방과 글루텐은 정말 몸에 나쁜걸까?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마가린과 다양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트랜스 불포화지방(트랜스지방)은 확실히 나쁜 지방이다. 이런 지방은 심장마비, , 뇌졸증, 당뇨를 일으킬 수 잇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수십 년간 저렴하고 보존기간이 길다는 이유로 트랜스 지방을 선호한다. 트랜스지방이 들어간 식품은 가게 진열대에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64p)

  그래서 의학이 발달하면서 현대인들은 나쁜 지방에 대한 인식이 넓어지면서 트랜스 지방 같은 경우는 극도로 기피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데요. 이를 처음 알게 된 미국에서는 1970년대 지방대신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크래커, 쿠키, 시리얼, , 파스타 등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하기 시작하는데요. 문제가 된 것은 제조업체들이 이를 돈 벌 기회라고 보고 지방을 뺀 가공식품을 무지방 식품이라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제조업체들은 지방 대신 설탕과 소금을 더 넣어서 과도한 음식물 섭취로 인한 비만률이 상승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이를 날카롭게 지적한 영양학자 매리언 네슬의 이야기 입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주축이 된 미국음료협회는 주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의 탄산세 법안 통과를 저지하고 탄산음료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는데 어마어마한 돈을 쓰고 있다. 그들은 그런 일에 실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다."

  설탕은 병을 일으킨다. 칼로리나 체중 증가라는 관계없이 그 자체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인자다. 하지만 식품 업게 관계자들은 그 사실을 목숨 걸고 부인한다. 그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니까.(86~87p)

  역시 대량생산과 먹는 것의 상업화가 문제이고, 이를 통제하는 정부 기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문제는 단지 먹는 문제뿐만 아니라 미국사회에서 총기 문제도 비슷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정부 관리들에게 엄청난 리베이트가 들어갈 것이며, 사람들이 먹는 것에 대한 안전이나, 위험한 장비에 대한 안전을 '먹어도 안전하다.'라거나 '나를 보호하기 위해 총기를 소지해야한다.'는 이해되지 않는 논리로 홍보를 하고 있지요. 다른 사회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이런 문화에 대해 이해가가지 않고, 이에 따르는 미국 국민들의 사고방식도 우리와는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뭐든지 과다한 음식 섭취는 바람직한 식습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먹는 것이 풍부한 시대에 과도하게 극단적인 식습관을 갖는 것도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조리업계나 식품관련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음식에 대한 가치관을 갖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차일드는 버터크림, 송아지 고기, 설탕 골수, 감자, 지방이 느닷없이 방송에서 입에 담아서는 안되는 7대 금기어가 되었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바람직한 식습관에 대한 논의에서 절제하는 개념은 싹 빠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먹는 양을 줄이기, 모든 음식을 조금씩만 맛보기 그것이 행복과 건강의 비결이에요. 우리는 살면서 좋은 것들을 실컷 누려야 하지만 뭐든 지나치게 탐닉할 필요는 없지요." 200491세로 사망한 차일드는 이런 말도 남겼다. "음식을 둘러싼 이런저런 낭설들에 휘둘리는 사람들을 보면 참 가엾어요. 먹는 즐거움은 아예 모르고 살테니까요."(70p)

  뭐든 과유불급이 정답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과학문명이 발달일 되면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방송이나 언론매체가 발달한 현대사회에서는 일단 한 곳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방송이나 언론을 통한 그 파급력은 어느 한 사람이나 기업을 무너뜨리는 무서운 파급력도 있지요. 어찌됐든 많은 홍보와 광고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정보 필터링도 필요해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먹을 것에 대한 각자의 기준과 검소함도 각자의 판단이 중요하겠지요.

 

4. 가축과 농작물을 지금처럼 키워도 되는 걸까?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기업형 농장이 농업을 지배하게 되었다. 기업형 농장주들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땅을 최대한 활용해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을 공급할 수 있을까? 그보다는 이런 궁리를 한다. ‘어떤 작물을 심어야 우리 주주에게 최대의 이익을 안겨 줄 수 있을까?

  인간의 삶에서 가치의 기준이 중요하듯이 물질문명이 발달하면서 그 가치의 기준도 변화합니다. 다른 가치관을 떠나서 먹는 것에서 가치도 상업화와 자본주의의 물결을 피해가지는 못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생존을 위한 먹는 것을 넘어서 생산자에게는 최대의 이익이 가치의 기준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는 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증가하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국가 안에서 부익부 빈익빈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윤만을 추구하는 농업 행태는 엄청난 식량 불평등으로 이어졌다. 미국, 유럽, 중국의 투자 회사들은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등 가난한 지역의 광활한 토지를 사들여 거대한 농장을 조성했다. 이들 농장에서 커피, , 카카오, 과일 등의 작물을 생산한 다음 막대한 이윤을 붙여 외국 구매자에게 판매한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은 도리어 영양실조에 시달린다.(91p)

  이 문제는 식량만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살펴보면 환경이나 공업발달에도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가 심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요. 인간이 잘 산다는 가치를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 얻어진다는 것은 물질 만능의 사회에 살며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모든 영리활동이 마찬가지지만 경영자들의 도덕적 가치와 윤리적인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의 기업식 농장은 공장처럼 운영된다. 곡식을 기르는 동물을 기르든 기업식 농장은 최첨단 장비, 화학 살충제와 화학비료, 규모의 경제(상품을 대량으로 제조 또는 생산비용을 줄이는 방식)를 이용해 생산량과 이윤을 최대로 늘리려고 한다.(92p)

  더하여 작물의 이종교배와 유전자 변형식품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인체에 해롭지 않다고 광고하는 사업자들은 더욱 먹을 것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를 갖지 못하게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반대로 유기농 재배는 노동력이 더 추가가 되고 생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효율적인 생산 재배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유기농 채소들은 비쌀 수밖에 없고 경제적인 부담이 있는 소비자들은 아무래도 저렴한 농산물에 손이 갈 수 밖에 없겠지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에게도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문제로 문제가 되었던 때가 생각납니다. 이 글이 지적하듯 소비연령을 넘기고 비위생적으로 길러진 소를 우리에게 강매하듯 판매하고, 국가 지도자는 국민의 동의 없이 수입허가를 내도록 했지요.

  또한 식용동물을 기를 때도 기업식 농장에서는 효율성만을 추구합니다. 가축 사육장의 소, 돼지, 닭 등은 좀은 우리와 닭장에 빽빽이 갇힌 채 길러집니다. 도살할 가축을 빨리 살찌우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주사하고, 본래 전염병을 퇴치하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를 건강한 가축의 먹이에도 넣습니다. 그래서 부화되지 한 달이 채 되기 전에 도축되는 닭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사육된 돼지와 소들은 각 부위별로 판매가 되어 우리의 식탁에 올라옵니다. 모두가 사업자들에게 극대화한 비정상적이라고 생각되는 사육방법입니다. 아마 이런 사실을 알고 육류를 먹으려고 한다면 쉽게 목으로 넘어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런 기업형 농장들을 한번에 바꾸기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많지는 않더라도 현명한 농산물 소비자가 되어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한국의 일부지방에서는 지역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도시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생기는 곳도 있습니다. 가격이 대량생산해서 판매하는 마트 상품보다는 조금 비싸기는 합니다. 그러나 소비자가 믿고 사서 먹을 수 있는 현명한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5. 미래에 우리는 어떤 음식을 먹게 될까?

  최근에 유행하는 음식에는 그 밖에 무엇이 있을까? 3D 프린팅 식품? 독일의 일부 요양원에서는 이미 환자들에게 닭다리와 완두콩, 콜리플라워, 감자, 파스타 등을 닮은 3D 프린팅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인 음식 달리 3D프린팅 식품은 말랑말랑해서 씹기가 수월하다. 지난 수십년간 음식을 제대로 씹거나 삼키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유아용 식품을 먹어야 했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우리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빠른 것 같습니다. 현재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일자리 감소가 예상되기는 합니다. 그러나 취약계층의 복지 향상에는 더 없이 좋은 시대가 다가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전 세계적인 인구증가로 노인인구 또한 증가하게 되어 있는데요. 3D 프린팅 식품은 공업 분야뿐만 아니라 노년계층의 먹거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술로 생각됩니다.

 

  또한 첨단기술을 이용해서 흙 없이 식물을 기르는 수경재배와 물고기를 기르면서 나오는 배설물을 이용해 식물들의 비료로 활용하고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농법도 앞으로 다가올 미래 농업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감상평

 

  책이 비교적 짧은 쪽으로 집필되어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책을 쓰고 다른 지식들을 쌓고 다양한 생각들을 정리한 책인데요. 조금 아쉬운 부분은 너무 많은 인용글 때문에 저자의 직접적인 생각과 결론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과거의 음식에 대한 역사와 편견, 현대의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농업, 미래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음식에 대한 우리의 선택과 결정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생산을 거쳐 생산된 농산물이든, 채식이든 육식이든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선택해서 먹는 것이지요. 그래서 극단적인 채식이나 극단적인 육식은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음식이든 조금씩 섭취하며 건강도 챙기면서 즐기는 절제 있는 생활이 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의 마지막 미래의 음식을 보면서 현재의 대량생산이나 동물복지 차원에서 비위생적이고 빽빽한 동물 사육환경도 개선되지 않을까도 기대해 봅니다. 물론 이 또한 극단적인 상업적 생산이 된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하지만 정부나 생산자들이 소비자가 신뢰할만한 생산시스템을 만들고 첨단 농법이 가능해진다면 건강한 식재료로 소비가 가능해질거라 생각됩니다.

 

  본문에서도 지적했듯이 식량의 대량생산을 가능한 나라들은 창고에서 썩고 있어도 지구 반대편 후진국에서는 한 끼 식량도 해결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세계적 인구증가와 함께 계속될 것이구요. 따라서 GMO식품과 식량의 대량 생산이 나쁘다고만 얘길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상업적 농업이 어쩔 수 없는 식량공급의 불균형을 가져온 만큼, 식량공급 시스템의 개선과 선진국들의 농업시스템의 전파와 정방위적이고 인도적인 식량배분 문제를 국제기구와 협의해 나가는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인 결론은 이 책에서 전하는 채식이냐 육식이냐영리목적의 농업생산과 같은 주제는 모두 배고프지 않고 잉여식량으로 식량의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고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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