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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적 대화를 위한 심리학 백과사전(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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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심리학 백과사전


  심리학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 데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학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이 학교 교육이 끝나면 배움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아예 책 자체를 손에 대지 않는 분들이 대부분일텐데요. 심리학에 대한 이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리부터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영역에서 효과적인 인관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응용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이 전문적인 영역의 내용이 아니고 일반인들고 삶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내용으로 짧고 간략하게 구분되어 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상문 내용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만 읽고 본인의 생각과 비교해 보세요.

ㅇㅇ


편저: 이형성


책 내용 살펴보기

 

  이 책은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영역에서의 심리학 접근보다는 생활에서 나를 알고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응용할 수 있는 생활 심리학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자신을 아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면 유연하고 행복한 삶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명언인 너 자신을 알라도 철학보다 심리학의 출발점이며 인류의 영원한 숙제를 안겨 주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천하를 얻을 수 있다라는 말도 자주 회자되었으며 노자 역시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는 강한 사람이며 남의 마음을 이해하는 자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였다.(4P)

  따라서 인간이 인생을 살며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행동과 감정들을 이해하지 못해 헷갈려하고 어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모순과 좌절이 어째서 생겨났는지 어떤 요인들에서 그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인지 이해한다면 원만한 관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책의 챕터가 10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젊은 시절 은밀하면서도 깊은 관계인 연인과의 관계에 도움이 될 연애 심리, 사회에서 쉽게 쓸 수 있는 비즈니스 심리,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해소해 줄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부분도 다루고 있으며 타인의 행동과 말투에서 알 수 있는 성격과 심리도 있습니다. 그 밖에 조금은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이트 심리와 심리학의 역사를 만든 심리학자들과 다양한 심리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밀당을 효과적으로 하는 법.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다면 우선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 가능하면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힘을 쏟자. 마음에 있는 상대와 매일 10분이라도 좋으니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 보자, 적정선을 지키는 연락은 여성에게 호감을 줄 수 있다그것만으로 마음을 얻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사람은 매일 얼굴을 보여 주고 말을 걸거나 혹은 연락을 하는 일을 반복하면 그에 따라 상대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 이를 단순 접촉 효과라고 부른다.(16p)

  책에서는 실제로 실험결과로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여러 인물 사진을 보여줍니다. 0회에서 25회까지 보여주고 어떤 인물에게 호감을 갖게 되는지에 대한 실험이었습니다. 결과는 접촉 횟수가 많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요즘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률이 떨어지고 이성 친구를 사귀는 문제도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꼭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남성이 속한 직장이나,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직장들이 있는 곳이 많은 것도 이성 친구를 쉽게 사귀지 못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직장외의 외부에서 호감이 가는 이성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그런 사람들일수록 이성에게 접근하고 대화하기를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일단은 이성 친구를 가장 쉽게 사귈 수 있는 것은 직장을 벗어나 여가 활동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일과를 마치고 회사 밖의 이성이 함께 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상대와 친숙해지고 자주 친숙해지다보면 일회성 소개팅보다는 상대에게 호감을 사고 연인으로 발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단순 접촉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싶습니다. 어떤 인연이든 인연을 만들 환경이 더 중요한 것이니까요.

 

상담은 연애로 발전한 가능성을 높인다.

  연애 문제로 고민하는 여성이 이성 친구에게 상담을 했다. 이성의 마음은 이성에게 물어보는 것이 빠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저 상담 상대였던 친구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하고 어느새 두 사람 사이가 가까워지면서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28p)

  심리학적으로 자기게시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정보를 상대에게 전하고 상대로부터 정보를 얻으며 자기게시를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한쪽이 우리 집은 오래된 아파트에요라고 자기게시를 하면 상대도 그래요? 저도 오래된 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라고 자기게시를 되돌려주며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갑니다.

  실제로 필자의 지인도 결혼 전 원래 호감이 있었던 이성 친구문제로 또 다른 이성친구와 상담을 하다가 친해져서 결혼까지 한 커플이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이러한 고민은 남녀 모두에게 공통적인 관심사이기 때문에 고민 상담을 하다보면 서로에게 자기게시를 하고 나중에는 자신들도 모르게 호감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평소 지인들에게 말하기 힘든 집안사정이나 개인적인 고민도 상대에게 이야기 하고, 상대는 이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서로에게 더 강한 신뢰감이 형성되기도 하지요. 물론 처음에는 연애감정과 다른 호의였지만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조금 더 진도가 나가 연애 관계까지 생각하는 이성이 있다면 상대에게 상담을 해서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방법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자기게시또한 계속하다보면 앞서 언급한 단순 접촉 효과와 복합적인 효과도 볼 수 있겠네요.

 

자주 애인을 바꾸는 사람들의 공통점.

  지루하고 따분할 때 사람은 욕구불만이 쌓이고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를 하려고 한다.(~중략) (악기 연주의 경우) 도입부에서는 멈추지 않고 잘 칠 수 있지만 어려운 소절부터는 마음처럼 안 돼 화가 난다. 그래서 어려운 소절을 가능하면 미루고 싶어져 결국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 연주를 시작하는 것이다.(34~35p)

  다시 시작하기 심리는 자주 애인을 바꾸는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애 초기에는 무엇을 하든 행복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다른 부분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작은 일로도 싸우는 일이 많아집니다.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사람들은 결국 이별을 한 뒤 연애 초기의 행복함을 위해 다른 애인을 쉽게 만납니다. 직업을 자주 바꾸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문제는 결혼 전 이라면 큰 문제는 아닐 것 같은데, 결혼 후 기혼자라면 조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아이들이 있다면 더욱 신중하게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개인이 가정생활의 문제를 밖으로 자주 표출을 하기 꺼려하기 때문에 쉽게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그러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거나 이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본인들만의 문제면 상관이 없겠지만, 결혼 후 아이들이 있다면 그 다음부터는 자신들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선택으로 전혀 원하지 않는 평범하지 못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내야하기 때문입니다. 어른들 각자의 인생이 소중하다면 아무런 선택 권한이 없는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어른들의 불협화음과 불편함 때문에 아이들의 소중한 인생을 잃어버려 불행한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그러한 아이들을 보면 항상 얼굴에 그늘져 있습니다.

  남녀가 만나는 것은 자연스럽고 행복한 일이지만, 그 이후의 인생에 대해서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므로 이성과의 만남이 배우자까지의 관계까지 생각한다면 서로가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할 문제들입니다만나고 헤어지는 것도 습관이 됩니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연애 상대나 배우자를 자주 바꾸는 것으 결코 좋은 일이 될 수 없습니다.

 

분위기 파악 못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능력.

  주위 사람의 반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상황을 곧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며 대화의 흐름을 끊는 말을 하거나 흐름을 자주 놓친다. (~중략) 대개 이런 사람은 셀프 모니터링능력이 낮다고 할 수 있다. 셀프 모니터링 능력이 높은 삶이나 입장을 재빠르게 파악해 곧바로 임기응변으로 대응한다.(54~55p)

  셀프 모니터링에 관한 내용은 요즘 흔한 말로 갑분싸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갑분싸는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의 준말인데요. 예를 들어 침묵을 깨기 위해 농담임에도 한 사람만이 진지하게 그런 농담 별로야라고 말하거나 심각한 순간에 뜬금없는 농담을 내뱉어 분위기를 더욱 경직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회식자리에서 모두가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며 마무리 지으려는 분위기인데 이를 눈치 채지 못하고 버젓이 생맥주 하나 추가!”를 말하는 사람도 셀프 모니터링 능력이 낮은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이런 문제들은 어쩌다 실수 할 수도 있고 다음에 반복하지 않는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심각한 경우가 제 주위에 한 사람이 있는데 이분 같은 경우는 조금 심각해 보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출퇴근길에 카플을 하며 지내다가 어느 날 크지 않은 교통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문제는 자동차만 조금 부서지고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 그 자리에서 갑자기 누워서 병원에 실려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봐도 병원비를 받아 타려는 계산이었지요. 그렇게 해서 같이 카플을 하던 동료 운전자의 보험료가 상당한 금액이 할증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교통사고 보험 같은 경우는 모두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반복적으로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자 결국은 동료들이 더 이상 카플을 하지도 않고 셀프 왕따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는 조그마한 욕심 때문에 스스로가 관계의 영역을 좁히는 좋지 않는 인생을 살아가는 결과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안타깝지만 본인은 그러한 것을 모르는지 모른체 하는지 혼자만의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 되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우리는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근무하며 다른 사람에게도 잘하는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신경 의학계에서는 이런 사람이야말로 스트레스성 우울증에 걸리기 쉬운 사람으로 본다. 또 우울증에 걸리지 않더라도 이런 타입은 보통 사람보다 쉬이 피곤해하고 실제 과로로 자살을 택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타입이 많다.(~중략)

  그들은 무의식적으로 행동의 기준을 주변이나 다른 사람의 필요에 따라 정한다. 환경이나 타인의 기준에 맞춰 적응하려고 하고 심리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과잉 적응이라고 한다.(64~65p)

  요즘 유난히 피로를 느끼고 지친다고 느끼는 사람은 행동의 기준이 자신의 욕구인지 타인인지, 주체적인지 휘둘리고 있는지 한번 되돌아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과잉 적응은 불안정하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타인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삶의 의미도 잃게 됩니다평소 웃음과 밝은 표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를 보면 이런 경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는 이상 어느 정도 주위와 조화를 이루고 협조해야 하지만 과한 적응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기분대로 행동할 줄 알고 가끔은 숨을 돌리거나 일을 멈추고 여유를 가지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적을 내 편으로 만드는 윈저 효과.

  호감을 사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편지를 쓰는 일도 호감을 표현하는 데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선물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간단하면서도 경제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제삼자를 통해 호감을 전하는 방법이다. , 제삼자에게 “A는 대단해. 존경스러워라고 말하고 그 말이 제삼자를 통해 A에게 전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이처럼 제삼자를 통해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뒤에서 칭찬하기를 심리학에서는 윈저 효과라고 부른다. 직접 상대를 칭찬하는 것보다 제삼자를 이용하는 쪽이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70p)

  이런 방법은 직장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보입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동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업무 효율이나 원활한 관계를 형성할 때 매우 좋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결혼 초기에 서먹한 시부모관계나 처가댁 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 매우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싶거나 칭찬을 한다면 직접 하기보다 제삼자를 통해서 하면 어떻까요.

 

하기 전 핑계부터 대는 이유.

  사람이 무언가를 할 때 핑계부터 대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주변의 평가를 신경 쓰고 유능한 사람임을 인정받고 싶어 한다. 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해 인상이 나빠지거나 평가가 내려가는 일을 피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실패나 실수했을 경우를 대비해 변명을 함으로써 책임 전가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심리를 자기 불구화라고 부른다. 실패의 구실을 만들어 실패해도 자신에게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방어 심리이다. 성공하면 핸디캡을 극복한 성공이라고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기대 심리도 여기에 더해진다.(94p)

  이러한 사례는 위계질서가 있는 직장이나 단체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체육대회나 생활 체육에서도 자신이 없거나 완주를 할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을 때도 흔히 엄살이나 핑계부터 대고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인 것보다 어느 곳에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한층 업그래에드 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처음부터 핑계를 대는 것은 자신의 방어 본능과 같은 심리적인 영향도 있지만, 그 일에 대한 자신이 없다는 우회적인 표현이 아닐까싶습니다.

 

상대의 판단력을 빼앗아 설득하는 법.

  부모님으로부터 이제 결혼해야지라며 말을 들어도 좀처럼 결혼을 안 하던 30대 한 남성이 있었다. 그러던 그가 당숙의 한 마디에 몇 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됐다.

  결혼 생각이 없어 부모님을 초조하게 했던 사람이 몇 개월 만에 결혼 한다는 소식에 집안사람들은 당숙이 대체 무슨 말을 했는지 궁금해 했다. 그런데 당숙은 그저 연애결혼과 선 중 어느 쪽이 더 나으냐고 물어본 것 밖에 없다고 한다.

  조카가 연애는 귀찮으니까 선이 좋아요라고 대답해 당숙은 즉시 자신의 회사에 한 여직원을 소개했다. 세 사람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고 선을 보러 온 두 사람은 상대와 성향과 가치관이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몇 개월 만에 결혼에 이르게 된 것이다.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한 당숙은 주변의 칭찬에 두 사람이 인연이라 그래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그의 질문에는 중요한 핵심이 있다. 뜬금없이 연애결혼과 선중에 어느 쪽에 더 나으냐라고 물어보는 일을 심리학에서 보면 잘못된 전제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잘못된 전제가 설득을 할 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134p)

  사실 그 남성은 결혼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 결혼하고 싶었지만 여성과 만날 기회가 적었고 호감이 가는 상대가 있어도 데이트 신청을 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제대로 된 연애도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나이만 든 것입니다. 그러니 부모님이 좋은 사람 없어?”라든가 결혼할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등을 물어도 대답하기가 곤란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당숙은 연애결혼이나 선이냐를 물었고 이 질문에 남성은 결혼을 하느냐 마느냐 하는 대전제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당숙은 이미 결혼을 한다는 전제로 질문했고 남성은 을 택했던 것입니다.

  질문하나만 바뀌었는데 상황은 급반전 된 것입니다. 만약 집안에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 노처녀가 있다면 잘못된 전제 제시를 통해 상황을 만들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욕을 잃게 하는 잔소리 효과.

  어머니의 청소하라는 잔소리, 공부하라는 잔소리나 심부름 같은 문제로 말싸움을 한 적이 있거나 와이프의 잔소리 때문에 말싸움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한 마디에 반발심이 생겨 본래 가졌던 의욕마저 잃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동을 컨트롤하고 싶기 때문에 외부의 힘에 제지당한다고 느끼면 스스로 결정한 일이 실은 타인의 명령에 의해 하는 일인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한다. 그 의심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자율성 중 일부분이 사라졌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심리적 반발이라고 부른다.(155p)

  대부분의 아이들은 지금 하려고 생각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니까 할 마음이 사라졌잖아라고 반발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반발은 청소나 공부가 하고 싶지 않았다가 아니라 오히려 하려고 생각했다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혹은 상사가 부하의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채 잔소리만 퍼붓는다면 그들은 의욕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오히려 말다툼이 될 것 같으면 대화를 중단하던가 칭찬으로 마음을 북돋우는 게 의욕을 없애지 않은 현명한 방법일 수 있겠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

  우선 같은 길을 오고가는데 우리가 목적지를 갈 때 느끼는 시간 하고, 같은 길을 되돌아 올 때 느끼는 시간차이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보통 모르는 길을 갈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같은 길을 되돌아 올 때는 갈 때보다 빠른 시간 내에 도착했다는 느낌이 들지요.

  목적지를 향해 갔을 때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주의 하면서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주변을 살피며 걷는 사람 머릿속에는 많은 장의 사진이 쌓여 시간이 길다고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다시 역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이미 봤던 풍경을 반복해 보기 때문에 그냥 스쳐가는 등 머릿속 슬라이드 사진이 줄어든다. 그러니 시간이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의 속도가 빨리 느껴지는 것도 같은 이유다. 나이가 들수록 생활의 변화 역시 자연스럽게 줄어들고 눈에 띄는 새로운 풍경 슬라이드의 장 수도 줄어든다. 1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 버리는 것은 그동안 많은 인생 경험을 쌓으며 무엇을 하고 무엇을 봐도 큰 자극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183p)

  필자도 같은 생각을 하고 살았는데요. 이러한 심리적인 분석은 처음 보는 것 같아 신선합니다. 생각해보면 지나온 시간은 주자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순간을 지나는 빛과 같습니다. 그럼만큼 여러 가지 경험이 쌓여서 더 이상 인생이 신선하다거나 호기심같은 것이 생기지 않는 원인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안다면 자신이 인생의 신선함과 호기심을 찾아 미지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독거노인의 죽음이나 노년의 외로움같은 것은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보통 보면 한 사람이 인생을 살면 자신의 직업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생계문제, 자식문제 등으로 직업 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려 자기계발을 하지 못하거나 노후대비를 못한 원인이 되겠지요. 하지만 거기서 포기하고 주저앉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직업의 영역에서나 자신의 생활 영역에서 즐거움을 찾지 말고, 새로운 인연을 만든다든가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능에도 도전해 볼 수 있고, 새로운 인생의 경험을 간접적으로라도 해보고 싶다면 독서도 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런 자신의 노력이 노년의 시계를 느리게 만드는 것일 겁니다. 자신의 흥미를 돋구는 일을 찾는다면 시간의 흐름에 대해 생각해 볼 여유도 없겠지요.

 

열등감 극복법.

  정신분석학에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떨어지는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방어기제를 보상이라고 부른다. 장애를 극복한 일류 예술가나 명장도 이러한 보상이 원동력이 되어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한다. 학문적으로 보상을 중요하게 여긴 사람이 바로 정신분석학자 아들러이다.

  안과 의사였던 아들러는 눈병을 앓는 환자 중 많은 사람이 독서광임을 발견하고 기관 열등성이라는 이론을 발표했다. 기관 열등성은 손, , , 귀 등 신체의 어딘가가 문제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 노력하고 달라지고 싶은 경향을 말한다. 이를 정신적인 측면에서 해석한 것이 보상이다.(224p)

  아들러의 보상 방법에 따르면 두 종류로 나눈다고 합니다. 첫째는 장애물이 아닌 다른 부분을 발전시켜 보상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문제가 있는 부분을 노력해 극복하며 발전하며 보상하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공부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하는 학생이 운동에 몰두해 실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전자이고, 학원을 다니거나 늦은 밤까지 공부해 집중해 성적을 올리는 경우가 후자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음악가인 베토벤도 청각장애를 갖고서 명작들을 탄생시켰고, 헬렌켈러 또한 자신의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훌륭하게 성장한 예가 되겠지요. 그 뿐만 아니라 우리 주위에서도 장애인들을 보면 정상인들이 갖지 못한 다른 부분에서 섬세하고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도 자주 접하기도 합니다. 정상인들 중에도 신체적인 열등감이 있는 경우 공부나 학문으로 성공한 사람들도 자주 보게 됩니다.

  정상인들의 경우에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엄마든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 절하하거나 현실 안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에 반해 열등감과 경쟁심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열등감을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누구나 열등감을 갖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 평범함을 벗어나지 못하겠지요.

 

자기방어를 위한 합리화.

  빠르게 출세하는 샐러리맨을 보면 상사에게 아첨도 하겠지만 그것이 출세의 비결은 아니다. 출세를 못하는 사람 역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히려 출세에 관심 없는 사람은 출세하는 데 필요한 다른 조건이 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아첨이 출세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은 출세에 관심이 많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명을 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방어기제를 합리화라고 한다.(225p)

  세상을 살다보면 이런 자기 합리화를 자주 목격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과 관련된 어떤 사건에 대해서 자신한테 문제점을 찾으려 하지 않고, 주위 사람들이나 사물들에게 문제를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혼 문제에서 자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문제를 찾으려하고, 대학 시험에 낙방한 것을 두고 학생이 점수가 모자란 것을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불편하다는 핑계를 대는 것이지요.

  우리가 잘 아는 <이솝 이야기>에서도 그 예를 찾을 수 있습니다. 포도나무 높이가 너무 높아 아무리 노력해도 포도를 딸 수 없었던 여우가 이야기입니다. 여우는 어차피 저 포도는 시니까 못 따도 상관없어라며 큰소리를 치지만 이 역시 합리화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았을 때 자신의 입장에서 좋을 대로 해석하고 합리화하는 것입니다.

 

강한 욕구불만이 성공으로 이끄는 경우.

  규정 속도로 달려야 하는 일반 도로에서 빠른 스피드로 달리는 오토바이는 교통 위반이며 사회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레이스 경기라면 누구도 불만을 말하지 않는다. 큰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즉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달리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신호도 지키지 않고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오토바이는 사회에 대한 욕구불만을 표출하는 파괴 행위다. 배출할 곳을 찾지 못하고 오토바이를 타며 스릴과 해방감을 느끼는 것으로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폭주가 아니라 레이스에 출전하는 선수를 직업으로 삼는다면 어떨까.

  욕구불만을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행위를 통해 해소하는 것을 정신분선에서는 승화라고 부른다.(230P)

  책 본문에서는 우피 골드버그가 출연한 <시스터 액트><스쿨 오브 락>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여주인공이 따분한 수녀들의 일상을 깨고 음악을 통해 그들의 욕구를 승화시키고, 학생들은 락 음악을 통해 해방감을 느낀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청소년들 같은 경우 정체성이 혼란이 오는 변화기에 자칫 어둠의 길로 빠지기 쉬운데 이런 것을 교육 정책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너무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보니 공부 말고도 다른 부문에서 특기가 있거나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교육해 다른 분야로 사회적인 진출을 돕는 것도 교육이 아닐까합니다.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교감 선생님이 출현했습니다. 놀랍게도 선생님은 어둠의 길로 빠질 뻔한 학생들을 공부가 아닌 음악이나 미술 같은 예능으로 능력을 키워주어 훌륭하게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시킨 경력이 많은 분이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획일화된 교육정책이 이런 프로그램을 벤치마킹을 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사회가 한층 밝고 건강하게 발전하는 기초가 된다고 생각됩니다.

 

 

전체 감상평

 

  전문적인 학문의 영역에서의 심리학이 아니라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필자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의 소주재와 내용이 짧고 간결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독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세상을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깝게는 가족부터 시작해서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사회를 살아갑니다.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삶에서 가장 어렵기도 하고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알지 못한데도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심리학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새로운 인연을 맺는 데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학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많은 사람들이 학교 교육이 끝나면 배움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아예 책 자체를 손에 대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가정이나 사회 곳곳에서 이해관계에 대한 분쟁이 생기기도 합니다. 심리학에 대한 이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심리부터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의 영역에서 효과적인 인관관계를 유지 할 수 있는 응용학문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책의 뒷부분은 전문적인 심리학자들과 심리학자를 통한 심리학을 이해할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이는 사회 분야에 따라 세분화된 심리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었는데요. 막연히 즐기는 심리학에서 전문적인 심리학을 탐구하고 싶다면 기초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분야별로 세분화된 심리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면 독자가 관련 부문의 책을 찾아서 읽고 지식을 쌓아야겠지요.

 

  마지막으로 심리학을 접하지 않은 초보 독자로서 주변 지인들에게 금융이나 다른 관심있는 분야도 많겠지만, 심리학을 빼놓지 말고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젊은 분들이라면 연애나 가정에서 있을 수 있는 가족 간의 분쟁도 원만해 질 수 있고, 직장인이라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노년의 분들이라면 살아왔던 과거를 회상하고 현재를 더욱 알차고 외로움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될 것입니다. 제일 좋았던 것은 심리학을 통해 자신을 더욱 세심하게 되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내 자신의 마음을 저자가 내 마음속에 들온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상황에 따라 처신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도서관 서고에 있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며 심리학도 더 찾아 읽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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