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군산에 내려와 있는데요.
며칠 전에 미국에서 작은 처남이 귀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귀국전에 여왕님이 오랫만에 보는 동생이고 태어난지 7개월된 조카가 같이 오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준비를 했습니다.
여왕님 마음이 많이 들떠 있어 보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는 겨울이나 코로나를 피해서 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사정이 지금 입국해야 된다고 합니다.
문제는 귀국하고 난 뒤 부터였습니다.
일단 보건소로부터 입국시 코로나 진단을 받아야하고요. 그리고 다시 격리 시설에 2주간 격리가 되어야 하는데, 나이가 어린 조카 때문에 저희집을 비워주기로 했습니다.
군산시 보건소에서 지정한 격리소는 하루에 숙박료가 5만원이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부담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를 보신분들은 아시다시피 지난 2주전부터 집안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물건은 모두 처분했습니다.
저희 가족들도 지금 인근에 있는 처가집에 2주간 머물러야되구요.
며칠 전 처남이 귀국을 하고 난 당진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요. 처남이 귀국한 뒤부터 여왕님이 투덜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이 그동안 미국에 있는 동안 먹고 싶었던 것이나 조그만 아기용품까지 너무 작은 것 하나하나 수발을 들고 심부름을 하다보니까 여간 짜증이 난 게 아니었나봅니다.
집안에 갇혀서 나오지 못하니 이거저거 물건이나 식사를 가져다 줄 사람이 있어야 되는데, 집안에 여왕님밖에 없었거든요.
너무 많은 것을 디테일하게 요구하다보니 회사 동료한테 자동차로 물건을 같이 나르기도하고 친구한테도 부탁을 하기도 했답니다. 그래서 퇴근하고도 자기시간이 없으니 짜증이 날만도 했겠지요.
사실 작은 처남이 막내라서 나이만 먹었지 지금도 막내 같은 행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당진에서 군산에 내려오자 마자 또 여왕님이 왕짜증을 내면서 저한테 롯데마트, 이마트, 아기용품점, 곱창집까지 돌아다니다 보니까 9시가 넘어 버렸습니다.
어찌어찌 일을 끝내고 처가집에 들어와 처가식구들과 앉은 자리에서 여왕님의 뒷담화가 시작됩니다. 한국놈이 미국 몇 년 살다오더니 살짝 한국을 깔보는 것 같이 느껴져 기분도 나쁘고, 한국엔 왜 이리 없는 물건이 많냐고 하기도하며 거기에다가 음식을 가져다 주면 '내가 싫어하니까 안먹는다니 먹을게 없다느니'하면서 엄청남 뒷담화를 늘어댔습니다.
거기에다 연로하신 장모님이 음식을 모두 해줘야돼서 엄청 힘들어하시는데, 눈치없이 막내같은 행동을 하는 동생이 미워보였나 봅니다. 격리기간이 끝나면 다시 장모님 집으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이러면 장모님이 더 힘들어하시는데 걱정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오랫만에 집에 온거라서 이거 저거 먹고싶기도 하고 못만났던 사람들 만나고 싶기도 할거라고 생각은 됩니다. 답답하지만 대놓고 얘기도 못하겠고 본인이 자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는데다가 연로하신 장모님도 그렇고, 여왕님도 사무실에서 하루종일 일하다와서 쉬고 싶은데 여간 힘든게 아닌가 봅니다.
코로나든 겨울이든 피해서 왔으면 서로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때를 잘못 골라서 귀국해선지 이상하게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6개월 정도 한국에서 머문다고 하는데 서로 별일없이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폰이 3g인 관계로 포스팅도 사진없이 글로만 올립니다.
내일까지는 포스팅을 못올리고 당진에 가서 포스팅을 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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