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복성루
복성루 지도인제요. 근처 걸어서 5분 거리에 지린성이 있습니다.
지린성이 찾아간 날이 화요일이었으니까 지린성 휴일은 화요일이네요.
지린성과 복성루가 휴일이 다르니 한쪽 가게가 쉬면 다른 가게로 가시면 되겠네요.
평소 복성루는 여행객분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요.
찾아간 시간에는 점심이 조금 지나선지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타이밍이 좋았네요. 들어가 보니 가게 안이 꽉 차있었습니다.
사실 군산 사람들은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 있어도 줄서서 먹는 곳은 찾아가지 않습니다.
저도 군산에 30년 가까이 살아왔는데 복성루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당진에서 직장을 다니는 제가 동료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군산에 살면서 그렇게 유명한 맛집을 가보질 않았냐'라며 웃음 짓더군요.
막상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는 정말 좁았습니다.
이것도 타이밍이 좋았는지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 딱 하나만 남아 있었습니다.
복성루를 찾으시는 분들은 휴일과 영업시간을 확인하구요.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건물이 오래되다보니 낡았는데요. 가게 안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확인 하시구요.
저는 중국음식을 자주 먹지 않아서 음식값이 이렇게 비싸진줄은 몰랐네요.
어릴 때 짜장면 한그릇이 500원 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세월도 많이 흘렀구요.
짬뽕은 이렇게 나옵니다.
면은 안보이고 조개하고 돼지고기만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와 조개의 시원한 맛이 국물을 진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맛집들이 맛은 평준화되어서 비슷한데, 눈으로 보이는 비주얼이 유명세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음식이 푸짐해 보여야 머릿속에 쉽게 각인이 되기 때문이지요.
복성루의 한 그릇 짬뽕의 양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여왕님이 항상 몸 생각해서 밀가루 음식과 국물을 멀리하라고 하는데, 국물은 안 먹더라도 면은 안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ㅎ
두 사람이 먹은 짬뽕의 조개 껍질이 한 그릇이 넘네요.
국물만 남기고 건더기만 먹었습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군산에는 중국음식점이 유명하고 특화된 것은 중국 화교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복성루나 지린성 말고도, 만춘향, 빈혜원, 쌍용각, 왕산 같은 유명한 중국음식점들이 많은데요.
모두가 화교 1세대가 은퇴를 하고, 그의 자녀들인 중국 화교 2세들이 경영을 하고 있는 음식점들입니다.
본래가 중국음식이지만 모두가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량해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군산에 오래 거주하신 분들은 중국음식점마다 조금씩 맛의 차이를 느끼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음식점을 찾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미식가는 못되어서 크게 차이는 못느끼겠습니다.ㅠ
이상하게 입에 닿기만 하면 모두가 맛있습니다.
지금 군산은 눈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건간하고 행복한 연말연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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