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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파열

아킬레스건 파열 그리고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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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전 무리한 운동으로 발목부상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발목이 파랗게 멍이들고 부기가 올라 통증이 심했습니다. 옆 동료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병원을 가보라고 말했지만, 나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달의 시간을 보내고 말았습니다.


  MRI사진입니다. 발목뒷꿈치 하얀부분이 파열돼서 떨어진 부분잎니다. 약 1.78cm가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지난주 군산에 있는 모 정형외과에가서 MRI를 찍고  담당선생님이  발목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1.78cm떨어 있으니, 환자인 나한테 수술을 할지 말지 결정을 하라는 겁니다.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수술을 해야하면 다친부위 상태가 어느정도 심각하기 때문에 수술을 해야된다고 설명해주어야 하고,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면 왜 그런지에 대해 환자에게 설명해주고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다짜고짜 수술을 할지말지 환자인 내가 결정을 하라니요. 당연히 나는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수술여부도  전문의가 환부 상태를 보고 판단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환자한테 수술을 할지 안할지 결정하라니 황당해서 간단한 약처방만 받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으로 아킬레스건 파열관련 자료를 찾아 보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참고할말 한 관련 자료들을 올려놨더군요. 내 환부가 1.78cm이라는 말에 상처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수술적 치료는 3cm부터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술까지는 안해도 관리만 잘하면 치유가 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그대로 출근해서 근무 중, 현장에 회사 안전관리자가 찾아와 다리 괜찮냐고 물어봤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좋아지지 않고, 지난주 다녀온 병원 이야기도 했습니다. 안전관리자는 개인병원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고, 천안소재하고 있는 다른병원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국가대표 상비군 운동선수들과 직업군인들을 전문으로 치료를 한다고 해서 믿을만 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지난주 병원에서 진료받고 심각한 상태는 아닌듯 해서 별 걱정없이  천안병원에 다시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어제가 쉬는 날이어서 안전관리자와 함께 천안 병원에 다녀왔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각했습니다. 담당의는 전체 파열된 것이 확실하고 MRI상 환부가 1.78cm으로 되어 있는데, 이정도면 실제로 5cm정도는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환부가 한달 정도 되면 떨어진 인대 끝부분이 아물은 상태라서, 수술할 때 양 끝부분을 약간 잘라내야 해서 수술시간도 더 걸리고 수술 후에도 텐션이 더 걸리기 때문에 다시 파열될 위험도 더 크다고 하네요. 참고로 일반적인 아킬레스건 수술같은 경우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한데, 나 같은 경우는 두 시간을 잡았습니다. 입원 후 수술 그리고 입원을 일주일하고 재활까지 최소 3개월은 쉬어야 한다고 하네요. 결국 바로 입원해서 수술 날짜 결정을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아!  절망적입니다. 망했습니다. 축구를 한 날부터 다시 되돌려서 제자리로 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입니다. 이로써 3달간 병가를 내야되고 월급과 추석 OT도 몽땅 날아갔습니다. 그리고 와이프의 따발총같은 무한 잔소리도 견뎌야 할 게 큰 무거움으로 다가오네요. 어젯밤도 잠도 안오고  앞으로 벌어질 일이 답답하기만해서 한숨만 나오네요. 수술 후 몸을 움직이는 거 하며, 잘 치유될수 있을까 하는생각, 딸래미 학비와 생활비, 지루한 시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치료 후 정상적인 생활과 운동도 가능한지 등등 별별 생각이 다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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