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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있어라(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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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진작가인 말 워쇼와 정신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가 임종을 앞둔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사진과 글로 남긴 책입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죽음이란 언젠가 한번은 맞닥뜨려야 할 운명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아직 젊기 때문에, 또는 나와는 관계가 없는 이야기 일 것 같다는 생각에 평소에 외면을 하고 살아갑니다. 말 워쇼와 엘리자베스는 직업이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한 가지 주제로 사진을 찍고 연구를 하다가 지인의 소개로 사진과 글로 책을 집필하는 과정까지 가게 됩니다

  어느 철학자는 "삶의 마지막에 가서야 우리는 끝까지 충실하는 것만이 참된 일임을 알게 된다."라고 했듯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감상문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만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세요.

책 내용 살펴보기

 

  책은 작가들의 서문으로 시작해서 말 워쇼의 사진과 엘리자베스의 글로 채워져 있습니다. 워쇼와 엘리자베스가 죽음에 관한 주제로 만남을 갖고 임종을 앞 둔 네 사람이 책의 내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모델이었고 42세에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베스’, 다섯 살의 나이에 완치될 수 없는 뇌종양 판정을 받고 엄마와 함께 투병 중인 제이미’, 50대 중반에 암 판정을 받은 루이스’, 71세에 간암 판정을 받든 이 사진과 함께 마지막 삶이 책에 남겨지게 됩니다.

  이 감상문에서는 '베스'의 삶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모든 피사체들이 내 삶의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그들은 나의 스승이었다. 그들은 내가 예전부터 피해왔던 것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과정은 고통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할 정도로 나에게 위로가 되었다. 마침내 죽음과 대면한 나는 삶을 더욱더 충만하게 살 수 있게 되었다. 나는 홀가분해졌고 나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었다.(말 워쇼의 서문)

  사진이 우리에게 좋은 것은 지나가는 소중한 시간을 간단히 순간에 담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글이 아닌 한 장의 사진으로 많은 것을 말해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자가 전쟁 중에 찍은 사진 한 장이 영원히 기억되기도 하고, 우리가 기억하는 많은 사건 사고가 역사에 남기도 할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작가가 느낀 인간적인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작가로서의 직업의식과 예술적 감각을 생각했다면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한테 공감을 얻을 수도 없었을 테고,, 환자 자신이 피사체가 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따라서 피사체가 되는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음을 물론이고 항상 곁에 있어주고, 모든 상황을 알고 또 이해하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일부가 되어 직감에 따라 움직이면서 인간적인 교감을 했다는 것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부분에서 삶이 그렇듯이 결국에는 죽음도 자기와의 싸움이라고 생각됩니다. 한 인간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내면의 투쟁이 가장 잘 나타는 것도 죽음을 앞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말 워쇼는 이 책에 실린 사진을 보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죽음을 보다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그래서 삶이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 워쇼 역시 죽음과 관련된 것들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에게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그에게는 두려움, 죄책감, 해소되지 않은 감정들, 죽음은 물론 삶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 해답을 찾고자 하는 열의가 있었다. 그의 관심은 오직 죽음과 임종 문제에만 머물지 않았고 생명과 삶, 시한부 선고를 받은 사람들에게 베푸는 사람으로까지 확대되었다.(10p. 엘리자베스의 서문)

  엘리자베스가 처음 말 워쇼를 보고 느낀 점을 쓴 글입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책이 나왔을 때는 죽음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말 워쇼의 서문을 볼 수 있었지만, 누구나 죽음을 앞에 두고는 위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에 휩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사람 모두 마찬가지지만 직업적인 열의가 사랑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면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 쉽게 터득할 수 없는 교훈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 사진을 통해서 그들은 잊을 수 없는 표정과 몸짓으로 그들이 겪어야 했던 엄청난 고통과 갈등, 외로움을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고통의 시간 속에서 거친 돌멩이가 깎이고 또 깎여 하나의 보석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시한부 삶을 선고 받고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은 고통 속에서도 보석과도 같은 광채를 발한다. 바로 그런 그들의 모습이 말 워쇼의 사진들 속에 포착되어 있다.(11p)

  보석은 육안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광채를 가진 돌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수많은 세월을 살아가고 그 삶 속에서 자신을 한 없이 겸손하게 만들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 별 생각 없이 세상을 살다 보면 타산지석은커녕 인생 전체가 무의미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누구나 건강하고 젊을 때는 지금 보내는 시간이 금쪽과 같다는 생각은 하지 못합니다. 또한 자신한테 죽음이란 삶의 일부라는 깨달음도 없을 것이고 오직 죽음 앞에서 공포와 두려움을 가진 생명체에 불과할 뿐이겠지요.

  엘리자베스는 아이이건 어른이건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 인간에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일깨워주기 위해 이 책을 펴낸 이유를 말합니다. 커져가는 종양으로 육신이 파괴되어가는 동안에도 마치 누에고치에서 나비가 날아오르듯 그들 자신은 물론이고 그들의 경험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 글들에게 잘가요!”라고 인사할 용기를 지닌 사람들, 그리고 그 인사가 또 다른 시작임을 알고 있는 사람들 모두 진정한 의미의 평화와 자유를 찾을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펴낸 이유를 밝힙니다..

 

  오랜 세월 동안 죽어가는 어른들과 어린이들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나는 떠나고 난 뒤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사람 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자 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받는 것이라는 격언이야말로 수십 년에 걸쳐 내가 깨달은 교훈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인 것 같다.(15p)

  이 책이 주는 가장 핵심적인 문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은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 잇고 죽은 뒤에도 남은 사람들한테 가장 오래도록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이 살아 있을 때 무엇이든 베푸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나한테 그런 존재가 과거에도 현재에도 있었는가?’하는 생각을 말입니다. 그 존재 중에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어머니지요. 세상에 태어나 자기 자식들은 분신처럼 여기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려는 분이 어머니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머니가 가장 가까운 혈연관계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누고 베푸는 존재입니다.

  그러면 가족관계를 떠나서 가까운 지인 중에 그러한 존재가 있는가?’라고 생각해 보면 쉽게 떠올려지는 인물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누구나 쉽게 떠올려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사회가 워낙 상업화되고 이해관계로 관계가 만들어지다 보니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고 베푸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조금 멀리 생각해보면 세속과 인연을 끊고 종교에 귀의한 분들이나 사회적인 성공으로 자선을 베푸는 정도는 생각이 되는데요.

  이 책에서 작가들이 만난 시한부 속 주인공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누구나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말을 죽음을 앞두고 깨닫는 것 같습니다. 결국 진정으로 현명한 삶이라고 한다면 살아있는 동안에 인연을 맺고 있는 현생의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고 마음을 베풀며 아픔이 있다면 진정으로 함께 힘들어하는 것이 내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가치가 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는 네 사람의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임종을 한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중에서 베스가 마지막 삶을 정리하며 쓴 글을 소개합니다.

 

  베스는 외모도 그렇거니와 내면적으로도 놀라운 능력을 지닌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마흔둘이었고 작가들이 만났을 때 이미 암세포가 온몸에 퍼진 지 2년째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몇 해 전의 건강할 때 사진을 통해 뉴욕에서 모델로 활동할 당시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베스는 신이며 철학자였다.(중략) 베스는 우리 인간이 삶의 유한함을 받아들이고 그에 따르는 분노와 의문, 혼란과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할 때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렇게 다시 태어난 사람들은 하느님, 혹은 우주의 근원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기 시작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그런 사례를 수도 없이 보았다. 때로 그들은 시인이 되어 자신들이 받은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상상을 초월한 창의성을 발휘한다. 베스가 남긴 글에서도 우리는 바로 그러한 재능을 엿볼 수 있었다.(33p)

 

  베스가 어떤 사람인지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그녀의 꿈을 담은 다음의 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인생을  살고 임종을 앞둘 때 회한과 아쉬움이 이런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름답기도 하고 안타까움이 깊게 배어 있는 베스의 글입니다.

 

  두 팔로 나를 감싸고 힘주어 나를 끌어안으며 당신은 말합니다. “당신이 살날이 많지 않다면, 매 순간을 나와 함께 있어 줘.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과 함께 나이 들고 싶지만, 당신이 꼭 떠나야만 한다면 짧은 시간이나마 나와 함께했던 특별한 사람으로 당신을 기억하고 싶어.”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병원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갈 때 내가 너무 보고 싶어서 벌써부터 병원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당신, 라일락꽃을 한 아름 안고 아주 특별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은 내게 말합니다. “집에 데려다줄게..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 삶은 다시 시작되는 거야.”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밤마다 한께 산책을 나가곤 했지만 이젠 너무 쉽게 피로해져서 그저 침대에 누어 길고 아름다운 여름날의 아침을 즐길 수밖에요. 하지만 당신은 또 말합니다. “당신 없이 혼자서 무슨 재미로 산책을 가겠어?” 우린 침대에 나란히 누어 손을 꼭 잡고는 말없이 서로를 바라만 봅니다.

그런 사람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던 어느 여름날 마침내 우린 함께 산책을 합니다. 새로운 깨달음으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새로 깎은 잔디 풀의 향기를 들이마셔요. 지금껏 한 번도 새소리를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었다며 큰 소리로 함께 웃기도 하죠. 우리의 눈에 아름답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어요. 앞으로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우리가 함께했고, 그 시간은 특별했으며, 그 시간만큼은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빼앗아 갈 수 없다는 걸 우린 잘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암세포가 퍼지면서 내 몸은 흉측하게 변해갔지만 그런 것들은 당신에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난 당신을 사랑해. 그래서 당신은 내게 언제나 아름다워.” 난 괜한 생각을 했다는 것 깨닫고 미소를 머금은 채 잠이 듭니다. 당신의 사랑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난 알고 있어요.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당신과 함께 걸을 때면 기운이 없어 다리가 후들거려도 결코 넘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언제든 날 잡아줄 테니까요. “조금만 기운을 내 조금만 더.”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가끔 내가 당신한테 이런 말을 하죠. “혼자 나가서 친구들을 만나고 오지 그래?” 그러면 당신은 이렇게 말하죠. “당신과 함께 있는데 혼자 외출을 하는 건 바보짓이지. 당신이 떠나고 나면 내 삶은 텅 비어 버릴 테니까 당신이 내 곁에 있을 때 마음껏 즐기고 싶어. 그래야만 당신이 영원히 내 마음속에 살 수 있을 테니까.”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당신한테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면 당신은 무서울 정도로 버럭 화를 냅니다. 그럴 때면 속으로 난 너무도 행복하죠. “내게 필요한 사람은 오직 당신뿐이야. 아무리 젊고 아름다운 여자라도 당신이 나에게 주는 것 같은 달콤한 키스를 줄 수 없을 테니까.”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던 어느 날 중요한 사건이 일어나죠. 내게 아직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예요. 그날 나는 처음으로 당신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것을 지켜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이 내 곁을 떠나지 않으리란 걸 난 믿고 있었죠. 그래서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흔들리지 않았어요. 이제 난 두렵지 않아요. 내게 너무도 소중한 당신! 우린 반드시 이 싸움에서 이길 거예요. 언젠가 오늘의 악몽을 돌아보게 되겠죠. 당신의 머리카락은 회색빛이고 내 머리카락은 거의 남아 있지도 않겠지만, 우리의 사랑은 여전히 뜨거워서, 그 고통과 슬픔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다는 것을 우린 알고 있겠죠. 그때도 우린 여전히 함께일 테니까요.

그런 사랑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실제로 베스가 어떠한 사랑을 했는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의 의미조차 모르는 채로 살아갑니다. 조건 없는 사랑과 단서, 기대도 없습니다. 바로 그런 사랑이 임종을 앞둔 베스와 같은 상황에 처한 사람이 갈망하는 사랑이 아닐까요? 그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베스 덕분에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했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이유가 될 수도 있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서 아낌없이 살았다는 만족감과 함께 회한이나 후회 같은 단어는 생각나지 않겠지요.

 

  그녀의 시집에 남긴 마지막 장에 짧고 강력한 메시지가 담기 구절을 소개합니다.

내게 남아 있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남김없이 살아 버려라!

  지금 현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유, 잘 사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는다면 죽음을 앞에 둔 베스의 이 구절을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물론 그녀도 긴 인생을 살았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남김없이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글을 남기고 우리가 볼 수 있다는 것은 먼저 간 베스가 남긴 큰 축복이고 선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죽음이란 끝이 있어서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것이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죽음으로써 다시 환생을 하며 윤회를 한다는 믿음이 있다면 자연스러운 인생의 한 순간으로 여겨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한 샨티 닐라야 소개합니다. 샨티 닐라야는 삶과 죽음, 육신의 고통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삶의 고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평화의 장소로 만들어진 장소입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죽어가는 사람들은 물론 내면의 두려움을 외면하고 억압하는 대신 그것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지닌 사람들을 위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샨티 닐라야의 교사들과 참가자들에게 가르쳐주는 단순한 글귀로 이 글을 마무리합니다. 이건이 이 책에서 말하는 안녕이라고 말하는 그 순간까지 진정으로 살아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당신의 짐을 지워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돕는 것이다. 그 도움을 거절한다고 해도 그는 도움을 거절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내일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없이 사는 것을 의미한다. 진정한 삶을 산다는 것은 삶의 폭풍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거센 비바람이 없으면 협곡의 절경도 없다.(204p)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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