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타블라 라사(Tabula rasa)는 라틴어로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이라는 의미로 타블라는 태블릿(Tablet), 즉 판이라는 단어의 어원이다.
존 로크(영국의 철학자. 1632~1701)는 영국 경험론을 창시한 철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대학에서는 의학을 공부하여 해부학에 관한 저서로 남긴 인물이다.
로크는 그가 주장한 경험론처럼 실제로 의사로서 많은 영유아를 접해 본 경험을 통해 태어날 때 사람의 심성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석판, 즉 타블라 라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로크가 주장하는 핵심 주제가 '사람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라면 이 주제는 어느 시점에나 적용해 볼 수 있다.
인간의 수명이 100세에 이르는 시대에는 '다시 새롭게 배우는 일'이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특히 오늘날처럼 기술 발달이 두드러지는 사회에서는 한 번 배운 지식이 금방 진부 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사실을 생각했을 때 자신의 경험을 초기화 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머릿속을 새하얀 석판, 즉 타불라 라사 상태로 되돌릴 수 있을까?
그리고 되돌렸을 때 거기에 의미있는 경험과 지식을 새겨 넣을 수 있을까?
책<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내용
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 중에 하나가 시공을 초월해서 많은 사람들과 지식인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도 예전에 읽었던 책의 메모를 다시 펼쳐보고 있는데요.
이 책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아무래도 한 권을 구매해서 틈틈이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타블라 라사를 주장한 존 로크 역시 1600년대를 살아간 지식인이지만, 수 세기를 뛰어 넘어 그의 철학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세상을 알려고 하는 자의 노력일수도 있지만, 현대 사회는 내가 변화하는 환경을 감지하지 못하고 받아들일 수 없다면 도태되기 쉬워지는 세상이 되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라는 말이 있지만, 지금처럼 기술적 발달로 인해 삶의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여, 그동안 '내 안의 지식과 삶의 방법'도 내 안의 지식이었을 뿐 얼마나 편협하고 '나만의 자존심?'으로 살아왔는가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래서 존 로크가 말하는 '사람은 경험과 학습에 의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와 '다시 새롭게 배우는 일'이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정보가 예전에는 '나만의 노하우'로 남아 자신만이 영역에서 독립적인 세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쉽게 원하는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타블라 라사를 생각하며 매번 나를 성찰하고 겸손함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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