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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학, 철학

아보카도 심리학(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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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아보카도 심리학>은 저자가 성장기에서 사회생활로 이어지고, 사회에서는 무한 희생을 요구하는 험난한 시대에 청년기 세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자신들만의 가치를 찾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 책입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쓴 책이지만 청장년기나 어린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읽기 쉽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예로 들고 있기 때문에 어느 세대가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감상문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굻은 글만 읽고 자기 생각과 비교해보세요.

 

  이 책은 다른 심리학 서적과는 달리 심리학을 전면에 내세우고 심리학을 학습하는 과정보다는 우리가 현실에서 겪는 일상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심리학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심리학을 언급하기 보다는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토대로 책을 집필했기 때문에 자기계발 서적으로도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책은 여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 글에서는 필자가 인상적으로 읽었던 부분만 감상문으로 옮겨 보았습니다.

 

삶의 통찰을 이끌어 내는 심리학의 힘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내 마음은 왜 이렇게 요동치는 것일까?’ ‘내 성격은 왜 이 모양일까?’ ‘나는 왜 이렇게 불안한 걸 가?’ ‘도대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갈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내 살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등. 이 수많은 질문들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라는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7p)

  결국 나 자신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과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학생과 청년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 것인지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는 인생이라는 경주에서 출발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 경주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서는 전속력으로 달리기 전에 한 가지 준비 운동을 꼭 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내면을 들여다본다는 것은 출발점을 돌아보는 행위이자 동시에 목적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통과 의례입니다.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꼼꼼히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이해함으로써 타인과 이 세상을 이해하며 삶에 대한 통제력을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작지만 반복적인 서위 경험을 만들어라

  밀레니얼세대는 집은 살 수는 없었지만 아보카도를 살 수 있었다. 소소해도 지금 당장 확실한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찾은 것이다. 아보카도는 나만의 가치다. 누구나 인정하는 큰 성공은 아니더라도 나에게는 기꺼이 돈을 쓸 가치를 가진 아보카도처럼 작은 성취를 꾸준히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21p)

  무엇이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하지 말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을 집중적으로 해봅니다. ‘한 달에 10만원 모으기’ ‘한 달에 책 세 권 읽기’ ‘일주일에 운동 3회 하기처럼 누군가에겐 쉬운 일이라도 괜찮습니다. 아무리 작은 성취라도 그 경험이 반복되면 유능감이 학습됩니다. 적어도 지금 밀레니얼세대를 좀먹고 있는 사회적 무기력에서 벗어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잘 안 되더라도 그것을 시도하고 부딪쳐본 경험이 남아 나의 자신이 됩니다.

  무엇보다 커다란 현실의 벽도 기성세대들이 쌓아 놓은 장벽이 아닐까 싶어 안타깝습니다. 부동산 문제, 결혼하지 않는 청 춘들, 저출산을 살펴보면 그 중심에는 누군가의 탐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자신이 물질적 자산이 후대에 남겨줘야 할 유산이라고 한다면, 물질적 자산만큼 중요하게 정신적 자산과 후대가 자립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물려주는 것도 기성세대가 가져야할 탐욕보다 중요한 유산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밀레니얼세대들이 그 자리에 머물러 자포자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되는데요. 불투명한 미래지만 준비를 하고 현재의 시간을 보내는 것과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현재를 보내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필자가 기성세대와 밀레니얼세대의 중간세대로 경험을 말하자면 미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은 필요없지만 무엇이든 지식과 조그마한 성취는 미래에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미래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 같고 필요 없을 것 같지만, 동료들이 일상적인 업무를 할 때, 자격증 공부를 하고 막연하지만 십년 뒤를 생각하며 삶을 산 결과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시작은 조금 더디고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며 자기 것을 만드는 일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이 해야만 하는 과업을 꾸준하게 이어나가며 자기만의 색깔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최소한 학습된 무기력보다는 조그만 것이라도 학습된 성취감이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지 않을까요?

 

마음의 사슬에 묶이지 않는 법

  서커스단에서는 코끼리를 길들이기 위해 어릴 때부터 단단한 말뚝에 옴짝달짝 못하게 매어둔다. 그러면 어린 코끼리가 자라 몸집이 집채만 해지고 몸무게가 1톤에 이를 만큼 성장해도 여전히 그 작은 사슬을 끊으려 들지 않는다. 어린 시절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었던 경험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물리적 사슬이 아닌 마음의 사슬에 휘감아 버리는 실수를 범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자신에게 잠재된 능력을 믿지 못하고 몇 번의 실수나 실패에 연연함으로써, 스스로에게 끔찍한 사슬을 휘감아 버리는 실수를 범한다.(27p)

  안타깝지만 이러한 예는 부모세대들로부터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교적 학습이 만연했던 필자의 세대에 너는 장남이니까, 너는 맏딸이니까, 너는 외동아들이니까와 같은 방법으로 보이지 않는 사슬에 묶여 자신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밀레니얼세대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서 말한 기성세대들의 탐욕도 문제지만, 가정에서 학습되는 보이지 않는 정신적 사슬도 여전히 보이는 것 같습니다. 몇 해 전 딸이 대학 진학반이었습니다. 그 때 딸이 놀랍기도 하고 안타까웠던 친구에 대해 말한 적이 있는데요. 딸의 친구는 충분히 수도권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공부를 잘 하는 친구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오빠가 전문대에 갔고 너는 딸이니까 너도 전문대 정도만 가라고 하는 말에 딸은 상당한 충격을 받고서 집에 와서 어쩜 저런 부모가 있을까요?”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부모의 사회적 한계를 자식에게까지 정해 더 큰 꿈을 꾸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가정에서 없애버린 것이지요. 개인한테의 사슬일수도 있지만 가정에서의 사슬에서도 한계를 정해버린 안타까운 경우가 아닌가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정신적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생각과 한계를 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세상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그런 진지한 사색을 바탕으로 내 삶에 의미를 채워보고 가슴 뛰는 비전으로 삶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때, 그 어떤 강력한 사슬도 더 이상 우리를 묶어두지 못할 것입니다.

심적 상실: 자기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상실, 미래를 위한 계획의 포기, 희망의 소멸 등 개 인의 능력이나 자신감, 소망 등을 잃어버리는 것, 사춘기에 현실을 자각하면서 겪기 시작해 성인기에 이를수록 더 커질 수 있다.(28P)

 

무엇이 되고 싶은지 먼저 생각하라

  미국 최고의 동기 부여가 앤서니 라빈스는 우리가 자신에게 부여하는 정체성은 스스로 내린 결정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스스로부여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이나 타인을 판단한다. 대개 자신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하며 그 믿음과 신념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나 자신이 부여한 정체성에 따라 내 운명도 바뀐다.(59p)

  자신을 알가는 데 꼭 철학적인 질문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 재능이 무엇인지, 나 자신의 자질과 역량은 무엇이며, 자신의 강점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를 발전시키려면 자신에 대해 어떤 믿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생각과 어떤 행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질문도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한 서커스단의 코끼리 사슬과 같은 한계가 가정에서 정체성으로 만들어지고, 이를 진정으로 극복해야만 가정을 떠나 자신만의 정체성으로 정립될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에게 착한 자식과 말 잘 듣는 자식이 자신만의 정체성이 확립이 되었다고 할 수은 없을 것입니다. 의외로 엄마와 싸우는 딸과 자기주장이 강한 자식들이 가정을 떠나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고 자신만의 인생을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과거 인생이 결코 현 시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정체성 또한 부모님의 정체성에 갇혀 개성이 있는 자신만의 정체성이 자라날 수도 없겠지요.

  그래서 한동안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기만의 좁은 울타리에 갇혀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고 꿈을 펼치지 못하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같은 24시간을 보내더라도 다른 인생을 볼 수 있는 자기계발이 필요하고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는 또 다른 자신만의 재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준 있는 질문이 수준 있는 인생을 만든다

  “삶에서 던지는 질무의 수준이 생각의 수준을 결정하고, 생각의 수준이 삶의 수준까지 결정한다.” 앤서니 라빈스의 말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 상황에 직면한다.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나가야 한다.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고 싶다면 습관적으로 하는 일상의 질문부터 바꿔야 한다. 올바른 질문은 생각하는 방법과 감정까지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즉,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당면한 상황에서 누가 더 나은 질문을 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마디로 수준 있는 질문이 수준 있는 인생을 만든다.(62P)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 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질문을 달리해야 합니다. 문  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고 답해야 합니다. 지금보다 나아지려면 스스로 꿈, 성격, 신념, 철학, 삶의 가치관, 내면의 울림 등의 내적 부분뿐만 아니라 경제력과 같은 실질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인류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으려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그 해답을 찾으려 힘쓸 때 변화와 성장이 일어납니다.

  삶의 올바른 해답을 찾고 싶다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외부 환경이 변하기를 기다리는 대신, 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올바른 질문을 던져야 올바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깊이 있는 질문만이 보다 근원적인 해답을 줍니다. 결국 지금 나 자신이 던지는 질문의 수준이 남은 내 삶의 수준을 결정합니다.

 

내면의 눈으로 자신을 보라

  우리는 시간이 날때마다 사색하고 또 사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에게 숙고할 수 있는 진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다음은 자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물음으로써 나도 몰랐던 나의 내면의 모습을 파악할 수 있다.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한 질문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삶이 나에게 요구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내가 인생에 던지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내가 풀어나가야 할 당면한 삶의 과제는 무엇인가?

-삶에서 내가 진정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살아오면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는가?

-더 나은 나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내가 던져야 할 질문은 무엇인가?

  작가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를 통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마음으로만 볼 수 있다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 내면에 숨겨져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꾸준한 자기 성찰은 바로 우리 내면에 숨겨진 인생의 해답과 비밀을 찾는 방법입니다. 해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내 안에 있습니다. 인생은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자기 성찰의 여정입니다.

 

나를 존중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자존감이란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를 의미한다. 자존감은 자신이 맡은 사회적 역할, 자겅에서의 처우, 외모와 신체에 대한 만족도 등에서 영향을 받는다. 무엇보다 누가 뭐래도 자기가 자신을 확고히 믿을 때 가장 훌륭한 방패가 될 수 있다.(93p)

  인간은 자신을 존중할 때 비로소 진정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 누구도 나를 이유 없이 떠받들어 주지 않습니다. 나 자신을 높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나 스스로 자신을 높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대인 관계에서도 긍정적 관점을 가지게 되며, 살의 질을 높이고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다음 저자가 소개하는 자존감을 높이는 자기 암시입니다.

-오늘부터 나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리라!

-나는 성공할 때까지 투장하리라!

-나는 자연의 위대한 창조물이다!

-나는 마치 최후의 순간이 찾아온 것처럼 살아가리라!

-나는 이제부터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나는 웃으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리라!

-나는 오늘 나의 가치를 몇 백 배 증대시키리라!

-나는 이제 실천해 가리라!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드리리라!(94p)

 

충돌을 두려워하지 말라

  대부분의 아이들은 부모와의 충돌 자체를 꺼린다. 충돌 자체를 꺼리는 아이들은 드센 부모에게 억눌려 수동적으로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때론 충돌을 감수해야만 할 때가 있다. 교육 심리학자 장 피아제가 말한 충돌의 순기능을 살펴보자.

  피아제는 충돌을 심리 발달 단계의 결정적인 부분으로 보았다. 아동은 처음에는 또래와, 나중에는 부모와의 싸움을 통해 세상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우며 문제 해결 능력을 발달시킨다고 봤기 때문이다.(112P)

  어떤 경우라도 충돌을 회피하려는 아이는 사회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성인에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성인도 싸움을 통해 무엇이 통하고 무엇이 통하지 않는지, 어떻게 스스로를 방어하고 보호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아버지는 어려운 상대입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피하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누구든 아버지의 행동 때문에 얼 마나 많은 상처를 받아왔는지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합니다. 물론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게 말해 봐야 아버지가 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경험 회피: 불안과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부터 회피하려는 현상. 이런 경험 회피는 당장에는 안정감을 불러올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생에서는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고,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기 마련이다. 마음이 건강하려면 불안과 고통과 트라우마를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중요하다. 어떠한 경험도 기꺼이 수용하려는 태도가 경험 회피 치료의 핵심이다.(116P)

 

누구나 공부는 하기 싫다

  학생들은 왜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사실 수능 만점인 학생이 아니라면 공부를 재미있다고 말하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왜 그럴까. 일단 말 그대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리라. 엄밀히 말해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를 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만족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놀 거리, 볼거리가 많은데 공부를 하려면 정해진 틀에 얽매여야 하니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점도 있으리라. 아무래도 학교라는 특 안의 환경 속에서 매번 평가받아야 하는 시험에 질려버린 경우도 많을 것이다.(241P)

  공부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건, 사실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공부는 일단 즉각적인 재미가 없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꾸준히 오랫동안 지속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10년을 해도 모자란 게 공부다 보니 결과나 재미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공부가 재미있다고 하면 다들 이상하게 보며 별종으로까지 여깁니다. 이에 반해 게임은 어떻습니까, 쉽고 재미있고 결과도 즉각적입니다. 처음 접해도 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에 금방 빠져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려면 타율적 학습이 아니라 자율적 학습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기 성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성적보다는 근본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 공부한다면 진정한 학문의 세계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든 더 깊이 생각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자세, 자신을 조금 더 성장시켜 나가려는 다짐, 책과 삶에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 사람의 내면을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마음, 사물과 현상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색의 깊이. 결국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든 행동,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려는 도전 정신, 이런 모든 노력이 배움의 길이 아닐까 저자는 전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타성에 젖은 정체성이 아닌 자기만의 정체성을 갖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꼭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학습되어지는 학습이 아닌 자기 스스로가 이 세상에서 어떤 존재여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되는 것에 대한 정체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자신의 성취의 목표를 잡고 진정한 공부는 학교에서의 공부가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가 진정한 공부라고 합니다. 그 목표가 돈이 되었든, 명예가 되었든 다른 성취욕구가 됐든 나를 알고 내가 이 세상에서 진정한 로 살기 위한 목표 설정이 되면 그때부터가 진정한 공부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전체 감상평

 

  책의 제목이 심리학이라서 전문적인 영역의 지식을 생각하고 책을 골랐지만, 심리학을 주제로 인생공부를 하며 자기계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은 책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다보면 바쁜 일상에 묻혀 또는 나한테 전혀 필요 없을 것 같은 것이 독서, 공부 그중에서 심리학이 한 분야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 본문에서도 언급했듯이 심리학은 먹고살기 바쁜 시대에 이런 것 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  다. 하지만 일단 심리학을 알게 되면 우리 일상의 대부분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그 중심에 서 있는 를 중심으로 관계를 재설정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작게는 나에 대한 작은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으로부터, 크게는 이 세상에 비추어 인생전체를 설계하는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더구나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이나 청년들이라면 더욱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유는 성장기에 있어서 신체적 변화와 함께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때이기도 합니다. 또한 학교 교육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학교에서 배웠던 도덕적 교육으로 정체성이 갖추어진 상태에서 세상의 또 다른 비도덕, 비윤리적인 것들에 맞서야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필자 본인도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학교에서 배웠던 신념이 깨지고 어른들한테 당해야 했단 냉소와 비판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만약에 학교 재학시절에 더 강한 정체성을 확립을 했더라면 사회에서나 당시 훈계를 했던 어른들한테 충돌을 피하지 않고 더 당당히 맞서고 나만의 인생 설계를 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청년기를 말하는 요즘 언어인 밀레니얼세대에게도 이 책을 접하기를 바라고 자신만의 인생을 설계하기 위한 토대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마지막으로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심리학을 주제로 쉬운 언어로 이해하기 쉽게 책을 집필해주신 장철상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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