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B 자전거 타이어 교체

저는 군산과 당진에 자전거가 각 한 대씩 있습니다.

직장이 있는 당진에서는 주로 출퇴근을 하고, 군산에서는 혼자 시내에 나가거나 하절기에 혼자서 운동을 갈 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출퇴근을 하는데 갑자기 펑크가 두 번씩이나 났습니다.

남들은 일년에 한 번 펑크 수리하기도 힘들다고 하는데, 하루에 두 방이라니~.ㅠㅠ

한 뼘도 안되는 곳에 네 군데나 펑크를 수리했네요.

 

처음에는 길가에 날카로운 이물질이 박혔다가 빠져나간 줄 알았습니다.

이틀 동안 이러길래 타이어를 잘 살펴보았습니다.

펑크 원인은 타이어가 조그마하게 찢어져 있었습니다.

튜브에 공기압이 높기 때문에 찟어진 사이로 튜브와 노면이 닿으면서 펑크가 난 것입니다.

아쉬운 대로 사진처럼 펑크패치를 타이어 안쪽에다가 붙이고 일주일을 타고 다녔습니다.

실제로 산악 주행 시에 타이어가 파스가 나면 두꺼운 종이나 고무를 끼워서 임시로 주행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주에 여왕님한테 부탁해서 기존에 쓰던 메이커에서 다른 걸로 주문을 했습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한테 타이어 교체는 낡은 옷을 입다가 새 옷을 입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자전거 타이어를 바꾸면 자전거가 새것처럼 보입니다.

 

숙소 주차장에서 바로 작업 들어갑니다.

 

우선 작업하기 좋게 자전거를 뒤집어 주고요.

자전거를 뒤집기 전에 림브레이크 와이어를 해체해주고요.

요결 해체하지 않으면 바퀴가 빠지지 않습니다.

해체하기 전 공기를 최대한 빼주기

해체한 바퀴

큐알 레버를 돌려 바퀴를 해체해서 타이어와 튜브를 제거해 줍니다.

요렇게 보니 썩 볼품은 없네요.

이 두 녀석으로 2년은 타고 다닌 것 같습니다.

하나는 파스가 나서 버려야 되는데, 하나는 아직 쓸만해서 예비용으로 보관해야겠네요.

 

교체하기 전에 다시 한번 사이즈를 체크해 봅니다.

26×1.95 숫자가 보이나요?

26은 바퀴의 지름을 표시한 것이고, 1.95는 바퀴의 폭을 표시한 것입니다.

요즘 신형 산악자전거들은 27.5나 29인치까지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형 자전거를 타시는 분들이라면 타이어나 튜브를 교체하실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타이어 폭 1.95 사이즈는 산악자전거지만 주로 도로를 많이 타시는 분들이 찾는 크기입니다.

만약 산을 주로 많이 타신다면 2.0 이상 되는 타이어를 장착하시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바퀴 폭이 크면 클수록 노면 하고 접촉면이 많아져서 미끌림이 생기지 않겠지요?

 

아래쪽에 30~80 PSI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은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승용차가 약 40 PSI 정도의 공기압이니까 이 정도면 상당한 압력이지요.

저는 주로 60 PSI로 타고 있는데요.

공기압이 너무 적으면 노면과 접촉이 많아져서 자전거가 잘 나가지도 않고, 펑크도 더 잘납니다.

공기압은 그대로 놔두면 자동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최소 보름에 한번 정도는 체크하시는 게 좋습니다.

 

바퀴 사이즈

화살표가 보이시나요?

타이어도 아무렇게 장착하는 게 아니라 구름 방향을 확인하고 장착해야 됩니다.

거꾸로 끼워도 굴러는 가는데, 타이어의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가 없겠지요.

 

마지막으로 튜브와 타이어를 휠에 끼우고 작업이 끝난 모습입니다.

타이어를 바꾸어서 그런대로 새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그런데 이 자전거 지인한테 30만 원에 구매해서 15년 넘게 타고 있습니다.

주인 잘못 만나서 겨울에도 눈과 추위를 뚫고 15년 넘게 열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새 자전거를 갖고 싶기도 한데, 쓸만한 걸 구입하려고 하면 150만 원은 주어야 되기 때문에 그냥 타고 있습니다.

자전거도 모임 같은데 나가면 업그레이드 병이 생겨 안 바꿀 수가 없는데요.

저는 그냥 혼자서 즐기고 출퇴근에 이용하기 때문에 굴러만 가면 됩니다.

잘 굴러가는데 굳이 비싼 돈 들여 새 자전거 사는 게 아깝기도 하고요.

 

이상으로 새 봄맞이 자전거 타이어 교체 포스팅이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체력이 되지 않아서 장거리 라이딩은 하지 못하고, 출퇴근과 여행으로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