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좋아 자전거를 타고 장거리 라이딩이나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저는 최근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장거리 라이딩은 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예전처럼 자전거를 즐기지를 못하지만 자전거 출퇴근은 매일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출근길에 그만 자전거 체인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고장이 펑크 다음으로 체인이 끊어지는 경우일 것입니다.
동네나 출퇴근 거리가 5km 이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자출 거리가 10km 이상이고, 장거리 라이딩을 가는 경우 체인이 끊어진다면 크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3년 전에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제주 일주 라이딩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주가 그렇게 작은 섬이 아니고, 많은 분들이 일주 라이딩을 하는 터라 문제가 생기면 근처 자전거 샵에 가서 수리를 하면 될 거라 생각했는데요.
일정 3박 4일 중 첫 날 동료가 타던 자전거가 체인이 끊어지고 말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응급처치를 하긴 했지만, 제주항에서 서귀포를 돌고 성산포를 돌아 다시 제주항에 도착할 때까지 자전거 샵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단히 어려운 라이딩을 한 경험이 있는데요.
장거리 라이딩을 간다면 필수로 챙겨야 할 것이 여분의 튜브와 펑크장비, 여분의 체인링크와 체인 툴입니다.
자전거 공구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교외를 벗어난 라이딩을 한다면 펑크 장비와 체인 툴은 필수로 챙겨야 합니다.
사용방법도 간단합니다. 평소에 사용방법을 숙지한다면 비상상황시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늘은 응급처치보다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체인이 끊어져서 체인과 스프라켓을 교체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상황은 동네 얕트막한 언덕길이 있는데, 앞서가던 자동차가 언덕길을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올라가는 바람에 미리 변속을 하지 못하고 언덕 중간에서 변속을 하다가 체인링크가 스프라켓 모서리에 끼여 체인이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자전거 변속은 최대한 힘을 받지 않은 상태, 즉 페달링을 할 때 힘을 최대한 주지 않을 때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면 체인이나 변속 계통인 기어가 무리한 힘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변속이 됩니다. 따라서 오르막 언덕이 있을 경우 평지에서 미리 변속을 하고 오르는 것이 요령이 되겠습니다.
보시는 부품이 뒷 기어 스프라켓입니다.
스프라켓도 오래타다보면 체인과 함께 마모가 되는데, 보시는 것처럼 새것은 모서리 부분이 각이 져 있는데, 마모가 될수록 모서리 부분이 둥글게 되고, 더 마모가 뒤면 모서리가 송곳처럼 뾰족하게 됩니다.
체인의 경우 3000~4000km을 타면 갈아주는 게 좋은데, 가까운 거리를 자출한다면 일 년에 쉽게 교체주기가 나오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잊고 타는 경우가 많습니다. 꼼꼼한 분들은 체인 체커로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기도 하고, 육안으로 체인 교체주기를 체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체인과 스프라켓을 같이 설명하는 것은 많이 쓰는 스프라켓의 기어도 같이 마모가 심하기 때문에 체인을 교체할 때 마모정도가 심한 코그(기어)도 같이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체인과 코그의 마모도가 달라 달리면서 체인이 튀게 됩니다. 그러면 체인이 무리한 힘을 받게 되어 다시 교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휴일날 바로 자전거를 자전거 샵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체인이나 스프라켓도 자가정비를 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가정비를 하지 않는 이유는 저 같은 경우 보통 3년에 한 번 정도 체인을 교체하는 데 사용빈도가 많지 않은 정비공구를 구매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전거 샵처럼 일상적으로 정비를 하면 모를까 사용빈도가 없는 공구를 구매해서 집에서 썩힐 필요는 없겠지요.
처음에는 자전거 샵 사장님에게 제일 많이 쓰는 코그인 2단 3단 코그만 교체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코그 하나당 단가가 15000원이고, 두 장을 교체하면 30000원이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스프라켓 세트가 35000원 이니까 아예 새 걸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일본 제품을 쓰고 싶지 않은데, 이런 정밀부품은 죄다 일본 산이네요.
정가 37000원인데, 35000원에 교체해주신다고 합니다.
이렇게 교체를 해도 당분간 서로 기어와 체인이 조금씩 조합이 맞지 않기 때문에 길을 들여줘야 됩니다.
자동차를 새로 구매해서 길을 들이듯이 자전거 중요 부품을 교체하면 처음 한 달 정도는 조심스럽게 타는 게 좋습니다.
15년을 넘게 부품만 갈아타고 있는 자전거인데요.
중간중간 이렇게 부품을 갈아타는데도 부품값이 조금 비싸기 때문에 일반인 분들은 놀라기도 합니다.
집에 와서 처남이 부품 교체비용을 묻길래 7만 원이 들었다고 했더니 무슨 자동차 정비비용보다 비싸냐고 합니다.ㅎ
자주 교체하는 부품은 아니지만 생활 자전거만 타는 분들은 이해하기 힘든 가격이긴 합니다.
이것도 문안한 가격인데 MTB최고 등급 부품인 XTR일 경우 부품 하나당 싼 게 십만 원이 넘어갑니다.
이 정도면 저도 부담이 됩니다.
부품 교체비용
체인: 35000원
스프라켓: 35000원
튜브: 7000원
합계: 77000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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