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전주 비빔밥(전주 갑기회관)

728x90
728x90

여왕님의 퇴원 날짜에 그냥 군산으로 넘어가기 아쉬워 전주 최고의 음식인 비빔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여왕님과 머리를 맞대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합니다.

우선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 음식점이 <한국관>, <고궁> 정도인데 아무래도 가본 곳을 또 가서 같은 맛을 보기보다는 다른 곳을 찾아가 비슷하지만 다른 맛을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한국관은 예전에도 가본 적이 있어서 어느 정도 맛을 알고 있었고, 고궁은 인터넷 맛집 평가를 보니 생각보다 평점이 좋지 않아서 다른 곳을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군산으로 향하는 길에 위치해 있고, 맛집 평가도 준수하게 나온 <갑기회관>으로 정했습니다.

전북대 병원 하고도 멀지 않은 10분 거리 정도라서 퇴원 시간에 맞추어 가기에도 적당했고요.

맛 평가는 맛을 본 다음에 평가를 해도 되고, 일단 공단 근처라서 시내 중심가에 비해 한가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예전에 갔던 한국관은 음식 맛과 서비스도 준수하기는 했지만 시내 한복판이라서 조금 복잡한 면이 있었습니다.

 

일단은 넓은 주차장이 찾아오는 손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요즘은 밥 먹으러 갔다가 주차하며 시간 보내는 일이 많은데,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면 찾아오는 손님 또한 손실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간판도 지나가다가 쉽게 찾을 수 있을 만큼 커다랗게 걸어 놨네요.

 

길 맞은편에 목련도 따뜻한 날씨와 퇴원한 여왕님을 맞이하듯 활짝 피어나 있네요.

이 곳 전주는 내륙지방이다 보니까 해안을 끼고 있는 군산보다는 훨씬 따뜻합니다.

그래서 이런 봄꽃도 군산보다 일찍 볼 수 있습니다. 

군산과 전주를 오가는 분들은 봄에 전주에 왔다가 더워서 반팔 차림으로 돌아다니다가 군산에 가면 선선해서 다시 겉옷을 하나 더 입습니다.

 

이제 가게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 공공활동에 참여한 이력을 보여주는 각종 감사패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주방과 홀이 모두 공개가 되어 있어서 청결에 관한 한 말하지 않아도 믿음을 줍니다.

 

주방 앞 쪽에는 놋그릇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고요.

흔히 보지 못하는 전통 그릇을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손님들이 음식을 먹는 식탁도 입식으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메뉴를 확인해 주고요.

특이한 것은 다른 음식점에서 볼 수 없는 약용 비빔밥이 있네요.

음식 맛이 괜찮으며 다음 병원 방문 때 장모님과 장인어른을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왕님과 저는 육회비빔밥으로 메뉴를 정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면서 잘 보이는 곳에 원산지 표시에도 눈길이 갑니다.

요즘 많이 이슈화 되는 중국산 김치 때문에 예전에 눈길이 안 가던 곳에도 눈이 가네요.

세상에 내가 안 먹고, 내가 쓰지 않아도 내가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어야 계속 먹고 사용할 텐데, 요즘 중국에서 나오는 정보를 보면 안타깝네요.

과도한 민족주의는 자칫 스스로 수렁에 빠지며 국제적 왕따가 되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가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깔끔하게 밑반찬이 깔리고요.

 

메인 메뉴인 육회 비빔밥이 여러 가지 재료로 장식되어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눈앞에 진상되었습니다.

음식 맛도 맛이지만 먹기 전에 이런 비주얼도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양념고추장을 한 스푼을 넣어 팍팍 비벼줍니다.

 

밥을 비비다 보니까 이렇게 호박전과 명태전이 올라오네요.

여왕님 명태전 킬러인데, 오늘 제대로 음식점 잡은 것 같습니다.

 

병원 밥을 4일 넘게 먹다 보니까 정말 이런 맛있는 음식을 보기만 해도 침이 꿀떡꿀떡 넘어갑니다.

재료가 풍부한 만큼 비빔밥 맛도 제대로 맛이 납니다.

 

따뜻한 명태전도 먹어보고요.

 

비빔밥과 반찬을 남김없이 클리어했습니다.

워낙 제가 맛없는 음식도 입에만 갖다 대면 맛있어서 어딜 가든 이렇게 밥그릇을 잘 비웁니다.ㅎㅎ

 

음식을 모두 먹고 놋그릇을 손으로 들어 봤더니 엄청 무겁습니다.

 

음식을 먹고 나오면서 봤더니 양념고추장을 따로 판매하고 계시네요.

전주비빔밥집은 일반 고추장을 쓰는 게 아니라, 음식점마다 자체 양념한 고추장을 쓰고 있습니다. 

딸내미가 어렸을 때, 다른 반찬 없이 이 양념고추장만으로 밥을 비벼서 엄청 맛있게 먹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전체 평가

제가 마음이 약해서 악평을 쓰지는 못하겠습니다.

갚기 회관의 장점으로는 넓은 주차장, 깔끔한 음식점 내부, 정갈한 반찬과 음식 그리고 식재료를 국산을 쓰고 있어서 믿고 음식을 드셔도 좋겠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체로 반찬의 간이 강해서 짠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저염식을 하시는 분들이 음식을 드신다면 기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만약 사장님이 이 글을 보신다면 간 조절을 하시면 더욱 좋은 맛집 평가가 나올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여왕님의 근종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면서 먹은 맛집 리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