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처남이 군산에 와 있어서 이곳저곳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대부분 처남이 오랜 외국 생활고 먹고싶었던 한국음식을 모두 찾아가는 것 같은데요.
모두 처남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이라서 나가긴 하지만 짠순이 여왕님은 음식값을 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여왕님은 이게 미안했을까요?
어쩐 일로 저녁식사를 산다고 외식을 쏜다고 합니다.
여왕님은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직장에 나가면 점심을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사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먹어봤던 음식점 중에 괜찮은 맛집이라고 해서 군산 사정동에 있는 황금 코다리로 향했습니다.
생선이 특유의 비릿한 맛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입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외국인인 처남댁은 같이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모두가 해안 지방에서 자랐기 때문에 비릿한 음식도 잘 먹고 좋아하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일전에 공공님께서도 황금 코다리를 리뷰하신 적이 있어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군산 황금코다리 사정점
위치는 군산 시내 외각에 위치한 사정동에 있습니다.
시내라고는 하지만 들판 한가운데입니다.
조촌동 시청에서 멀리 않은 곳에 있어서 공무원분들도 많이 오시는 것 같습니다.
주변 풍경과 주차장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시내 외각이라서 음식점 앞 넓은 주차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막걸리가 무료로 제공되고, 식사 후에는 식당 한편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로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황금 코다리 음식점은 군산에 두 군데가 있습니다. 이곳 말고 다른 한 곳은 은파 호수공원 입구에 있는데, 여왕님은 사정동이 자기 입맛에 맞다고 합니다.
이렇게 현관 앞에서 영업시간을 확인할 수 있고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역시 요즘 좀비보다 무서운 코로나 때문에 저녁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좌석이 많이 비어 있네요.
먼저 메뉴를 확인해 봅니다.
개인적으로 시래기가 들어간 조림을 먹고 싶었는데 오리지널 코다리 조림 3인분을 시킨 것 같습니다.
셀프코너에는 김치와 순두부, 도토리 묵, 콩나물, 막걸리가 있습니다.
기본 반찬들이 깔리고요.
큰 대접에 하얀 물은 숭늉입니다.
구수해서 혼자 다 먹고 다시 한번 갖다 먹었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 황금 코다리가 나왔습니다.
코다리 명태가 통으로 조리를 해가지고 나옵니다.
코다리는 마른 명태답게 오래 보관이 가능하고 조리를 했을 때 쫀득한 식감과 함께 특유의 비릿한 생선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생선을 이젠 방사능 오염수 때문에 못 먹는다니 일본에서 다른 해결책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가위로 먹기 좋게 손질을 하고요.
이 꼬불꼬불한 내장을 뭐라고 하던데 생각이 안 나네요.
워낙 생선을 자주 먹던 사람들인지라 밥 한 공기에 생선 뼈를 발라서 금세 그릇이 비워집니다.
처남에게는 미국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맛이라고 정말 맛있게 먹네요.
이러면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며 식사 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 사는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오늘을 즐기고 미래를 꿈꾸며 사는 거지요.
식당 한편에 마련된 커피 다방입니다.
왠지 마트에서 파는 다방커피가 생각납니다.
살짝 고전적인 느낌이.....ㅎ
커피와 음료가 옆에 준비되어 있고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외식을 하지 않아 여유 있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맛도 어느 정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오르기 때문에 빨리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어 예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생선조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찾아서 맛을 보아도 후회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으면서 화제인 것은 모두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문제입니다.
앞으로 2년 후에 방류한다고는 하는데, 생선을 먹으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부디 일본의 자기 합리화로 전 지구가 오염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군산 리즈리(카페) (22) | 2021.04.22 |
---|---|
군산 이성당/이성당 카페 방문 (14) | 2021.04.16 |
당진 기지시리 맘스터치 (18) | 2021.04.02 |
당진 안섬포구 소문난 포장마차 (17) | 2021.03.23 |
전주 비빔밥(전주 갑기회관) (6) | 2021.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