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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심리학, 철학

모두가 기억해야 할 체스판의 오류(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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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에 갇힌 사람은 이 거대한 사회의 구성원들을 자기 멋대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치 체스판의 말들을 손으로 배열하는 것처럼 말이다. 체스판의 말들은 오직 사람의 손에 의해서만 움직인다. 그러나 인간 사회라는 거대한 체스판에서는 모든 말 하나하나가 자율성을 갖고 있다. 즉 입법 기관이라는 외부적 힘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율성과 외부적인 힘, 그 두 가지가 서로 일치하고 같은 방향으로 작용한다면, 인간 사회라는 게임을 편안하고 조화롭게 진행될 것이다. 게임의 결과 또한 행복하고 성공적일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두 가지가 서로 반대되거나 다르다면 인간 사회라는 게임은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인간 사회는 최악의 무질서 상태에 빠질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체스판의 오류를 통해 정치인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경고를 합니다.
복잡한 이 세상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법률로 제정하거나 외력으로 다스리려는 사람이라면, 인간이 태생적으로 각자 특정한 욕구와 꿈이 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러한 타고난 욕구에 맞지 않는 법을 만드는 행위, 즉 임의로 체스판의 말을 움직이면 법을 만드는 행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이 사회와 세상을 최악의 무질서 상태로 만들 것입니다.

그 예는 과거에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에도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나치의 히틀러와 스탈린, 현재의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로 수많은 희생자를 발생시키고, 중국은 다른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모두가 자기 것으로 문화 공정 및 역사 공정이 그렇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전범국가임에도 사과는커녕 아직도 자국의 식민지로 생각하는 일본 또한 망국의 지름길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담 스미스에 의하면 태생적으로 인간은 아무리 악한 성품을 갖고 있어도 마음 한 구석에는 선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지도자가 되었든 간에 처음에는 긍정적인 세력을 확장할 의도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들 중 대다수가 자기 궤변에 속아 넘어가게 됩니다. 또한 자신들이 내건 장대한 개혁에 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이를 열렬히 갈망하게 됩니다. 그들은 추종하는 나약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250년 전 먼저 세상을 살았고 공산주의나 자본주의 또는 전체주의가 뿌리를 잡지 못했던 시절의 아담 스미스의 통찰력과 선한 영향력이 지금의 사회와 세상을 체스판과 같이 자기 손으로 움직이려는 듯하는 지도자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마하트마 간디 역시 "철학없는 정치"는 엄청난 불행을 초래한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영향력을 끼치는 지도자들이 그들의 마음속에 조금의 양심이 일어나 자신의 욕망이 아닌 모두가 행복한 사회와 세상을 만드는 생각의 전환을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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