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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좋은 글

나 홀로 고독을 즐긴다는 것(시간 도둑에 맞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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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자기 안에 아무도 뚫고 들어올 수 없는 중심을 가진 인간만이 자유롭습니다. 오직 홀로 있는 인간만이 자신이 인간임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위대한 일이며, 인간의 무거운 짐이기는 합니다.

 

 

'나'로 태어나 '나'를 모르고 가는 삶은 얼마나 비극적인가요. 하지만 인간은 고독한 순간에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홀로 있기에 세상을 관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랑도 할 수 있지요. 

 

 

사랑조차 고독 속에서 태어납니다. 왜냐하면 고독에 처한 자들만이 자기들과 분리된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직 영원의 현존만이 일시적 존재를 다른 일시적 존재들로부터 고립시키는 벽들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여러 시간의 대화보다 한 시간의 고독이 훨씬 더 우리를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과 가까워지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고독은 홀로 있을지라도 외롭지 않은 경험입니다. 고독의 빈곤안에 모든 중요로운 것이 존재합니다. 담대하게 고독을 추구합시다. 영원한 것과 마주하고 다른 이들을 찾고 우리 자신을 바라봅시다.


요즘은 스티브잡스 이후에 혁신적인 기술혁명이 일어나 누구나 '고독', '외로움'이란 단어가 멀게 느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내 인생의 시간', '내 하루의 시간'이 온전히 '내가 필요해서 쓰는 시간일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는 바보상자라고 불리는 TV가 내 시간을 잡아먹는 시간도둑이었다면, 지금은 누구나 손안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이 내 소중한 시간을 잡아먹는 시간 도둑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내가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그래서 예전의 고독이나 외로움같은 단어들이 사라져 가기도 하지만, 안타깝게 생각되는 것은 진정한 '나만의 시간'을 거대 기술기업들의 스마트폰이나 콘텐츠에 허비하고 있지는 않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바뀌지 않는 것은 언제가 되었든 '나'를 중심으로 이 세상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꾸준히 질문해 보고 객관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같은 고독이라도 그 속에서 '나'를 공정하게 평가를 하고 성찰하는 것이 더 나은 삶을 살아내기 위한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고독이나 외로움도 어떻게 보내고 즐길 수 있느냐가 어떤 사람에게는 사회 속에서나 인생에서 미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살아가고 기회를 찾아가는데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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