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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중세 영국 왕의 자녀의 수명과 길가메시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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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 하라리의 책 <사피엔스>를 읽으면서 제라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총 균 쇠>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사피엔스> <총 균 쇠>보다는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하면 맞을 듯싶기도 한데, 학자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꼭 같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습니다.

 

오늘 글은 <사피엔스>의 내용 중 일부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필자가 재미있게 생각된 것은 아직은 인간이 머지 않아 죽음이라는 정복하지 못한 불사의 영역을 넘어서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은 인류가 질병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생리적 호르몬적 시스템을 정복하지는 못했는데요. 전문가들은 2040~2050년 정도면 지구의 일부의 사람들이 불사의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는 예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 속에 나오는 중세시대 왕가의 생활수준과 자녀들의 삶과 현재 추진 중인 길가메시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영국 왕 에드워드 1세(1237~1307)와 그의 왕비 엘리노어(1241~1290)

-왕궁의 환경: 풍부히 제공되는 음식, 따스한 옷, 벽난로와 깨끗한 물, 수많은 시종, 최고의 의사가 제공됨.

-엘리노어 왕비가 낳은 열여섯 명의 아이에 대한 기록

1. 1255년 태어난 이름 없는 딸은 출생 시 사망.

2. 딸 캐서린은 한 살 혹은 세 살에 사망.

3. 딸 조앤은 생후 6개월에 사망.

4. 아들 존은 5세에 사망.

5. 아들 헨리는 6세에 사망.

6. 딸 엘리노어는 29세에 사망.

7. 이름 없는 딸은 생후 5개월에 사망.

8. 딸 조앤은 35세에 사망.

9. 아들 알폰소는 10세에 사망.

10. 딸 마거릿은 58세에 사망.

11. 딸 베렌게리아는 2세에 사망.

12. 이름 없는 딸은 출생 직후 사망.

13. 딸 메리는 53세에 사망.

14. 이름 없는 아들은 출생 직후 사망.

15. 딸 엘리자베스는 34세에 사망.

16. 아들 에드워드.

 

열여섯 번째 아들 에드워드는 어린 시절 위험한 시기를 지나 살아남은 첫아들.

아버지 에드워드 1세가 죽은 뒤 에드워드 2세로 왕좌 물려받음.

엘리노어 왕비는 왕의 계승자를 안기기 위해 열여섯 차례 임신을 시도.

에드워드 2세는 자신이 아내로 맞은 프랑스인 아내 이자벨라 때문에 43세에 암살.

 

엘리노어와 에드워드 1세는 건강한 부부로, 자식들에게 치명적인 유전병이 물려주지 않음.

그럼에도,

열여섯 명 중 열 명 중 62%가 어린 시절에 사망.

가까스로 11세가 넘도록 살아남은 아이는 여섯 명뿐.

40세가 넘도록 삶 아남은 자녀는 18%뿐.

출산에 더해 엘리노어는 유산으로 끝난 임신도 여러 차례 했을 가능성이 많음.

에드워드와 엘리노어는 평균 3년에 한 명꼴로 열 명의 아이를 잃음.

 

이 모두가 오늘날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입니다.


 

다음은 오늘날 과학혁명으로 추진되고 있는 길가메시 프로젝트입니다.

길가메시: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전설적인 왕. 영생을 얻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결국 죽음.

 

길가메시 프로젝트: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는 생리적, 호르몬적, 유전적 시스템을 연구하고, 신약, 혁명적 치료법과 인공장기를 개발 중이며 언젠가는 죽음의 신을 무찌를 수 있다는 과학혁명의 최종 프로젝트.


간단히 정리했지만 조금만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면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질 거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라리는 인류가 역사를 통해 기술이 발전하고 물질적인 풍요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은 향상이 되었지만, 진정한 행복은 그것과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안락함과 즐거움은 더 크게 기대하면서 불편함과 불쾌함은 더 참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고통의 크기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오히려 무일푼의 병자라도 사랑하는 배우자, 헌신적인 가족, 따스한 공동체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이 소외된 억만장자보다 행복감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따라서 불사의 신이 된 인간이 되면 정말 행복할까? 아니면 또 다른 고통의 시작일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인류가 태동하고 긴 인류 역사에 비하면 현재의 시간을 24시간 중 23시 57초쯤 되는 시간이라고 합니다. 이 모든 과학혁명의 시발점이 된 시기가 500년 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때부터 시작된 거라고 생각하면 기술발전의 속도는 놀랍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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