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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작은딸과 맛집 방문하기 <신전떡볶이 조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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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가끔 딸내미들 어릴 때를 생각합니다.

같이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던 때, 봄가을 예쁜 꽃이 핀 곳이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같이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어느새 대학생이 되어서 아빠 엄마한테도 콧대만 높아졌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4~5학년이 되고 친구들을 알면서 엄마 아빠는 조금씩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래도 시간만 나면 같이 어디든 가고 싶은데요.

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어쩌지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집에 갔더니, 모든 시험이 끝나고 전날 과회식을 하면서 술을 조금 마셨나 봅니다. 작은딸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길래 같이 뭘 좀 같이 먹고 싶어 졌습니다. 그냥 재미로....ㅎ

이것도 사정사정해야 나가줄까 말까 합니다.

 

필자: 아빠가 맛있는 거 살줄께 뭐 먹고 싶은 거 없냐?

작은딸: 어제 술마셔서 얼큰한 국물 있는 거 먹고는 싶은데....

필자: 말해봐 뭐든 사줄께. 아~참 짬뽕 같은 너무 배부른 거 말고!

작은딸: 난 순대국같은 걸 먹고 싶은데!

필자: 그건 너무 배부르잖아! 다른 거 말해봐.

작은딸: 그럼 떡볶기 먹을까?

필자: 콜~. 가자.

 

바로 작은딸이 잘 알고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군산 롯데몰 옆이었습니다.

 

주방

들어가기 전에 간판은 찍지 못했습니다.

가게 안은 비교적 단촐했습니다. 대부분이 셀프.

 

무인 결제시스템

코로나 이후로 무인시스템이 더 보급된 것 같습니다. 선불로 메뉴를 선택합니다.

 

메뉴를 떡볶이, 새우튀김, 튀긴어묵을 주문했는데, 9,500원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저렴한테 내용물이 너무 허접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작은 가게지만 상당히 많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다 보니 이런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나 봅니다.

필자도 딸내미 아니면 거의 올 일이 없을 것 같은 메뉴입니다.

 

가게 안이 너무 조촐해서 특별히 내부 사진을 촬영하기가 많지 않았습니다.

 

떡볶이, 새우튀김, 튀긴 어묵

작은딸은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메뉴라고 합니다.

작은딸이 워낙 소식가이기도 하지만, 미식가이기도 합니다.

뭘 먹어도 작은 양으로 고상하게, 깔끔하게~.

사실 필자는 양이 조금 적어서 살짝 실망했는데,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심 '세트메뉴를 시킬 걸 그랬나?' 살짝 후회를 했습니다.

 

튀김류는 별로였는데, 떡볶이는 떡이 야들야들하고 국물이 생각보다 매콤해서 먹을만했습니다.

내가 너무 많이 먹으면 작은딸이 많이 못 먹을까 봐 조금만 먹다가 말았습니다.

 

평소 사진을 못 찍게 하는데, 엄마한테 보낸다고 하니까 얼굴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보기엔 양이 적어 조금 서운한 양인데, 작은딸은 맛있게도 먹습니다.

 

요걸로 점심을 해결하고 옆에 있는 롯데몰 영풍문고로 이동했습니다.

작은딸이 시험이 끝났으니 책을 좀 읽고 싶다고 합니다.

영풍문고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메모해 뒀나 봅니다.

주로 심리학이나 철학에 관련된 책을 고르는 것 같았습니다.

필자가 관련된 책을 소개해 주었는데, 작은딸은 먼저 읽고 싶은 책을 두 권을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집으로 와서 작은딸은 방콕, 저도 읽고 있던 책을 읽습니다.

언제나 가족들과 같이 하고 싶은데, 시간이 갈수록 멀어지는 느낌이라서 가는 시간만 아쉽게 느껴집니다.

모이기만 하면 얼굴을 보고 식사를 같이하든, 여행을 같이 하든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방문해 주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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