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하게 장르를 정해놓고 책을 읽지 않는 필자는 스마트폰에 읽을 책 목록을 저장해 둡니다.
요즘에 스마트폰 메모장이 좋아서 이거 저거 메모하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읽을 책을 저장해 두고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받는데요. 생각보다 도서관에 없는 책이 많아서 아직 읽지 못하고 있는 책도 많습니다.
더구나 독서모임에서 토론할 주제로 선정된 책을 읽을 때는 회원들이 모두 빌려봐야 되기 때문에 책을 구하기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번에 대출받을 책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인데, 이 책도 당진 도서관에는 모두 대출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군산 도서관에 가면 아직 남아 있는 책이 있겠지 하고 군산 도서관에 가봤습니다. 언론 매체에 홍보가 되는 베스트셀러도 있지만, 홍보를 하지 않음에도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찾아 읽는 베스트셀러도 있나 봅니다. 이 책도 군산 도서관에 6권 정도가 있는데 모두 대출 중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SNS가 일상이 된 요즘에 이렇게 책을 찾아 읽는 분들도 많은 줄 몰 랐습니다.
하는 수 없이 책을 구매해서 읽으려고 마음먹었습니다. 당장에 책을 읽어야 되기 때문에 인터넷보다는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려고 했는데요. 얼마 전 사라져 가는 동네 서점을 살리자는 취지로 홍보를 하는 것을 보고 대형서점보다는 동네서점에 가서 책을 사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집 옆에 있는 <마리서사> 서점에 전화를 해봤습니다. 사장님이 재고가 있으니 방문해도 된다고 해서 바로 가봤습니다.
일단 서점 이름이 예쁘지 않나요? 마리서사. 군산 히로스 가옥과 여미랑 사이 도로를 걷다 보면 볼 수 있는 군산 월명동에서는 흔한 일본식 가옥 형태로 된 건물에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는 서점입니다. 너무 아담해서 소설 속이나 동화책 속에서 나올 듯한 서점입니다.
대형서점과는 달리 조그마한 동네 서점입니다. 요즘 서점들이 경영난에 모두 폐업하는데,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구매를 하지 않고 찾는 손님들이 있나 봅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주 방문해서 오래 남아 있을 수 있도록 자주 이용하기를 바랍니다.
서점에 들어서서 잠깐 책을 고르고 있으니 사장님이 방금 전화한 손님인 걸 바로 알아보셨습니다. 바로 사려고 하는 책 위치도 알려주고요.
독서회원 중 한 분이 올해 읽는 책인데, 인생 책이 될 것 같다고 해서 다음 모임 주제가 된 책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들으니 더욱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느낌이 제 인생 책이 되었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하고 세계관이 비슷할 듯합니다.
책 값을 지불하고 서점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책은 그리 많지 않은데, 당장에 사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많습니다.
고전 문학도 있고요. 고전은 언제 읽어봐도 좋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시간과 세대는 달라도 어차피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이어서, 지금 읽어도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작은 서점이다 보니 사장님이 직접 읽고 단골손님들의 감상평을 간단히 정리해서 추천의 글도 책에 쓰여 있습니다. 번쩍번쩍하고 화려한 대형서점보다, 책을 대하는 사장님의 진정성과 정성이 담겨있어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리서사에는 회원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독서모임을 하는 것 같네요. 다음번 방문 때 사장님한테 물어봐야겠네요.
읽은 책도 있지만, 독서 회원들이 추천하는 책들이라면 저도 꼭 읽어보고 싶어 집니다. 이 책들은 사진으로 따로 저장해서 <마리서사> 방문 때 직접 구매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요즘 보기 어려운 귀엽고 아담한 동네서점 군산 <마리서사>였습니다. 군산에 오시면 한 번씩 방문해 보세요.^^ 일본식 가옥과 여미랑 사이의 길에 있으니 걸으면서 잠시 들러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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