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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 속을 살다(김영하,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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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베이 이미지

서재는 오래된 목소리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영혼에 접속하는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타자를 대면하는 공간입니다. 사실 우리가 낯선 것을 가장 안전하게 만나는 방법은 책을 읽는 것이에요.

그럼으로써 서재는 자아가 확장해가는 공간인데, 자기와는 생각이 다른, 자기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또는 자기는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욕망들을 실현하는 그런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책 속의 여러 가지 생각들을 통해서 자아가 확장되는 거죠. 작은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거대해질 수 있는 확장성이 있습니다.

문학의 본질은 그런 시간과 공간을 모두 초월한 대화예요. 그런 대화에 맛을 들이면 현실과 인간과의 대화를 오래할 수 없게 돼요. 더 근사한 게 있는데 시시하게 뭘 굳이 이야기하죠?

김영하 <말하다> 중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자기 주위의 다섯 사람이 자기의 평균이란 말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지고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한정된 관계 안에서 살고 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평생을 같은 생각의 테두리 안에서 생각이 고정관념화되고 다른 생각들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는다는 게 여러가지 장점이 있지만, 김영하 님의 몇 줄의 글이 간단명료하게 정의를 해줍니다.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들뿐만 아니라 수천 년 전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고, 내 생각의 울타리 밖을 경험할 수 있으며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지식창고입니다. 

 

독서 메모를 보면서 포스팅으로 공유해봤습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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