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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스타벅스 군산 수송DT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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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솔직히 남들이 맛이 좋다고 하는 커피 맛이 왜 차이가 나는지는 모릅니다. 지금은 다양한 메뉴가 개발되어서 아메리카노를 기본으로 모카, 헤이즐넛 필자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메뉴들이 나와 있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스타벅스 커피 맛이 좋은 게 아니라 그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타벅스나 커피전문점 만의 특별한 커피 메뉴의 맛이 다른 게 더 정확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자주 스타벅스 같은 커피전문점에 가지는 않지만 오늘 방문해서 스타벅스가 왜 사람들한테 긍정적인 이미지가 심어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뒤로 하고~.

 

 

스타벅스를 가게 된 이유는 작은딸 때문이었습니다. 전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어서 주말에만 집에 오는데요. 그곳에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지 밤새도록 놀다가 잠을 자지 않는지 집에만 오면 대낮이 되어도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있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옆구리도 찔러보고 이렇게 저렇게 귀찮게 해도 건들지 말라고 하며 아빠 보기를 돌같이 압니다. 

필자는 작은딸이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것을 하나 알고 있습니다. '별나다' 라고는 할 수 없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집 근처에 카페가 생기면 친구들과 같이 오픈 행상에 참가하는가 하면 생일이라도 다가오면 파티를 하면서 깔끔하게 정리된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초등학생이 무슨 분위를 알아서 이런 데를 찾아다녔을까요. ㅠ

 

그래서 자고 있던 작은딸한테 물어보았습니다. 그렇게 귀찮다고 하더니 카페에 가자는 말에는 만사 귀찮지만 어쩔 수 없이 들릴듯 말듯한 말로 대답을 합니다.

필자: "작은딸 아빠가 커피 사줄께 나가지 않을래?"

작은딸: "아빠는 또 동네 구멍가게 커피집 갈 거잖아~."

필자: "아니?, 스타벅스로 데려가 줄게."

작은딸: "어디로 갈까?"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듯 바로 직진을 해버리네요. ㅠ

 

그래서 다시 한번 물어봅니다.

필자: "야 아빠는 맨날 싸구려 편의점 커피를 마시는데 넌 학교 다니면서 고급 카페나 스타벅스 같은데 다니는 거 아냐? 이거 너무한다고 생각 안 해봤니?"

작은딸: "나도 아빠처럼 나이 먹으면 그렇게 할게. 나한테 너무 많은 걸 바라지마~."

저는 바로 멘붕이~.

 

 

스타벅스에 거의 갈 일이 없는 제가 스타벅스를 간다고 한 이유는 이 공짜 티켓 때문입니다. 마침 여왕님도 선물로 받은 티켓이 있어서 날도 더운데 피서하기 좋아서였습니다.

군산이 큰 도시가 아닌데도 스타벅스가 몇 군데 들어와 있는데요. 여왕님과 잠시 고민을 하다가 수송동 외각에 드라이브 스루를 겸하고 있는 매장이 있어서 그곳으로 정했습니다.

 

군산 수송동 스타벅스DT

군산 스타벅스 DT점은 수송동에 있지만 주거지와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 매장이 있어서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딱 드라이브 스루로 커피를 받아가기 좋은 위치입니다.

 

군산 수동동 스타벅스DT점 주차장

드라이브 스루점이지만, 방문하는 손님들도 편안하게 티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요.

 

 1층은 주방에서 드라이브 스루와 주방,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판매되고 있는 부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사 가시는 듯합니다. 드라이브 스루 주문과 방문 손님들의 동선을 잘 이해하고 활용한 배치 같았습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

주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영업 홀

꽤 많은 좌석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시 외각이라선지 방문 손님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좌석 밑에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콘센트 설치도 되어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진 것은 아니지만 매우 깔끔하고, 고객의 관점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사실 어수선한데서 공부하는 게 이해되지 않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이렇게 공부하는 게 트렌드라고 하니 매장들도 이렇게까지 서비스를 하나 봅니다.

 

주문한 커피와 케이크가 나왔습니다. 케익이 작아서 매우 귀엽네요. 음식을 많이 먹지 않는 미식가 작은딸의 취향에 딱 맞는 크기 같습니다.

 

크기가 너무 작아서 셋이 먹으니까 금방 없어집니다.

 

집에서 나올 때 스타벅스에 편안히 앉아서 작은딸하고 평소에 하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했는데, 이 녀석이 커피와 케익을 모두 먹고 나자 바로 집에 가자고 합니다. 잠이 떨 깨서 더 자야 된다고요.ㅠ 집에 가면 아직은 더운데, 여기서 한두 시간이라도 시간을 보내고 가자고 해도 가서 자야 된다고 합니다.

 

앞서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맛에 관한 언급을 했는데요. 얼마 전에 읽은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회사 제품이 최고의 품질이 아니더라도, 가격이 저렴하지 않더라도 그 기업이 가진 스토리와 기업 마인드를 고객에게 파는 회사는 CEO가 없거나 어려운 일이 닥쳐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꾸준히 성장한다.'

오늘 방문한 스타벅스도 커피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나 고객과 함께 공감하는 것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삼성이나 그밖에 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젊은이들이 '애플'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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