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군산 브런치 맛집, 음미당/월명공원 산책

728x90
728x90

휴일을 가족들과 같이 보내면서 하는 게 맛집을 찾아 아침이든 저녁이든 먹게 됩니다.

여왕님이 사무실에서 일하다보니 동료들과 점심을 자주 사 먹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된 맛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필자는 브런치보다 한식을 좋아하는데, 딸 둘과 여왕님만 사는 저는 어쩌다보니 꽃밭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선호하는 음식보다는 여왕님과 공주님이 원하는 음식점을 가게 되고요.

아침을 거르고 느즈막이 휴대폰을 검색하던 여왕님이 아침 겸 점심을 브런치로 먹자고 합니다. 필자가 백반으로 먹자고 하면 불호령이 떨어질까봐 댓구하지 않고 바로 <음미당>으로 향합니다.

 

군산 브런치 맛집, 음미당

먼저 음미당을 찾아가기 위해 지도 검색을 해봤더니 생각보다 외진 곳에 위치한 음식점이었습니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골목 빈 곳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왠지 동화속에 나올듯한 음미당의 외부 모습입니다. 마치 옛날 애니 개구쟁이 스머프에 나오는 버섯 가옥같은 느낌.....

 

음미당 영업시간, 휴일

주로 아침 장사를 하는지 빠른 영업시간과 이른 폐점시간입니다.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반드시 영업시간을 확인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음미당 메뉴

브런치인만큼 아침메뉴와 커피류, 차가 주 메뉴입니다.

 

작은딸과 여왕님이 주문을 하는 동안 필자는 음미당 실내를 둘러봤습니다.

 

 황토집 안에 은은한 주황색 불빛이 아늑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마치 토굴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요래 저래 여왕님과 작은 공주가 좋아할 만한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주문을 하고 음식이 나올때까지 기다립니다. 여왕님과 필자는 8천 원짜리 메뉴인데, 작은 공주는 13,900원짜리를 주문했네요. 

 

오늘 주문한 메뉴를 한 컷에 담아봤습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익숙한 한식 메뉴와는 많이 다른 음식 비주얼입니다.

 

이건 작은 공주가 주문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이건 여왕님과 필자가 먹었던 음미당 브런치. 빵에다가 과일이나 채소를 싸서 먹으면 샌드위치하고 맛이 비슷할 듯싶습니다. 지극히 한국적 토속 컨트리 입맛을 가진 필자 생각입니다.

 

필자는 이런 음식을 자주 먹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대충 이렇게 먹었습니다. 작은 공주와 여왕님은 익숙한 듯 예쁘게도 먹네요.

한식이 익숙한 필자에게는 먹고나서 뭔가 2% 부족한 느낌이었지만, 젊은 여성분들이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나름 음식점 인테리어, 음식 퀄리티도 좋아 보여서 외국인 손님들도 보였습니다. 군산에 미군 공항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분들도 어떻게 알았는지 이런 음식점을 잘 알고 찾아오십니다.

한식 백반처럼 포만감은 느껴지지 않지만, 그런대로 가볍게 아침과 점심을 대신하게에는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월명공원 산책 

 

식사를 마치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아쉬워 배도 가라앉히고 두런 두런 이야기도 할 겸 월명공원 산책을 했습니다. 군산 시내 한가운데 산이 있고, 그 가운데 호수가 있습니다. 호수 둘레로 산책로가 잘 정돈되어 있어 군산 시내 어느 동네에서든 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요. 오늘은 음미당에서 가까운 나운초등학교 방향에서 공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군산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근대문화 역사 관련 여행과 이성당이나 중국음식 같은 맛집 여행을 많이 하시는데요. 시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이른 아침 일어나셔서 월명공원 산책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군산에 오랫동안 살아오고 있지만 공원은 참 잘 가꾸어진 도시이기도 합니다.

월명동에서 숙박을 하신다면 동신교회나 행망굴이 있는 수시탑으로 입장을 하셔도 되고요. 나운동이면 청소년수련원이나 나운동 주차장에서 입장하셔도 됩니다. 여행 계획에 따라 짧게는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돌아 보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월명공원으로 들어가는 나운동 주차장 입구

나운동 주차장 입구에는 여름의 마지막 햇살에 감이 영글어 가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운 시간인데,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여왕님과 작은 공주

 

산책로는 포장이 되어 있지만, 상큼한 나무 냄새 풀냄새 흙냄새가 머리를 청량하게 해 줍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새소리, 매미소리, 나무를 스치는 바람소리까지......

 

계단을 타고 살짝 내려오면 월명호수가 시원하게 반겨줍니다. 이렇게만 보면 시내 한 가운데에 이런 호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겠지요?

 

다리 밑에는 어른 팔뚝만한 거대한 잉어가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옆에는 예전에 보이지 않던 안내 공지가 있습니다. 물고기한테 먹이를 절대 주지 말라는 문구입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먹고 폐사한다고 절대 먹이를 주지 말라고 합니다. 자연은 자연에서 해결하는 게 맞는 듯합니다.

 

늦여름의 마지막까지 피어 있는 연꽃도 보고.....

주변 수풀이 엄청나게 빽빽하게 자라 있습니다. 괜히 눈이 편안해서 여러 컷을 찍어 봤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서 좋기는 한데, 개인적인 시간은 갖기가 쉽지가 않은 휴일이네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