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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유부남이 40대 총각에게(당진 유곡리 도드람 숯불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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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지만 최소인원이 근무해야하는 회사 특성상 명절에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진이 집인 팀원들은 아침 차례를 지내고, 집이 다른 지역인 동료들은 일이 끝나고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집에서 명절을 보내지 못하니 자연스럽게 대여섯 명의 팀원들과 식사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식사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화두가 된 것은 대부분 가정을 갖고 있는데,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노총각에게 쏠렸습니다. 그래서 다들 결혼을 하라는 재촉의 덕담을 했습니다. "취미를 바꾸어라, 집에서 혼술하지 말고 자동차 면허를 따서 시각적으로 보일 수 있는 것을 보여줘라, 우리나라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들면 다른 나라 사람이나 북한 새터민들도 알아봐라." 등등 갖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 중에 단연 화재가 되었던 것은 팀의 20대 막내 유부남이 40대 형님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한 마디씩 하니까 40대 노총각이 한탄하며 하는 말이 "아유, 면허증 따서 중고 벤츠라도 사야겠네~!" 라고 하니까, 20대 유부남인 막내가 바로 한 마디를 합니다. "아 형님, 그러면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벤츠 사고 옷은 그대로 입고 다녀도 됩니다." 순간 박장 대소가 식당 안에서 쏟아졌습니다. 40대 노총각은 출퇴근을 근무복이나 편한 옷으로 다녀서 누가봐도 눈길이 갈만한 옷차림이 아니었습니다.  

식사자리가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간단히 2차까지 하고 마무리하며 명절을 보냈습니다.

 

당진 유곡리 도드람 숯불갈비

명절 날이라서 회사 근처에 음식점들이 모두 문을 닫아 찾은 곳인데, 삼겹살이 간단히 음주를 하기에 좋았습니다.

 

교대근무가 많은 제철소 사람들이 찾기에 좋은 곳입니다. 사징님이 나이가 지긋하신 당진 유곡리 현지인 같았습니다. 그래서 명절인데도 영업을 하시고요.

 

명절이라서 음식점 안도 한산했습니다.

 

유부남 막내와 40대 노총각의 재치 넘치는 대화에 싱싱한 고기가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좋지만, 아쉬운대로 이렇게 화기애해한 명절 날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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