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가 올해 여왕님하고 같이하는 주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여왕님이 주말만 되면 먼저 밖에 나갈 생각에 마음이 설레나 봅니다. 여왕님 왈 "아침에 나가기 전에 김밥이나 이성당에 가서 간단한 샌드위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여행을 나갈 생각에 필자가 군산에 오기 전부터 들떠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주에는 동생 부부와 같이 갔지만, 이번주에는 동생이 김장을 하는 관계로 필자 부부만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번주에도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얼마 전에 회사 산꾼인 동료가 알려준 부여 성흥산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군산에서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부여 성흥산 사랑나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높이가 260미터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동네 뒷산 정도의 귀여운 산입니다.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솔바람길이라는 걷기 길과 백제의 유적인 가람산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사랑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시골인데도 이 나무 때문에 연인들이나 부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자주 찾는 부여의 랜드마크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성흥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성흥산 주차장을 검색해서 산 중턱에서 올라가도 됩니다. 하지만 저희 부부는 높지 않은 산이기 때문에 산 아래 임천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리로 했습니다. 휴일이라서 행정업무에 방해도 되지 않아 편안하게 주차를 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성흥산 주차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해도 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걸어서 올라가기를 추천합니다. 성흥산 주차장의 경우 넓게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밀릴 경우에는 번잡할 수 있습니다.
오르는 길이 포장이 되어 있지만 제법 경사가 있어서 등에 살짝 땀이 배에는 듯합니다.
성흥산 낙엽도 예사롭지 않네요. 여왕님이 발견한 하트모양 낙엽입니다. 괜히 사랑나무가 있는 성흥산이 아닌듯합니다. 그것도 선홍색.
여기가 성흥산 주차장. 카카오맵에 그대로 검색하면 검색이 됩니다. 여기서 사랑나무까지는 걸어서 약 20분가량 소요가 됩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매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부여에 꽤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이 되었네요.
성흥산성이라고 불리우는 가림성에 대한 공부를 잠시 하고요.
꽤 우람한 성채바위 옆으로 난 돌계단을 올라가 봅니다.
경사가 꽤 심한 오르막인데도 여왕님은 씩씩하게 잘도 올라갑니다. 이런 걸 보면 나중에는 한라산이나 지리산을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커다란 소나무 분재를 보는듯한 멋진 소나무도 보고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아직까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가림성의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이 나무만 보면 왜 사랑나무인지 모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 사진을 대비시켜보면 완벽한 하트 모양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그걸 기대하고 왔는데, 딸랑 한 그루의 느티나무만 있어서 살짝 실망했습니다. 그러고 안내문을 보니 조금 이해가 됩니다.
저희 부부도 사진을 찍어보려고 했는데, 먼저온 연인들이 삼각대를 놓고 갖가지 커플 샷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랑의 결실을 맺은 우리 부부가 양보했습니다.ㅎ 이 인생 샷, 커플 샷 때문에 사람들이 많을 경우에는 줄을 서야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찌어찌 사랑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해가 정면에서 방해를 하고 있네요.ㅠ
저희는 삼각대가 없어서 이 정도로 인생 샷을 남겨 봅니다. 여왕님 기분도 괜찮은지 이런 독사진도 찍네요.
정상이 멀지 않아 잔디길을 따라 올라가 봤습니다.
비석을 보니 고려 태조왕건의 장군인 유금필 장군의 후손들이 만들어 놓은 사당 같네요. 유금필 장군이 후백제를 멸망시키는데 큰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정상 부근에는 팔각정이 있어서 성흥산 아래의 부여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금강까지 보입니다.
여기가 성흥산 정상인데 따로 정상 표시석같은 게 있지는 않습니다. 잔디가 좋아서 가족들이 나들이하기에 좋은 산 같습니다.
연잎밥, 떡갈비 맛집 부여 <솔내음>
산행을 마치고 남은 시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가까운 맛집을 검색해봤습니다. 여러곳이 검색이 되었는데, 가장 문안한 맛집인 솔내음이 검색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맛집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만큼 저희도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연잎밥과 떡갈비를 맛본다는 마음에 바로 찾아갔습니다.
위치기 부소산성 바로 앞이어서 부소산성을 돌아보기 전에 배를 든든히 채울 수 있어서 위치도 좋았습니다. 사실 부소산성 앞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모두 가보지 않아서 음식점 평을 할 수는 없지만, 군산에서 멀지 않으니 간간히 올 때 한번씩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여가 워낙 백제 문화도시다보니 부소산과 시내 포함해서 반은 유적지 반은 시내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그래선지 솔내음 음식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고, 주차문제도 옆에 커다랗게 마련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음식점 옆에 주차를 하고요.
영업시간과 휴무일도 바로 확인이 됩니다.
솔내음의 대표 메뉴입니다. 저희 부부는 연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점심시간이라선지 조금 많은 손님이 몰려서 약 30분가량 대기시간이 있었습니다.
30분 뒤 2층에 있는 식탁으로 안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릇이 놋그릇~. 그래서인지 꽤 중량이 나갑니다.
그리 많은 반찬은 아니지만 제접 깔끔합니다. 갈비는 소갈비 두 쪽, 돼지갈비 두 쪽이 나오고요.
연잎에 잘 감싸진 연잎을 벌려 봤습니다. 건강식답게 오곡이 모두 섞여 있습니다. 콩을 싫어하는 분들은 좋아하지 않으실 수도 있겠네요. 저는 워낙 컨트리 입맛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음식들이 대체로 간이 강하지 않아서 거의 모든 반찬을 남기지 않고 먹은 것 같습니다. 간에 따라 입맛이 달라지고, 다소 양이 적어서 좋은 평을 하지 않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저희 부부는 만족스러운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부소산성으로 향했습니다. 부소산성은 다음 포스팅으로 올리겠습니다.
이상으로 주말에 여왕님과 함께한 부여 성흥산 사랑나무와 솔내음 방문 포스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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