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님과 결혼기념일도 되고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이 많지 않아서, 회사 남은 휴가를 쓸 겸 해서 지난주 일요일과 월요일 여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다행히 추워지기 전이라서 타이밍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계획을 짤 때 생각하면 좋은 것(여수 여행정보)
저희 부부가 자주 여행을 다니지 않아서 여행에 관한 팁은 잘모릅니다. 처음엔 제주, 목포, 여러 곳을 여행 후보지로 검색을 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여행을 계획할 때도 남도 어디로 가면 좋을지를 몰라 고민고민하다가 남도여행에 관한 검색을 하는데, 가장 많이 찾는 남도 여행지가 인터넷에 떠서 봤더니 '여수'였습니다. 요즘은 워낙 지자체별로 여행이나 관광명소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어서 어디든 가면 좋지만, 자주 떠나는 여행이 아니기에 일 순위로 검색이 되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날씨가 조금 추워서 동절기보다는 하절기에 방문하면 더 좋은 곳이 여수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여수에 가서 얼마나 시간적인 한도내에서 효율적으로 여행을 하는 게 중요하겠지요. 지난 영월여행에서도 경험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넷 정보와 카카오 맵 같은 어플을 활용했는데, 지역 관광정보를 한눈에 보기기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찾았던 게 바로 여수시에서 안내하는 여수여행안내지도입니다.
아래 파일을 오픈하면 여수 여행안내지도가 나옵니다. 시내권, 돌산권,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교를 비롯해 교통, 숙박, 추천 음식점까지 살펴볼 수 있는 여수정보를 한 번에 얻을 수 있습니다. 파일의 경우 확대 축소가 가능해서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여수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지도를 다운받아 참고해서 여행 계획을 세우시면 됩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수가 한 곳에 볼거리가 몰려있는 게 아니라서 시내권, 돌산권, 시 서부권으로 나누어 동선을 짜고 여행계획을 세우면 좋을 듯싶습니다. 이 안내지도는 여수 시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관광안내소에서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필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고소동 벽화마을, 이순신광장, 진남관, 하멜등대 등은 둘러보지 못했습니다. 여수 여행을 꼼꼼히 하려는 분들은 2박 3일로 여행계획을 잡는 게 맞을 듯 싶습니다. 1박 2일은 조금 짧은 듯합니다.
여수여행 1일 차
1. 오동도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새벽 3시에 기상해서 TV를 켜니 월드컵 8강전이 중계되고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여왕님도 거실에서 들려오는 잡음 때문에 5시 반에 일어났고요. 씻고 이거 저거 준비를 해서 군산에서 출발시간을 보니 7시 30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주를 거쳐 여수까지 고속도로를 달려 오동도 근처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가량 되었습니다.
우선 남해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소노캄 여수 호텔이 우뚝 서 있었고요. 여왕님이 다음번에 가격 부담이 있더라고 이 호텔에서 한 번 묵어보자고 합니다.
오동도 연결도로를 따라 들어가 동백숲길과 등대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직 동백꽃이 필 때가 아니라서 동백은 보이지 않았지만, 새소리와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 뷰, 해변뷰가 보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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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수 아쿠아플라넷
국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해양동물원으로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입장료가 조금 비쌌습니다. 그래도 평생 보지 못했던 곳이라 입장했습니다.
운용시간: 09:30~19:00
입장료: 대인(32,000), 청소년/경로(29,000), 소인(27,000)
입장료가 부담된다면 돌산읍 예술랜드를 관람하면서 근처에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필자를 방문하지 않았지만 입장료가 3,0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입장료 부담이 없습니다. 대신 아쿠아플라넷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요?
아쿠아플라넷 방문하기 전 몇몇 댓글을 봤는데, 살아있는 생물을 좁은 곳에 가두어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는 충고의 말이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지능이 높은 벨루가나 물범같은 동물들은 평균수명을 다 채우지 못하고 폐사한다고 합니다. 저도 아쿠아플라넷 방문은 이번 한 번으로 끝내야겠네요.
3. 여수 해상케이블카, 여수 야경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탑승해서 여수 밤바다와 야경까지 볼 수 있는 팁이 중요합니다. 우선 탑승을 할 수 있는 곳이 오동도 입구의 자산공원과 거북선대교 건너 돌산공원이 있습니다. 그래서 탑승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요. 보통 자산 공원 탑승장에서 해가 떠 있는 일몰 전에 탑승해서 넘어가서, 해가 진 일몰 후 돌산 탑승장 전망대에서 여수 야경을 보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자산공원으로 넘어오면서 공중에서 여수 야경을 보는 게 제일 큰 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두울 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서 이순신광장, 낭만포차를 둘러보면 지상과 공중 모두 야경을 즐길 수 있겠지요?
만약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점심을 먹고 돌산공원에서 내려서 마을 입구까지 200여 미터를 내려간다음 버스를 타고 예술랜드와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을 방문한 뒤 해가 진 뒤 돌산 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버스를 타고 예술랜드로 걷는 시간과 돌산 공원까지 걷는 시간이 소요가 꽤 소요가 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 분들만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되겠습니다. 저희 부부는 안내소 직원분의 안내에 따라 이렇게 이용했는데, 시간적인 소모가 많은 것 같아 버스를 타지 않고 그냥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오동도 입구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무료), 바로 자산공원 탑승장입니다. 인원이 밀릴 경우는 걸어서 우회로로 올라올 수도 있습니다.
여기가 돌산공원 케이블카 탑승장인데요. 건물 맨 위층이 돌산공원 맨 꼭대기입니다. 맨 꼭대기라는 말은 이곳에서 여수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자산공원에서 일몰 전에 이곳에 도착해서, 야경을 충분히 감상한 뒤에 자산공원으로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하면 되겠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수시는 해안과 접해있고 바다건너에 돌산공원이 있습니다. 이 돌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다건너보이는 여수시내 야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니다.
더 기다렸다가 조금 더 어두워졌을 때 봤어야 됐는데, 여왕님이 너무 배고프다고 해서 그냥 이 정도에서 건너왔습니다. 맨 마지막 사진이 하멜등대인데, 이 근처가 이순신광장과 낭만포차 멀지 않은 곳에 진남관과 고소동 벽화마을이 있어서 낮에 방문을 하고 밤에 다시 야경을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걸어서 터널을 나가면 바로 오동도 입구입니다.
4. 여수 예술랜드
관광안내원의 말대로 낮에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에서 내려서 버스로 이동하려고 했던 곳입니다. 버스배차가 늦고 시간적으로 가는데만 한 시간 넘게 소요될 것 같아 택시를 이용했습니다. 대략 7천원 가량 나옵니다.
조각공원과 경관이 매우 좋아 작지 않은 입장료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안내원분이 추천한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그 유명하다는 카페는 헤매이다 찾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얼마나 좋으면 비싼 이용료가 아깝지 않다고 했는지가 더 궁금했는데, 지나고보니 조금 아깝습니다.
위에 보이는 마이더스의 손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데도 번호포를 뽑고 거의 두 기간이 다 되어서 둘이서 몇 컷의 사진을 남겼습니다. 방문하신다면 먼저 번호표를 뽑고 다른 곳을 관람하거나 체험을 하면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겠지요. 자가용으로 이동하신다면 아예 돌산쪽은 2일차로 넘기고, 케이블카로 해질녁에 자산공원에 넘어와서 해가 지고난 뒤 어두워지면 돌산공원에서 야경을 보고 넘어오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1일 차 여수 여행 포스팅이었습니다. 포스팅이 길어지는 관계로 2일 차와 맛집은 다음 포스팅으로 넘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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