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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여행

1박 2일 순천 여행(드라마 촬영장, 순천 국가정원, 순천만 습지, 낙안읍성, 선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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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전 날 음식 장만하고, 명절 당일 날,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고...... 우리나라 많은 가정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휴가 길어서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남은 연휴에 1박 2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몇 차례 여행에서 노하우가 조금씩 생겨서 동선도 비교적 알차게 잡았고요. 조금 힘들었던 것은 필자의 왼쪽 허리가 좋지 않아서 걷다 쉬고 걷다 쉬고 하는 바람에 고생을 했습니다. 또 하나는 연휴가 긴 탓에 많은 분들이 여행지에 몰려서 줄을 서거나 관람차같은 것을 타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동선도 좋았고, 숙박지도 괜찮았고, 음식도 제대로 먹고 온 것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을 맛집이나 상세한 여행지 소개 보다도 이동했던 동선을 따라, 순천 여행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천 여행에서 꼭 알아둬야 할 것은 순천만습지, 드라마촬영장, 국가정원, 낙안읍성을 방문할 때 입장권을 절대 버리시면 안됩니다. 각 방문지에서 앞선 방문지의 입장권이 있으면 할인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할인률은 정확히 생각나지 않는데,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끼면 좋겠지요?

 

1일 차: 드라마 촬영장(5.6km, 11분 소요)→ 순천국가정원(7.6km, 15분 소요)→ 순천만습지, <숙박>

2일 차: 숙소(16km, 25분 소요)→낙안읍성(17km, 26분 소요)→ 선암사

 

먼저 군산에서 출발해서 약 2시간 30분가량 걸려서 순천에 도착했습니다. 자동차를 타고 순천으로 향하는 동안 비가 내렸지만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치가 맑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순천 ic에서 가장 가까운 드라마 촬영지로 바로 이동했습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

순천 드라마 촬영장

필자나 아내 같은 경우 그 시대를 살아와선지 그리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보시바와 같이 70~80년대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데요. 의외로 딸들이 하루 여행지 중 가장 좋았다고 하네요. 여행지를 즐기는 것도 세대차이가 나는가 봅니다.

 

순천국가정원

순천국가정원

사진으로 다시보니까 정말 보기 좋습니다. 잘 가꾸어진 초록색 정원과 비가 그친 후 적당히 구름이 낀 파란 하늘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주차장이 넓은데도 빈자리를 찾느라 시간이 걸리고 매표소마다 줄을 서야 했던 것, 또 관람차를 타고 돌아보려고 했는데 이조차도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2시간 이상 기다려야 된다고 해서, 도보로 동쪽 정원만 돌아봤습니다. 순천시 입장에서는 입장 수입이 쏠쏠할 것 같은데, 관람객 입장에 서는 조금 한가한 때를 골라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원이 워낙 넓다 보니 여름에는 관람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

순천만습지는 입장하자마다 필자의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곳이 있었습니다. 군산에서 가까운 충남 서천에 신성리 갈대밭이 있는데요.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갈대밭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 쪽 다리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 나왔습니다.

 

낙안읍성

순천 낙안읍성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 낙안읍성입니다. 마을 전체가 성벽으로 둘러져 있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성안에 가옥들이 전부 초가집입니다. 더 신기했던 것은 이 초가집 안에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계셨습니다. 낙안읍성 안을 둘러보고 나서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사진처럼 초가집이 보이는 마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만 보고 정말 조선시대라고 했도 믿을 듯합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분들은 낙안읍성 안에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으므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좋을 듯합니다.

 

 

선암사

선암사

우라나라 절들이 모두 그렇듯 선암사도 꽤 깊은 산 중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만큼은 아니지만 꽤 긴 골짜기를 들어가서 선암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km를 비포장 길을 따라 걷는 게 좋았습니다. 막 가을에 접어든 짚은 녹음과 졸졸졸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그야말로 힐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선암사는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절이어서 사찰의 고즈넉함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았습니다. 

 

순천 여행 후기

아이들이 성장하고 집을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이런 여행이 더 없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여행 초보라서 다소 어설프게 여행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순천 여행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급하게 잡은 숙소도 만족스러웠고 몇 군데 순천의 맛집도 가족 모두가 불만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각자의 일상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지만 조금씩 시간을 내서 떠나는 여행은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이 됨을 몸소 체험하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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