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잇따른 연류라서 아내와 함께 나들이 할 곳을 찾던 중 군산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도로공사 수목원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전주에서 작은 딸이 학교를 다니기도 해서 겨울 월동 용품까지 전해 줄 겸 다녀왔습니다.
전주 도로공사 수목원은 호남고속도로 옆에 가꾸어 놓은 곳으로 휴일 날 가족들과 나들이와 산책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입니다. 필자가 방문한 날 작은 딸 알바하는 곳이 한옥 마을 근처여서 한옥 마을 인근에도 들렀는데, 외지 여행객들 많은 분들이 한옥마을을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이왕 전주에 여행을 오셨다면 도로공사 수목원도 함께 돌아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에버랜드나 순천 정원박람회장같이 커다란 규모는 아니지만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산책을 하며 아름다운 꽃과 수목을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곳입니다.
거기에다가 입장료도 없습니다. 요즘 어지간한 지자체는 방문지마다 입장료를 받는데, 힐링을 마음껏 하면서 무료여서 군산이 집인 저도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을 검색해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작지 않은 주차장인데도 꽉 차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관람을 끝내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서 금방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휴원과 관람 시간을 확인해 주시고요.
숲으로 조성된 수목 사이로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이드 맵을 보고 돌아보면 골고루 돌아볼 수 있습니다.
폭포 앞이 포토존이네요.
장미 전원에 들어서니 장미향이 진동을 합니다. 가을인데도 형형색색의 장미가 오감을 즐겁게 하네요.
여왕님이 돌아보면서 연신 "좋다 좋다"라고 합니다.^^
장미 정원 아래로 내려가니까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과 갈대, 수목들이 가꾸어져 있습니다.
다시 옆 정원으로 이동하니 유럽 느낌이 나는 정원에 동양의 정취가 느껴지는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어찌 이리 고울까요? 연꽃을 볼 때마다 '단아하다, 청초하다'라는 단어가 생각납니다. 가까이서 찍었더니 심청이 연꽃에서 금방이라도 나올 듯한 느낌입니다.
연못 옆에서는 형제로 보이는 어린이 두 명이 자갈로 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시골에서 이렇게 자라야 제대로 자라는 거지요. 귀여워서 한 참을 봤습니다.
여왕님이 기분이 좋았는데 잘 마시지 않는 커피까지 쐈습니다. 수목원 안에서 유일하게 커피와 브런치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무료 입장인데 이 정도는 팔아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곳의 커다란 나무들은 가을이 더 깊어지면 나뭇잎이 빨갛게 물들어서 더욱 보기 좋아집니다.
잘 가꾸어진 잔디도 보기 좋았습니다.
대나무 숲도 지나고~.
살이 통통하게 찐 청솔모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실내 정원을 관람했습니다.
수목원에서 계절별로 보기 좋게 가꾸기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방문해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전주가 맛의 고장이기도하고 한옥으로도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 빼놓지 말고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 전주수목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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