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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제 금융

책 <금리의 역습> 간단 리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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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에 다니는 딸의 소개로 경제 관련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600쪽에 달하는 연구서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조금 버겁지 않나 싶은 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련 학과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나 투자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이 보면 좋은 책입니다. 우리가 배우는 역사도 과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부입니다. 경제나 금융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 책 또한 과거의 수많은 경제 역사를 통해 실패했던 정책이나 앞으로 올바르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책 표지

 
주요 내용
대부분의 내용이 제목에 암시된 것처럼 금리에 관한 내용입니다. 금융, 산업에 대한 적절한 금리는 우리 몸의 피와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낮은 금리, 이 책에서는 초저금리에 대한 비판이 주요 내용입니다. 초저금리의 폐해는 너무 많은 돈이 시중에 풀려 경제구성원들의 '도덕적 헤이'를 불러 일으킵니다.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 기업 사냥(M&A), 무분별한 부동산 투자와 주택투기, 심지어는 '중동의 봄'이라는 정권교체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책을 읽은 뒤 개인적인 생각(감상평)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귀에 익숙한 이름들일 등장합니다. 그린스펀, 버냉키, 옐런, 드라기 등등 세계의 금융을 좌지우지 하는 세계은행 총재들입니다. 필자가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이 분들의 전직이 유명 대학 교수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드는 생각은 애덤 스미스가 말했던 한 마디 "인간의 이기심은 국가의 생산성을 증대시켜주는 원동력"이라는 말입니다. 위에 언급했던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경제관찰자였던 교수 시절에는 존경 받고 위대한 학자였지만, 그들이 직접 정책 입안자가 되고 결정자가 되면 내면에 이기심이 관찰자였을 때와는 다른 판단을 내리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이유는 근래 벌어진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부터 최근의 코로나 상황이 종료 될 때까지 미국에서는 초저금리 정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초저금리 영향은 미국 내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겠지요. 저금리로 비정상적으로 많이 풀린 돈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산업발전(연구비 투자 저하, 기술개발 저하)을 가져오게 됩니다. 이 책에서도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회사도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기술개발이나 연구에 투자하기보다는 경쟁상대 기업을 인수하거나 문어발식 확장을 한 예가 나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저금리 시대 '빚내서 집사라'라는 듣고도 믿기 어려운 정부정책을 봐 왔습니다. 저의 짧은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 기업인, 국민 모두가 부동산 투기꾼이 된 게 아닌가싶을 정도입니다. 그로인해 개인의 늘어난 가계부채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 되었고, 건설사는 과도한 PF(건설사가 미래의 수익을 예상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무담보 대출을 받는 제도)대출로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광경을 보고 있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어떤 불안한 미래가 펼쳐질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이 모든 문제가 정책입안자와 결정권자의 이기심을 넘어선 탐욕 때문이 아닌가싶습니다. 이 문제를 가지고 정치권에서는 여당 야당 왈가왈부 말이 많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정치정당을 모두 책임이 없다고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입으로는 국민을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앞선 세계은행 총재들처럼 자신들의 경제적 기득권은 항상 손에 쥐고 놓을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모든 정책을 한다는 생각이 깊이 듭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젊은이들이 아닌가싶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어야 살아보겠다는 의지가 생기고 연애, 결혼, 출산을 생각하는데 지금 같은 상황이면 젊음의 낭만도 희망도 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기심은 국가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어떤 것이든 욕심이 과하면 탐욕이 됩니다. 지금 우리는 모두가 미국의 저금리 사태로 광기어린 탐욕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때가 아닌가싶습니다.
초저금리는 레버리지라는 도구를 활용해 부를 증대시킬 수도 있지만, 이 책의 경고처럼 거품이 터지만 손을 쓸 수 없는 탐욕에 대한 역습을 받습니다.
 
이 책은 미국을 비롯한 최근의 세계적 저금리 정책에 비판이 많습니다. 책 마지막에 아일랜드와 같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위기를 힘차고 활기차게 극복한 사례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희망이고 모두의 희망이겠지만, 많은 분들이 개인적인 사욕보다는 역사 속에서 배워서 나만 잘살면 되는 세상이 아니라 모두가 희망이 넘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책의 주요 내용 캡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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