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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군산 은파유원지 자전거로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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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은파유원지 자전거로 돌아보기


오늘 평일 휴일이라서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차에 자전거를 싣고 군산에서 떨어진 내변산이나 전주로 가서 자전거 여행을 할까 계획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으면 온전히 내 시간을 쓰고 싶기는 한데, 항상 제 마음처럼 되지는 않습니다.
아침부터 작은딸이 전주에 있는 학교에 가야 한다면서 7시에 터미널을 태워다 달라고 합니다.
이걸로 끝나면 좋은데, 오늘은 여왕님 출근, 장모님 종교모임과 시장 장보기, 다시 작은딸이 오전 강의만 끝나고 온다기에 터미날로 픽업을 하다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가버렸습니다.
이건 뭐 월급만 안받았지 집안 고정 운전수같습니다. ㅠ

그래서 원래 일정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오후에 책을 읽을까 생각하다가 실내에 머무르기에는 너무 아까운 날씨였습니다.
살짝 고민을 한 후, 간단히 군고구마 두 개로 점심을 해결하고 자전거를 끌고 나갑니다.
오후에만 시간이 있기 때문에 멀리 가기는 부담스러워서 군산 3대 호수공원인 은파유원지로 향합니다.

가는 길에 요즘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퇴직연금 관련 상담을 해 보려고 증권회사에 들러서 상담을 해 보고요.

저는 DC형 퇴직연금에 가입이 되어 있어서 IRP계좌에 퇴직금이 적립되어 있습니다.

IRP계좌에 있는 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직접 자산을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금리로 예금만 해 두면,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로 인해 손해를 보게 되어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 올리겠습니다.


나운동 리츠프라자 호텔에서 은파유원지 산책로로 진입합니다.

예전에 은파유원지는 원래 농업용 저수지였는데, 70년대 중반 군산시민을 위한 휴식처로 개발되기 시작해서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공원화 되어서 주변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원이 되었습니다.

군산에 여행오신 분들이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간단한 산책을 하기에도 매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밤에는 물빛 다리는 조명이 예쁘기 때문에 눈도 즐겁습니다.


지금 가을이지만 봄이 되면 은파 공원 주변에 벚꽃들이 울타리처럼 예쁘게 치장이 됩니다.

다른 유명 벚꽃 동산들도 많지만, 은파 호수공원도 장관을 이룹니다.

호수 주변에 나무들이 대부분 벚꽃나무입니다.

 

조금 달리다 보면 카누 훈련장이 나옵니다.

예전에 군산대학교 학생들이 은파유원지에서 카누를 타는 모습을 보기는 했는데 이런 시설이 따로 지어져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계속 수변길 따라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은파 유원지를 가로지르는 물빛 다리도 봐 주구요.  


조금 더 달리면 지곡동 쪽에 체육공원이 있습니다.

농구장, 족구장 등이 있어서 젊은 학생들이 밤이나 주말에 운동을 하는 곳입니다.


간단히 군산 애마 사진 한방 남겨 봅니다. 

요즘 몸이 예전 컨디션이 아니라서 자주 못타서 미안하네요.

그래도 이녀석과 15년을 함께 해서 다른 자전거는 아무리 좋아도 쳐다봐지지 않습니다.

많은 시간을 같이 해서 정이 많이 들었지요.

단종된 부품들이 많지만, 단골 샵 사장님이 알아서 부품 셋팅을 잘 해주십니다. ㅎ


체육공원 위쪽으로는 엔젤인어스 커피카페가 있고요.

이 주변에는 맛집들이 모여 있어서 지인들과 모임과 식사 약속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전거 대여소에 자전거가 한 대밖에 남아 있지 않네요.

가을 날씨가 좋아서 시민들이 공공자전거로 호수를 한 바퀴씩 돌아보나 봅니다.

은파 유원지에는 이곳 지곡동과 나운동 주차장 입구에 두 곳이 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걷기 불편하신 분들은 이 공공자전거를 이용해서 호수 주변을 돌아 봐도 좋습니다.


은파 호수를 한바퀴 돌면 10km이 넘기 때문에 이 짧은 코스로 간단한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다시 체육공원을 지나 호수 가장자리를 돌아가면 은파 호수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물빛다리가 나옵니다.

예전에 이 다리가 없을 때에는 한 바퀴 돌기가 힘들어서 잠깐 입구만 왔다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이 다리만 오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시 산책로를 따라 가면 지나온 산책로를 돌아보구요.

하늘, 나무, 물이 정말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데크웨이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이 구조물은 최근에 설치가 되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없는 게 더 좋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때가 아름다운 법인데 너무 많은 인간의 손길이 가는 건 조금은 아쉽습니다.

인간의 편리 때문에 너무 많은 것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데크웨이 따라 계속 달립니다. 

데크 폭이 넓어서 좋네요.


이 데크웨이를 '별빛다리'라고 이름 지었네요. ㅎ

데크웨이 끝은 미룡동이 있습니다.

이곳은 아파트 단지와 군산대학교가 있어서 학생들도 많이 보입니다.


친구인듯한 노인 두 분이서 호수를 바라보고 담소를 나누시고 계시네요.

나무와 호수 그 밑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 분이 정말 잘 어울립니다. ㅎ


호수 건너 물빛다리를 햇빛을 등지고 보니까 더 선명해 보이네요.


나무들이 자세히 보면 항상 푸르기만 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

햇빛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검푸르고 햇빛을 받는 부부는 환한 금색으로 빛나는 것 같네요.

미룡동쪽 가로수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키가 엄청 커져 있네요.


나운동과 미룡동 중간쯤에 있는 물빛다리 광장입니다.

코로나가 없는 예년 같으면 이곳에서 야외 공연도 벌어지고 여러가지 행사를 했는데, 지금은 모든 게 한산합니다.


몇 달 안온 사이에 나운동 주차장 입구쪽에 호텔이 하나 깨끗하게 지어져 있네요.

이제 막 신축공사가 끝나서 정말 깨끗합니다.

저는 군산 시민이라서 이 곳에 숙박할 일은 없는데, 여왕님과 식사나 차를 마시러 한번 와봐야겠네요.

봄에 이 호텔 높은 곳에서 벚꽃을 보는 것도 정말 장관이겠네요.

옥상이 개방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옥상을 개방해서 호수를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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