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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다큐프라임 자본주의(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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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모든 것은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빛이 보이게 됩니다. 어떤 전문가는 학교교육은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경제 공부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학교교육이 끝나고 진정한 자본주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고, 그 공부를 진지하게 한 사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낙오자나 그냥 평범한 방랑자가 아닌 경제적인 자유를 얻기 위한 기초지식을 얻기 위한 토대가 되는 좋은 책입니다.(본문 내용 중)

 

글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만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세요.

 

 

지음: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정지은. 고희정

 

  인류가 세상에 태동하고 집단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회체계의 역사가 있어 왔습니다. 인류의 긴 역사에 비해 자본주의라는 사회체제가 갖춰진 것은 산업혁명이후 200여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길고 긴 인류의 역사에 비해 자본주의의 역사는 찰나에 시간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본주의가 중요한 것은 현 시대의 많은 인류가 자본주의 안에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평범하고 자유로운 일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만큼 일상에서 우리가 자본주의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열심히 일을 하는데 어떤 이는 경제적인 자유를 성취해서 자기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반면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살아가기가 힘겹기만 해 보입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프롤로그

  앞으로도 물가는 계속해서 오를 수밖에 없고, 가계부채는 절대로 쉽게 호전될 수가 없다. 경기 침체는 앞으로도 수십 년간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좌절할 만한 일이겠지만 바로 이것이 현실이다. 중요한 것은 '과연 왜 그럴까?'하는 점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안정과 행복을 원하는데, 왜 정작 세상은 우울하고 피곤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당신이 '자본주의의 진실을 알아야 할 첫 번째 이유이다.(5p)

  프롤로그의 이 짧은 문장이 제작진 프로그램을 만든 이유이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이유입니다. 자본주의를 안다는 것은 복잡한 경제학을 배우는 것도 아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론을 배우는 것도 아닙니다. 나의 행복과 내 가족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에 대한 지식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지만 종교에 귀의 하거나 한량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되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왜 자본주의 사회는 불공평 할까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의 1%의 부자가 99%의 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나머지 99%는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삶의 희망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고 있으며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바꾸거나 개선 할 수는 없을까요. 그리고 이 시스템 안에서의 구성원들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그래서 IMF외환 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많은 사회단체에서 새로운 자본주의 체계를 원하며 시위를 하고, 학자들 역시 그동안의 자본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자본주의의 몰락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가 가진 문제를 몰라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에는 큰 불편은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회를 살아가는 그 누구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누구든 지갑 속 돈과 통장, 가입한 금융상품, 살고 있는 주택의 가격, 매달 갚아야 할 대출금과 이자 등등. 이 모든 게 자본주의 시스템이 깊숙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을 모르면서 자본주의 사회를 살겠다는 것은 아무런 불빛도 없는 깊고 어두운 터널에서 아무방향으로나 뛰어가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앞을 밝혀줄 불빛이 없으면 부딪히고 넘어지고 상처가 생긴다. 이것이 그냥 상처만 생기고 마는 일이라면 상관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자칫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고 생존 자체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돈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고 생존이 위태로워지는 사회, 바로 그곳이 당신이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이다.(8p)

  자본주의 세상에는 나에게 상관없을 것 같은 모르는 돈에 관한 비밀이 있습니다. '감춰진 진실'은 그 누구도 설명해 주지 않고, 아무도 쉽사리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경제기사를 읽어도 알아들을 수가 없고, 진짜 필요한 실물 경제는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내가 잘 모르니 아이들에게도 세상을 똑바로 보는 안목을 길러줄 방법이 없습니다. 왜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도 점점 살기 어려워지는 걸까요? 월급은 잘 오르지 않는데도 물가는 왜 내려갈 줄 모르고 끊임없이 오르기만 하는 걸까요?

  세상 모든 것은 원인을 파악하고 나면 그것에 대처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이 사회에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의 빛이 보이게 됩니다. 어떤 전문가는 학교교육은 학교에서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중요한 경제 공부는 학교를 졸업한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가 학교교육이 끝나고 진정한 자본주의를 몸소 체험할 수 있고, 그 공부를 진지하게 한 사람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승리자가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 역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 낙오자나 그냥 평범한 방랑자가 아닌 경제적인 자유를 얻기 위한 기초지식을 얻기 위한 토대가 되는 좋은 책입니다.

 

PART 1 빚이 있어야 돌아가는 사회

  우리는 살아가면서 빚지는 일을 최대한 자재해야 한다고 배운다. 빚이란 '남의 돈'이기 때문에 빌렸다면 최대한 빨리 갚아야 하고, 빚 없이 스스로 번 돈만으로 살아가는 생활을 꾸려야 한다고 배운다. 심지어 많은 현인들은 이 빚이라는 것을 ''과 동의어로 보기도 했다. 철학자 데이비드 흄이 미국 최초의 위대한 작가라고 불렸던 벤저민 플랭클린은 '근면은 빚을 갚고 자포자기는 빚을 늘린다.'고 말했다.(15p)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나 거대한 자본주의를 이끌어가는 관점에서 보면 위에서 말한 빚이란 악이 아니라 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빚에 없으면 자본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빚이 있는 사람은 착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는 빚 권하는 사회입니다. 빚이 없으면 새로운 돈이 더 이상 창조되지 않고, 돈이 창조되지 않으면 자본주의도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하에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른다고 했다. 그런데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정부가 지속적으로 '물가안정대책'이라는 것을 내놓는다는 점이다. 정부의 이러한 대책은 과연 자본주의의 물가 상승을 막을 수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물가 상승이 속도를 '억제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물가 자체를 낮추거나 고정시킬 수 없다.(24p)

  근본적으로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르면 돈의 양을 조절하면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확히 말하면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지 절대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물가는 올라가기는 하는데 절대 낮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안타깝게도 자본주의는 이 '돈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근본적으로 자본주의의 태생이라고 할 수 있는 은행조차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돈의 양이 많아지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는 제대로 굴러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 은행을 통해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없던 돈이 늘어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은행의 탄생 배경 또한 그렇게 윤리적이지는 않지만, 쉽게 이해하기 위해 은행이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에 대해 알면 쉽게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은행은 정부로부터 합법적으로 은행 업무를 할 수 있는 허가를 얻고 영업을 하게 되는데요. 그 업무의 중심에는 대출과 예금이 있습니다. 그러면 예금과 대출을 통해 어떻게 없던 돈이 만들어지는지 보겠습니다.

  내가 금고에 있던 100원을 은행에 예금하면 은행은 10원을 남기고 A라는 사람에게 대출을 해줍니다. 이제 은행은 나와 A를 합해 모두 190원을 꺼내줄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100원의 예금이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90원이라는 새로운 돈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난데없이 생긴 90'신용통화'라고 이야기한다.(28p)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요? 우리 상식으로는 100을 은행에 예금했기 때문에 은행이 가지고 있는 100의 준비금 안에서 대출하는 게 맞겠지요. 하지만 은행은 100원의 10%만 남기고 대출을 해줬습니다. 결과적으로 은행에는 대부분의 돈이 존재하지 않고, 시장에는 190원의 돈이 돌게 되어 있는데요. 그 이유는 은행과 정부의 약속과 허가 때문입니다. 애초부터 우리가 빚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 것과는 정부와 은행의 업무 자체가 도덕적이거나 윤리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또 은행이 보관하고 있는 10%의 돈을 '예금한 고객이 다시 돈을 찾아갈 것을 대비해 은행이 쌓아둬야 하는 돈의 비율 다시 말해 '지급준비율'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은행이 하는 일의 본질은 '없던 돈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돈이 늘어나는 것은 비단 은행과 고객과의 거래뿐만 아니라 은행과 은행 간의 거래를 통해서도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한 고객과 은행 간 거래를 통해 90%의 돈이 만들어지듯이 A은행에서 B은행으로 다시 B은행에서 C은행을 거치면서 없던 돈이 만들어집니다. 결과적으로 돈이란 우리가 서로 주고받은 무언가가 아닌, 은행이 창조해 낸 결과물입니다. 이렇게 있지도 않은 돈을 만들어내고 의도적으로 늘리는 이런 과정을 우리는 '신용창조', '신용팽창'등의 용어로 부릅니다.

  따라서 물가가 오르는 근본적인 원인은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도 아니고, 기업들이 더 많은 이익을 취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은행 때문이며, 은행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스템 때문입니다.

 

  돈은 빚이다. 은행에서 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대출'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 돈은 ''이라는 형태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진다. 누군가 빚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자본주의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말과 같다. 그리고 그 ''에 대한 이자를 받아 은행은 수익을 챙긴다. ''이 없으면 은행도 없다.(69p)

  어떻게 보면 돈에 대해, 그리고 빚에 대해서 너무도 순진하게 생각해 왔던 우리에게 매우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지 말고 성실하게 돈을 벌어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지만, 정작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빚이 있어야만 굴러갈 수 있다는 사실은 배신감까지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자본주의에서 돈이 있는 사람들은 이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벌고, 돈이 없는 사람들은 바로 이것 때문에 파멸에 이릅니다. 2008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은행이 돈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의 차원이 아니다. 그들이 동정심이 있어서, 또는 가혹한 현실에 처한 저신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 모든 것은 이미 자본주의 체제 안에 내재된 법칙이며, 또한 약자를 공말로 몰아가는 비정한 원리다.(77p)

  자본주의의 이러한 원리로 인해 우리가 처하게 되는 현실은 무엇일까. 그것은 투쟁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한 투쟁'이라는 삶의 방식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78p)

  인간 사회에서 정치이념이나 경제체제가 여러 과정을 거쳐서 성장해 왔지만, 어느 사회체제 안에서도 인간은 경쟁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자본주의도 지도자의 역량에 따라 그 사회의 구성원이 조금 더 윤택하게 살거나 그렇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선택할 자유가 있는 만큼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과 경쟁을 하고, 변화하는 사회를 공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결론이 지어집니다. 그 전에 자신의 경제관념을 비롯해 자기 자신을 얼마나 자유 속에서 통제하느냐가 중요해 보입니다. 그 다음 자본주의의 유혹, 다시 말해 돈의 유혹에서 노예가 되느냐 지배가가 되어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느냐가 결정되겠지요. 그것이 이 책이 자본주의 안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한 목표점일 것입니다.

 

PART 2위기의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금융상품의 비밀-금융지능은 있는가.

  PART2에서는 은행, 보험, 투자 상품에 관한 금융상품의 종류와 우리가 무심코 넘어가서 경제적인 손실을 보는 이유에 대해서 파헤쳤습니다.

 

  모든 금융상품은 장단점이 있게 마련이란 사실을 인식하고, 그 상품의 수익률과 함께 위험성에 대한 설명도 반드시 들어야 한다. 모르면 묻고,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해야 한다. 그것이 자신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은행과의 공정한 거래법이다.(117P)

  필자도 최근에 지인의 소개로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책을 읽으면서 안 사실입니다. 은행, 보험, 주식 같은 투자 상품을 가입하고 투자를 함에 있어서 일반인들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소개를 해주는 지인이나 금융회사 직원의 설명만을 듣고 가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금융회사 직원들은 자신의 실적이나 회사의 매출을 위한 상품판매의 목적일 뿐 고객이 나중에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설명을 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그리고 고객들은 금융용어들이 평소 접하는 흔한 용어들이 아니기 때문에 지레 겁을 먹거나 어렵다는 이유로 자세히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투자 상품에 가입하고 투자를 한다면 고객은 경기 변동으로 손해를 볼 수 있지만, 금융회사는 고객의 손실과 상관없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영업이익을 낸다는 사실입니다. 책 본문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원금은 잃어도 수수료는 내야한다.

  보통 판매보수(수수료)1% 높아지면, 투자자의 수익률은 0.31%가 낮아진다는 통계가 있다. 어떻게 보면 1%가 뭐 그리 큰돈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매월 40만 원씩 투자한다고 했을 경우를 계산해보면 엄청난 차이가 난다. 30년 후에는 무려 14600만 원의 돈을 수수료로 더 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수수료라는 것은 0.1%라도 아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136P)

  이런 문제는 투자를 권유하는 금융회사 측에서는 거의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약서에 대부분 작은 글씨로 알아보기 쉽지 않게 표기 되어 있기 때문에 고객이 꼼꼼히 읽어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알아보기 쉽지 않는 작은 글씨와 소수점 이하의 작은 숫자라고 무시하고 그냥 넘어갈 경우에 고객입장에서 수익률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좋은 투자 상품을 고르는 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투자 상품 가입 시 누구에 의해 어디에 투자되는지 어떤 방식으로 투자되는지 수수료는 어떤지 확인하기.

-작은 글씨나 회색, 해상도가 낮은 글씨체 보기.

-모르면 전문가 상담하기.

-수익률에 속지 않기: 판매자가 제시하는 수익률은 과거 수익률, 미래 수익률은 아무도 알 수 없음, 제일 잘 나가는 펀드는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것 등.

 

금융이해력이 있어야 살아남는다.

  개인이나 가계의 금융의사 결정은 개개인이 지닌 금융이해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다. 이는 청소년기의 학교와 사회,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금융 교육의 깊이와 넓이에 비례하게 돼 있다. 이제 금융에 관한 지식과 활용능력이 빈부격차를 더 벌려놓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금융이해력은 우리가 갖추어야 할 필수능력이다.(169P)

  사회가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상품의 변화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학교와 사회 어떤 곳에서도 금융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어떤 전문가는 학교 교육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금융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학교 교육이 끝나면 교육이 거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진정한 학습과 교육은 학교를 떠나서 진정한 자본주의의 공부가 시작된다고도 말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정부에서 이를 인식하고 2002년부터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교육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할 나이가 되면 재교육이 필요하며 여기에 투자의 위험성에 관한 것도 반드시 포함돼야 합니다. 돈이 없으면 한시도 살 수 없는 금융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에 대해 모르는 것은 총 없이 전쟁에 나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금융자본주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금융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참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PART3 나도 모르게 털리는 소비자 마케팅의 비밀.

  현대 사회에서 자본주의는 개인의 감정과 욕구를 자본에 맞게 길들여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PART3에서는 기업마케팅이란 이름으로 우리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항시 소비유혹에 노출되어지는 과정과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양하게 분석했습니다.

  그 중에서 한 가지만 소개합니다.

 

쇼핑으로 인한 만족감은 순간이다.

  청소년기부터 반복되어 나타난 사람은 성인이 되어 가장 심각한 소비단계인 중독소비로 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쇼핑을 하면 도파민이 나옵니다. 도파민은 신경전달 물질로서 게임을 하거나 술을 마시거나 쇼핑을 할 때 많이 분비 됩니다. 우리는 쇼핑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분비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마틴 린드스트롬 브랜드 컨설턴트. 261P)

  쇼핑중독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피해를 생각해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분명 아닙니다. 얼마 전 가까운 지인이 아내의 쇼핑 중독 문제로 괴로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혼이라 달콤한 신혼의 꿈에만 젖어 있는 줄 알았는데요. 그는 아내가 결혼 전 과도한 쇼핑중독이 결혼 후에도 고치지 못해 신랑이 모르는 사이 상당한 금액의 카드요금 고지서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는 본인의 문제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문제지만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어릴 적부터 마케팅으로 길들여지고 그 습관이 성인이 되어서도 연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쇼핑중독자들이 본인이 쇼핑중독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위의 신혼부부 같은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지요.

  소비자로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매일 조종당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그걸 모른다면 자본주의 사회의 생존에 있어 매우 약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과소비라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이것을 극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릴 때부터 그렇게 키워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소비에서 행복을 찾기 보다는 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내 안의 감정을 관찰하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 개선에서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하는 과정, 그 속에서 우리는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PART4 위기의 자본주의를 구할 아이디어는 있는가.

  PART4에서는 반복되는 금융위기와 자본주의의 탄생배경, 그리고 아담스미스의 <국부론>부터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 케인즈의 <거시경제학>,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를 살펴보며 그동안의 자본주의 발전과정을 돌아봅니다.

  국부론이 발표되고 경제이론이 보완되면서 여러 과도기를 겪어왔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론은 반론의 여지없이 <국부론>입니다. 과거 학자들로부터 최고의 이론이라고 평가를 받던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도 결국은 2차 세계대전을 겪고 그 체제를 유지해 왔던 소비에트연방의 해체와 공산주이 정치체제를 가지고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중국 등으로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세계적으로 확고한 체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는 완벽하지 않아 부익부 빈익빈의 단점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었던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이나 칼 마르크스 <자본론>의 우월성을 평가하는 것을 떠나 모두가 빈자들을 위한 이론이었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향한 이론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통해 꿈꾸고,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통해 펼쳤던 이상적인 사회는 결코 지금의 모습은 아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통점은 사상의 시작점이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어쩌면 어렵고 복잡한 용어와 수식이 난무하는 경제학과는 사고의 시작부터 다르다.(317P)

 

  아담 스미스의 <국부론>의 기본이념이 되었던 것은 인간의 이기심이었다고 합니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와 욕심이 지금보다 잘 살려는 의지가 부를 만들고 국가의 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쉽지만 이기심도 나눌 수 있고 상생할 수 있는 나눔으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책을 종합적으로 집필한 집필자들의 의도가 우리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를 끝맺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자본의 탐욕이 현재의 위기를 만들었다면 그 해법은 윤리에서 찾을 수 있다.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높은 상태의 도덕적, 윤리적 각성이 바로 인간이 만들어낸 최악의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382P)

 

 

전체 감상평

 

  책 본문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쇼핑은 패배가 예정된 게임이다라고 했습니다. 비단 쇼핑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은 내가 이 게임의 법칙을 알지 못하면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금융소비자로서 무지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을 내가 모르는 사이에 가치가 하락하고 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기업마케팅의 생리를 모르면 내가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사고 쇼핑중독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또한 보험이나 투자 상품을 모른다면 피같은 돈을 나도 모르게 잃을 수도 있으며 노후를 보장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금융이해력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금융지능이나 재무지식이라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고도로 금융서비스가 발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이런 기초적인 지식조차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내가 당장에 필요 없을 것 같고, 막상 알려고 하면 생소한 용어들이라서 덮어놓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확히 자본주의를 모르고 산다면 패배를 인정하고 살아간다는 삶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자본주의의 생리를 잘 알고 살아간다면 현재보다는 더욱 풍요로운 삶이 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재테크를 시작하는 분들이나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보아야 할 기본서로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정글에서도 정글을 잘 알면 위험과 보이지 않는 함정을 피해갈 수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시스템을 잘 알면 막연해 보이는 두려움과 공포에서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옛 문인들의 말 중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면 보이고, 보이면 알게 되며, 알게 된 뒤에는 그전과 같지 않으리란 말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삶도 생존의 문제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면 그 전과 후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의 집필진도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그 강력한 성장엔진을 우리 모두를 위해 나누어 써야 할 때가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낙오자가 될 수 있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득의 불균형을 해소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한 자본주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적인 구성원인 자기 자신이 먼저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자기발전의 기본은 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의견과 견해 그리고 설명서를 앞에 두어도 그것을 듣고 사용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과 같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으로 그리고 책으로 알기 쉽게 자본주의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신 집필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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