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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제 금융

신 대공황(제임스 리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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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대공황>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팬데믹 이후의 상황을 역사와 자료를 통해 면밀히 검토하고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지침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앞으로 인류에게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바로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미래는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고, 만약 포스트 팬데믹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영향으로 발생했다면 앞으로 벌어질 포스트 코로나 상황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인간의 오판이나 탐욕에서 비롯한 패권경쟁이 되어 세계적인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 위기는 준비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위기를 불러오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자본시장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펜데믹 이후의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습니다.(본문 중)

 

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책입니다.

내용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만 읽어보세요.

 

  지식이란 모르고 있던 미지의 경지의 세계에 대한 앎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정신적으로 충만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만 해도 특정한 목표를 두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전문적인 영역의 책을 읽게 되면서 역사, 철학, 심리학을 비롯해 경제서적을 탐독하게 되었습니다.

  요즘같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읽게 된 책이 페스트나 전염병이 역사적으로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정보가 되었고, 오늘 감상문을 쓰는 신 대공황과 같은 책은 현재의 팬데믹 상태나 미래에 다가올 위기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책 <신 대공황>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이해하고 앞으로 팬데믹 이후의 상황을 역사와 자료를 통해 면밀히 검토하고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지침이 되는 책입니다. 저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앞으로 인류에게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바로보고 있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지든 미래는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고, 만약 포스트 팬데믹이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인 영향으로 발생했다면 앞으로 벌어질 포스트 코로나 상황은 경제적인 부분에서 인간의 오판이나 탐욕에서 비롯한 패권경쟁이 되어 세계적인 위기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 위기는 준비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위기를 불러오겠지만, 언제나 그렇듯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고 준비한 사람들에게는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은 자본시장을 이해하고 조금이라도 펜데믹 이후의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습니다.

 

 

지은이 소개

  제임스 리카즈는 투자 고문, 변호사, 경제학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씨티은행, 롱텀개피털매니지먼트, 캑스턴 어소시에이츠에서 고위직을 지냈습니다. 자본시장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미국 정보기관과 미국 국방부 장관실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워싱턴 D.C에 위치한 FDD의 이코노믹앤파이낸셜파워센타 자문을 지내고 있습니다. 뉴욕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석사(세법), 학위, 펜실베니아 대학교 법학대학원에서 법학 전문 석사 학위, 폴 니체 고등국제대학에서 우등학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뉴햄프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 전문 뉴스레트 <전략정보>의 편집자이기도 합니다.

저서로는 <애프터매스>, <은행이 멈추는 날>, <금의 귀환>, <화폐의 몰락>등이 있습니다.

 

책 내용 살펴보기

  책의 구성은 서문과 6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장 죽음을 몰고 온 바이러스

2장 봉쇄에 대한 100일간의 기록

3장 신 대공황

4장 부채와 디플레이션으로 좌절된 회복

5장 봉쇄 피로

6장 포스트 펜데믹 시대의 투자

 

  이 글에서는 각 장마다 중요한 부부만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책이 조금 특이한 게 서문과 본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인을 위한 한국어 서문이 따로 집필되어 있었습니다. 과거 팬데믹 전에는 대부분의 세계인들이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선진국의 모델로 알고 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가 리셋 되듯 인식의 변화가 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선진국으로 인식했던 유럽선진국들이 코로나로 우왕좌왕하며 많은 희생자를 낳았습니다. 이 상황을 선도해야할 선진국의 정부는 불투명고 어수선한 대응으로 정책실패로 이어졌으며 그 국민들 또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외치며 세계적인 혼란을 더욱 가속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게 과연 선진국의 모습인가를 의심하게 하는 상황을 보았습니다. 그에 비해 대한민국은 정부와 국민은 하나 되어 더 큰 재앙이 될 수 있었던 상황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며 그동안 선진국이라고 자부해왔던 서양 사람들과 지식인들에게 또 다른 모습의 선진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독자들이 주요 뉴스를 제대로 이해하고 21세기 최악의 세계적 위기를 둘러싼 정치 선전과 정치화된 정책 조언에 휘둘리지 않고 꿋꿋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렇다고 암울하고 무거운 내용만 담겨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 세계가 직면한 경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해법을 제안하며 끝을 맺습니다. 정책 입안자들의 정책적 판단과 관계없이 개개인이 자신의 부를 지키기 위해 책의 내용을 참고 하면 될 것입니다.

 

  먼저 서문에 소개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저자의 비관적인 전망을 소개 합니다. 저자는 지금의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1998년 금융 위기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위기라고 합니다.

  당시 직격탄을 맞은 이들은 큰 타격을 입었겠지만, 지금 우리 앞에 닥친 경제 위기에 비하면 그 위기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1929년부터 1940년까지 지속한 1930년대 대공황이 그나마 현 상황을 파악하는 데 보다 나은 기준을 제시해 주기는 하지만, 그 대재앙조차 2020년에 일어난 일들과 앞으로 벌어질 일들만큼 심각하지는 않았다. 대공황 때 발생한 89.2%의 주가 폭락은 4(1929~1932)에 걸쳐 단계적으로 일어났다. 신 대공황 위기 속에서 불과 4개월 만에 미국의 일자리는 6000만 개나 감소했고, 앞으로 더 많은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서문 15p)

  문제는 2020년도에 미국에서만 600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대규모 실직 사태가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직자 증가세가 처음에는 둔화됐다가 결국 멈추고 회복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국인 6000만 명이 다시 직장에 복귀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3년간 매달 1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해도 20202월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봉쇄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해고 했던 식당이 영업 재개 시 그 모두를 재고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영업주들은 상황을 살펴보면서 조금씩 재고용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서비스 영역까지 기계화 또는 자동화 되어 더욱 재고용은 어렵게 됩니다. 이 뿐 아니라 기업은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서, 기업들은 더 이상 사무실로 직원들을 불러 모을 필요가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에 들어가는 높은 임대료, 보험료, 관리비 등으로 엄청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사무실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건물에 지출되는 비용뿐 아닙니다. 건물을 청소부부터, 주변의 상권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푸드트럭부터 상점, 식당, 마트의 쇼핑등도 크게 타격을 입게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장 죽음을 몰고 온 바이러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코로나19는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저자는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생했든 수산시장 박쥐에서 발생했든 중국의 정보은폐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출처가 웨트 마켓이든 연구소든 그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중국은 전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야기된 경제적 피해와 인명 피해에 대한 자국의 책임을 부인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코로나19 정보 은폐는 설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나왔다 하더라도 형법상 과실이 될 것이다.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나왔다면, 중국의 정보 은폐는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한다.(79P)

  지금의 중국의 정치적 행보를 보면 마치 조지오웰이 경고한 1984년의 오세아니아 빅브라더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정권 유지와 체제 유지를 위해 엄연한 사실도 은폐하고 사실을 전하는 의사와 언론인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며 경고를 하며, 실종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엄연히 코로나19가 우한에서 발생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간 사실이 있는데도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발생했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까지 합니다.

  동북공정으로 시작해 최근의 김치공정과 문화공정까지 상식을 넘어서는 그들의 행태는 잘못된 세계관이 얼마나 세상을 어지럽힐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중국 생화학 전문가인 중국인민해방군 소장에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맡겼다는 것입니다. 이는 경제적, 문화적으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면 주변 어느 나라라도 군사적인 방법 중의 하나인 세균전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도자들이 그들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공자와 맹자와 같은 사상을 상기하고 누구에게나 상식에 맞는 행동을 할 때 세계에서 인정받고 중심에 설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철학자 한나 아렌트는 생각이 없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불행이 될 수 있음을 말했습니다. 중국이 진정으로 세계 속의 중심인 나라가 되고 싶다면 전체주의적인 사고를 버리고 상대국에 예를 갖추며 존중을 할 줄 알며, 진실과 상식을 말할 수 있어야 될 것입니다.

 

 

2장 봉쇄된 100일간의 기록

  2장에서는 2020년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의 대응과 정책 실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문제는 이러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가와 지방 자치정부마다 일관성 없는 대응과 정책이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책 시행하는 공무원과 보건 당국자들과의 불협화음도 봉쇄조치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책 결정 당시 광범위한 봉쇄를 지지하는 쪽의 주장이 더 우세했다고 하더라도 미국 시민들에게 이 모든 사실을 설명했어야 한다. 전문가와 정치인들은 장기적으로 누적 확진자나 사망자 수를 줄이는 게 아니라 시간을 벌기 위한 시차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분명히 밝히지 않고 평평한 곡선(확진자 수 감소를 뜻하는 그래프)이 그려진 차트 뒤에 숨어 있었다. 공포심은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무기였고, 신뢰는 그 첫 번째 재물이 됐다.(93p)

  이러한 위기 상황을 1918년 스페인 독감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존 배리는 자신의 책에서 그 문제를 아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918년에는 여기저기서 공포심이 생겨나고 있었다. 스페인 독감만큼이나 끔찍한 사실은 공무원들과 언론 매체들이 스페인 독감을 과장해 공포심을 조장한 게 아니라 오히려 그 질병을 축소하고 사람들을 안심시키려 노력함으로써 공포심을 조장했다는 데 있다. (...) 1918년의 상황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한 가지 대표적인 교훈은 정부가 위기 상황에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 소통은 진실을 관리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진실은 관리 대상이 아니다. 진실은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면 된다.(94p)

간단하지만 실천하기가 아주 어려운 가르침은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소외감을 주는 극심한 공포를 줄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이 각자도생하는 상황에서는 사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습니다. 문명사회는 그런 상황에서 결코 제대로 유지될 수 없을 것입니다.

  봉쇄의 역학 관계에 대한 가장 적절한 설명은 스페인독감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로라 스피니의 책 <페일 라이더>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경험에 의하면 사람들은 의무적인 방역 조치는 잘 견디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방역 조치가 강압적이지 않을 때, 개인의 선택이 존중받을 때, 경찰의 공권력이 동원되지 않을 때 오히려 방역 지침이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결과를 보였다. 2016년 통계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역효과를 낼지 모르는 의무적인 방역 조치를 CDC가 권고하려면 그전에 미국 시민 중 300만 명 이상이 사망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런데 사람들 스스로 지침을 따르기로 결정할 때 방역이 가장 잘 이뤄진다고 한다면, 해당 질병과 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사람들에게 반드시 잘 알려 줘야 한다. 신뢰는 한순간에 쌓이는 게 아니다. 팬데믹이 우리를 덮쳤을 때 서로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도 사람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109p)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유럽 선지국을 비롯한 미국의 봉쇄조치가 효과적이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 엘리트층의 전문지식이 빚어낸 정책 실패가 아닌가 싶습니다이와 반대로 대한민국의 비봉쇄적 대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 정부가 부동산 문제로 세간의 도마 위에 비판을 받고는 있지만, 팬데믹 대응에 있어서는 어느 선진국 못지 않게 투명하게 대응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소수 엘리트만이 정책이나 어려운 문제들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어느 엘리트계층이나 정책 입안자가 되었든 투명하지 않은 정책은 자신들만의 아집이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3장 신 대공황

  3장에서는 코로나로 사태로 인한 잃어버린 부나 생산과 관련된 통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아가 잃어버린 직업, 사업체, 꿈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또 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미리 헤아려 보며 미래에 대한 이야기합니다.

 

시장붕괴

  자본주의 경에서 경제지표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주가입니다. 미국의 주가를 이루는 대표적인 주가 경제지표 중에 S&P 500지수가 있는데요. 이 지수 또한 경제지표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지만 시장과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에서 시가 총액이 큰 기업들은 아마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페이스북,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등 잘 알려진 테크기업이다. 이들 주식의 공통점은 물리적인 매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다. 애플은 매장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제품 판매뿐 아니라 상품 전시나 고객 상담을 하는 공간으로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125p)

  더 정확히 얘기하면 이 기업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스트리밍 서비스, 검색, 광고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디지털 회사입니다. 이 기업들의 상당한 시가 총액을 감안하면 S&P 500S&P6 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마 더 현실적이라고 합니다. 다우지수나 나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이들 우량주와 기술주 중심의 지수는 실물 경제와 분리돼 있으며, 600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신규 실업자와 거의 전멸에 가까운 중소기업들에 큰 타격을 받지 않고 비교적 멀쩡한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은 경제지표를 우량하게 나타내고 있지만, 반대로 중소기업이나 중소 서비스업종에서는 장기 불황으로 큰 문제가 생길 거라는 예상을 합니다.

  불황이 닥치면 경제 지표에만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닙니다. 불황은 실직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임대료 납부, 식비, 건강관리,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실직은 급여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 자존감, 자신감, 미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 책에서 이번 불황이 심각한 것은 1920년대 대공황 때와 마찬가지로 세대를 넘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자영업자들도 임대료를 비롯해 서비스, 중소 생산업자들의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중요한 것은 이들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들은 전체 일자리의 50% 정도를 제공하고, 45%에 달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사태가 장기활 될수록 대기업도 도산할 수밖에 없고 대기업의 파산은 더 큰 일자리 파괴와 영구적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파산한 상태에서 곧바로 회복하기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대량 해고와 실업의 2차 파도

  이 글에서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2차 파도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대량 해고와 실업의 2차 파도에는 확실한 대비가 돼 있지 않을 것입니다. 대량 해고와 실업의 2차 파도가 우리를 향해 몰려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은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시 해고 급증을 몰고 왔다. 총 해고 건수만큼이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대량 해고가 발생한 속도다.(142P)

  미국 정부관계자와 공무원들은 미국의 실업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구하고 팬데믹 이전의 매우 낮았던 실업률까지는 아니더라도 보다 안정된 수준으로 실업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런데 공신력 있는 증거 자료를 살펴보면 그와 정반대입니다.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이미 경기가 약화돼 있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집권전인 오바마 정부에서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2%198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이었다고 합니다. 2020년을 기점으로 서비스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파산과 대량 해고가 이어졌고, 장기화된다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기업 블루칼라 노동자를 시작으로 은행원, 회계사, 간호사, 부동산 중개사, 중간관리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한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으로 국민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거나 중소기업프로그램으로 일회성 긴급 구제 조치로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형태로 소득 손실을 채워주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회성 자금 지원은 본래 그 정책이 의도한 대로 대량 해고의 즉각적인 충격을 완화시켜 주었습니다. 문제는 정리 해고와 소득 손실이라는 최악의 결과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우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저자는 코로나 사태 이후의 6000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한 것을 두고 신대공황이라고 칭하고 있는데요. 과거 오바마 정부와 트럼프 정부를 합한 일자리 증가 수는 2000만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그 후 신 대공황이 찾아왔다. 미국에서는 20203월부터 9월까지 6000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다. 총 고용은 이제 199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자리 증가가 지난 30년간 멈춰 선 것처럼 돼 버렸다. 고용이 30년 뒤로 후퇴하는 데 단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148P)

  6000만 개의 일자리 감소는 실직 당사자에게도 충격이지만 그 가족까지 포함하면 미국을 덮친 집단 트라우마를 겪게 할 정도의 심각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실업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을 계산해 발표하는 미국 노동통계국은 업무 폭증, 주 정부의 늦은 통계 보고, 분류 작업 문제 등으로 갑자기 쇄도하는 실업급여 신청과 공식고용 통계를 계산하는 데 상용되는 가구 조사를 그때그때 따라잡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시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공무원들의 희망 섞인 예측은 박살나고 말 것입니다. 급격하고 빠른 경제 회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고 해도 속도가 더딜 것입니다. 무너진 경제에 타격을 받은 개인, 기업가, 구직자들에게는 길고 힘들고 험난한 회복 과정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앞서 말한 여러 가지 경제지표를 근거로 앞으로 30~40년간 V장형 경기 회복 보다는 L자형으로 저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늘어나는 해고, 여기저기서 속출하는 파산, 악순환의 고리, 높은 저축률로 얼어붙은 소비 모두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실업률이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것임을 의미한다. V자형 경기 회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언론 매체에서 우리가 듣고 있는 것과 달리 침체한 경기가 회복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현재 신 대공황을 겪고 있음 앞으로 몇 년간은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171P)

 

 

4장 부채와 디플레이션으로 좌절된 회복

 

  4장에서는 위기 대응정책으로서의 경기 부양책, 재정정책, 통화 정책을 살펴봅니다. 이 중 어느 정책도 불황 종식, 줄어든 일자리 회복, 실질 성장률 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플레이션이라는 가장 큰 위험 요소와 거의 무제한적으로 화폐를 발행하고 정부 지출을 늘려도 디플레이션을 끝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살펴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재무부는 현대화폐이론(MMT)을 내세워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지만, 이러한 무제한적인 화폐발행은 유동성 함정에 빠져 아무리 많은 돈을 발해해 유동성을 공급해도 투자나 실물 경제활동으로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현대화폐이론(MMT: Modem Monetary Theory, 정부 지출이 세수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는 통념을 깨고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화폐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

 

  현재 MMT가 중요한 이론으로 부상한 이유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해서가 아니라(효과가 없다) 의회가 무제한 정부 지출을 승인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정부의 부채를 화폐화하기 위한 근거로 삼을 만한 경제 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모두 신 대공황에 직면한 미국 경제를 어떻게든 부양하기 위해 지나치게 과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화폐 발행이나 정부 지출은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없다.(188P)

  속이 타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지는데요. 미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라는 이유도 있지만, 어찌됐든 과도한 부채는 코로나 사태에서 절대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이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연준의 무분별한 화폐발행과 통화정책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연준은 시장 유동성과 은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만큼의 자금과 기구를 마련해 낼 것입니다. 문제는 이들 프로그램 중 어느 것도 경기를 부양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전문가의 얘기가 생각납니다. "절대 믿지못할 사람들이 미국의 연준이다."라고요. 이 이야기는 통화정책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말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 그들의 정책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재정정책이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없는 이유

  앞서 설명한 화폐발행과 재정정책이 어느 정도인지 독자들은 감이 잘 오지 않을 것입니다. 2020년 미 의회는 지난 8년간 발생한 적자 지출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적자 지출을 승인했습니다. 의회는 20202021년 사이 부채는 미국 건국 초대 대통력인 조지 워싱턴부터 빌 클린턴에 이르는 모든 대통령 임기 동안 누적된 국가 부채보다 더 많은 국가 부채를 늘리는 데 합의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GDP대비 부채 비율로 이제 미국도 일본, 그리스, 이탈리아, 레바논이 속한 세계 최대 채무국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적자 지출과 그 지출이 미국 정부의 부채 비율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를 시행하는 정부 당국의 생각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과도한 적자 지출은 경제가 상승하는 것을 가로막아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한 불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대한 논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202P)

  그러므로 지출은 '경기 부양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의회는 경제 성장이 회복될 때까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지출을 늘리고 있지만, 적극적인 지출만으로는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없습니다.

 

  국가 부채가 계속 증가하면서 채권자는 정부의 지불 능력을 불신하게 되고 채무국은 긴축 재정, 완전한 디폴트, 상당히 높은 금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부채 1달러를 지출하면 1달러 미만의 GDP가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부채를 늘려도 순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부채에 대한 금리가 상승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증가합니다.

  현재 코로나19 펜데믹 관련 부채의 경우,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GDP대비 부채 비율이 라인하트-로고프의 90%의 임계치를 이미 넘어선 상태에서 급격한 부채 증가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207P)

 

  결국 마지막 종착지는 미국 국채와 달러에 대한 신용의 급격한 붕괴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부가 계속 투자자의 달러를 끌어들여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적자가 더 늘어나면서 부채 상황이 더 악화 될 것입니다.

  향후 20년간 우리가 마주할 미국의 경제 성장은 지난 30년간 일본이 보여 준 경제 성장과 비슷할 것이다. 경제 붕괴가지는 아니더라도 장기간 경기가 침체되면서 저성장이 이어지는 상태, 즉 장기 불황을 겪게 될 것이다.(210P)

 

 

5장 봉쇄 피로

 

  5장의 봉쇄 피로1918년 스페인 독감 상황에서 환자들이 고열, 산소부족으로 인한 장기 부전, 탈수 증상을 보이며 병세가 절정에 달했을 때를 예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 줍니다.

  비슷한 시기 1919년에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연합군은 독일에 배상금을 요구하는데요. 이에 앞서 미국의 윌슨 대통령은 독일에 대한 막대한 배상금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반대합니다. 그러나 윌슨 대통령은 스페인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심각한 증상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후 보좌관들은 회복기에 있던 윌슨이 약간의 편집증 증세를 보이며 전과 달리 세부 사항을 재빨리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이후 독일이 전쟁의 책임을 지고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유럽 연합국의 요구에 갑자기 동의를 하게 됩니다.

  역사학자들은 1919년 승전국이 독일에 요구한 강압적인 평화가 1920년대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와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이 부상하고,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원인 중 하나였다는 데 동의한다. 스페인 독감을 이야기하면서 히틀러를 비난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 윌슨의 정신 장애,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이 된 특정 결과들이 서로 관련돼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가 있다.(230P)

   이 책에서도 경고하고 있는 무서운 경고 중에 하나입니다. 자칫 이런 상황이 악화되고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지도자가 판단 실수를 한다면 언제든 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각종 연구 자료를 통해 스페인 독감으로 인한 정신 질환이 세계 곳곳에 널리 퍼져 오랫동안 지속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정신 장애는 끔찍한 살인, 자살, 가정 폭력 등을 통해 나타났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우울증, 인격 분열, 인지적 혼란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소리 없이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정부 지도자의 오판은 인류의 커다란 불행으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지도자의 오판으로 이어진다면 전 세계가 전쟁의 공포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코로나19도 스페인독감과 같이 두 가지 형태를 띠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첫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추 신경계를 물리적으로 침투하면서 발생하는 인지장애다. 둘째, 격리, 고립, 경제 봉쇄의 심리적 영향에 따른 행동 장애다.(232P)

  루빈은 스페인 독감 후유증의 불길한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적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코로나19 일선 의료진이 외상 후 스트레스, 지속적인 공포, 사회적 고립, 사별, 실직, 재정 불안, 목적 상실로 인한 불안 장애, 우울증, 약물 사용 장애는 얼마나 많이 증가하게 될까?"(234P)

  이러한 문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만 국한 된 문제가 아닙니다. 코로나19 감염자든 아니든 누구에게나 적용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는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책으로 인한 우울증, 불안감, 반사회적 또는 폭력적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정신 장애는 격리, 자가 격리, 의무적인 봉쇄 조치가 만들어 낸 참담한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람들은 일상적인 사회적 교류, 대화, 친구나 가족간의 왕래가 단절되면, 적당한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문제가 되면서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수준까지 상황이 악화된다면, 그때는 사회 질서가 더 크게 붕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어느 국가나 장기화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폭동과 사회혼란을 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폭동이 일어났으며 지금도 미국이나 유럽사회에서는 동양인을 상대로 하는 묻지마 폭행이나 인종차별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그 여파보다 더 나쁜 시나리오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촉매제로는 팬데믹, 전쟁, 중앙은행이 구조에 나서기 전에 갑자기 발생하는 대형은행의 파산 등이 있다. 팬데믹, 전쟁, 대형은행 파산은 모두 일어날 확률이 낮은 사건이라 할 수 있지만, 앞으로 몇 년간 이 중 단 한 가지 사건도 일어나지 않을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256P)

  1장에서 설명한 코로나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가정하고 중국이 미국과의 세계적 패전경쟁에서 불리하게 된다면 인접국을 침공해서 전쟁을 일으키는 상황을 가정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예감하게 하는 것이 우한연구소의 소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소장을 보내 방역활동을 하도록 진두지휘하였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 , >의 저자 제라드 다이아몬드 교수 역시 전쟁에서 효과적으로 인명을 살상하고 승리를 할 수 있는 것은 세균전이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중국이 전체주의 국가라고 한다면 그들이 미래에 벌일 인류에 대한 실수를 하지 말라는 법도 없어 보입니다.

 

 

6장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투자

 

  마지막 장에서는 새로운 경제 질서 속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질 것인지를 살펴보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부를 지키고 번영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는 코로나 사태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위기는 정확한 예측을 한다면 큰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투자에 참고하는 미래예측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투자계획에 정확한 예측을 하고 발빠르게 행동하면 된다고 합니다. 예측 분석 모델은 네 가지가 있는데 상세한 설명은 생략하고, 제임스 리카즈가 생각하는 항목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복잡성 이론, 두 번째 응용 수학에서 나온 베이즈 정리, 세 번째 역사, 네 번째 행동 심리학입니다.

  이 새로운 모델들은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려 주지 못한다. 대신 6개월 후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 알려 준다. 이러한 중기 투자 예측 분석은 투자자가 시장보다 앞서 거래할 수 있게 해 준다. 시장보다 앞선 거래는 투자자가 일관된 위험 조정 수익과 초가 수익률을 달성하고 대폭락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292P)

    대부분의 자산 전문가들은 장기투자를 권유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동성이 심한 불황에서는 자산의 리밸런싱 주기를 6개월 단위로 짧게 가져가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 투자를 하되 수시로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을 지키고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예측 모델로 제임스 리카즈가 결과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디플레이션(또는 강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우세하게 나타날 것이다.

주가는 바닥을 치지 않았다.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다.

채권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다.

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다.

코로나19 경기 회복은 더디고 약하게 진행될 것이다.

실업률은 10%대에 머물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은 더 하락할 것이다.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다.

달러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2022년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석유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제재에 따라 예상을 뛰어 넘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293P)

  중요한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위기까지 발생한 상황이지만 이전에 봐 왔던 경제위기나 바이러스 사태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어 더 크고 기하급수적으로 위기상황이 전개 될 수 있다고 경고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29년의 증시붕괴와 대공황을 시작으로 198710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 증시가 순식간에 폭락하는 현상), 1994년 테킬라 위기, 1998년 롱텀캐피탈매니지먼트 위기, 2000년 닷컴 버블붕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로 이어지는 경제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1957년 아시아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풀루와 최근 메르스 사태까지 바이러스에 의한 보건 위기를 겪었습니다.

  문제는 이전과 같이 경제위기와 바이러스 사태가 따로따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사태로 촉발된 경제위기는 동시에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앞서 나열한 복잡성이론이 현실화 되어 연쇄적 충돌을 일으킨 것입니다. 따라서 이전에 발생한 바이러스 사태나 경제위기와는 차원이 다른 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 규모가 더 크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범위와 규모의 차이가 위기 상황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히 점진적으로 증가하지 않는다. 그 영향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329p)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러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출해 낸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부를 지키고 자산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주식, 원자재(), 부동산, 채권, 현금의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제시 했는데, 그 중에서 금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서 예시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미국 연준에서 아무리 많은 돈을 찍어 내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소비로 이어져 경기가 활성화 되지 않는다는 가정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달러는 세계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채무 불이행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과도한 부채로 인해 디플레이 상황에서 부채상환이 어려워져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시장이 인플레이 상황이 되어야 경제성장으로 인한 부채 상환이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금리 2%라면 인플레이에 의한 경제 성장이 4%가 되어야 시간이 갈수록 막대한 부채상환이 가능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  렇다면 해결책은 있을까요? 필자인 저도 전혀 생각지도 못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인 것 같습니다. 미국 역사상 디플레이션을 가장 잘 극복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으로 은행에서는 뱅크런 사태가 계속되고 디플레이션 상황이었습니다. 1933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루스벨트 대통령이 금을 이용해 디플레이션 상황을 인플에이션 상황으로 바꾼 역사가 있었습니다.

  오늘날 연준이 채권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루스벨트는 금을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했습니다. 금을 계속 사들여 달러를 시장에 공급하고, 금 매입 속도가 붙자 가격을 조금씩 올렸습니다.

  당시 루스벨트는 다른 이들과 달리 금의 달러 가격을 인상해 달러화를 평가 절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금의 달러 가격을 올리면 경제적 변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한다. 달러화를 평가 절하 하면 금값이 상승하고 다른 모든 것도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루스벨트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디플레이션 고비를 넘겨야 했다.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금의 달러 가격을 올린 것이다.(336p)

  이렇게 해서 물가는 상승하고 증시가 회복되면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루스벨트에게 디플레이션은 적이었고 인플레이션은 동지나 다름없었던 것입니다. 어떤 이유가 되었든 경제대국인 미국도 사라지지 않는 것은 부채 부담입니다. 부채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그 부담이 더 악화될 것입니다. 부채는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져 그 부담이 더 악화될 것입니다. 저자는 그 해결책으로 디플레이션 고비를 넘기기 위해 인플레이션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루스벨트는 그 방법을 우리에게 보여 줬고, 그 해법은 금이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됐든 디플레이션이 오든 어찌됐든 금값은 예전에 보던 평범한 수준으로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2025년까지 온스당 1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재 금값이 1700달러 가량 되는 것을 생각하면 8 가량이 됩니다.

 

 

전체 감상평

 

  이 책에서 가장 짚어 볼만한 몇 가지를 살며보면 IMF사태나 2008년 경제위기, 코로나 사태로 인한 미국의 6000만명에 달하는 실업률, 점점 비어가는 상가와 건물, 코로나192차 팬데믹, 마지막으로 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넘기는 자산 포트폴리오로 정리됩니다.

  어느 하나 가볍게 볼만한 지표가 없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위기 상황을 가장 알기 쉽게 정리한 것이 6000만 명의 실업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상황을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실업률의 속도가 불과 7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 수치냐 하면 오바마 7, 트럼프 3년을 더한 10돈 동안 미국 정부는 총 2000만개의 일자를 만들어 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만들어진 일자리의 3배가 되는 일자리가 지난해 7개월 동안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1930년대 발생한 대공황 당시 10년 동안 발생한 총 실업자 수도 2000만 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선을 다해도 일 년에 2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지난 7개월 동안 사라져버린 일자리를 다시 채우려면 최소한 30년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필자 역시 이 책을 읽고서 다른 전문가들의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 이유가 어찌됐든 코로나19로 시작된 경제 위기는 과거에 쌓여왔던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부채로 인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이 다수가 있었습니다. 이유와 상황을 예측하는 의견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근본적인 위기를 불러오는 것은 미국의 달러를 발행해 과도한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부채가 원인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리카즈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도 돈이 돌지 않는 디플레이션이 원인이라고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었는데요. 만약 과도한 인플레이션으로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면 시장금리가 자동으로 상승하게 되어 막대한 부채에 대한 부담이 될 수 있는 경우와 미국이 중국의 견제를 위해 전 세계에 유동성을 공급한 달러를 금리 인상으로 회수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유가 어떻든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한 부채 부담은 제임스 리카즈가 말한 대로 장기적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불확실성이 충만한 상황에서도 저자는 예측 모델에 의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배분 자산의 다각화와 함께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교육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신이 되었든 자녀가 되었든 교육과 배움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사라지거나 퇴색하지 않으며 계속 더 높이 쌓아올릴 수 있는 자산 중의 하나입니다. 교육은 학교 강의실 밖에서도 계속 이루어지고, 독서, 경청을 바탕으로 한 토론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면서 성장하게 됩니다. 교육과 역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기적인 관점은 단순히 최근의 동향을 쫓는 주식, , 책권 보다 더 많은 부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자산가의 책을 보더라도 교육과 지식의 습득은 빼놓지 않고 권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제 위기가 오고 어떤 불확실성이 우리를 가로 막더라도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그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자질을 기르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겠지요. 역사는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좋은 사회입니다. 그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너무 가난하게 사는 것보다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를 누리고 자신의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것이 나에게도 좋고, 또 남은 잉여자산이 있다면 베풀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과 여유를 즐기고 행복을 찾는 것도 공부를 하는 것만큼, 경제적 자유를 찾는 만큼 중요합니다. 그런면에서 어느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저자의 말처럼 항상 지금보다 발전하는 마음공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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