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군산으로 내려오는 날, 서울에 있는 큰딸도 내려온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엇그제부터 여름휴가라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쭈~~ 욱 쉽니다.
요샛날 저희 가족들은 이렇게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안에 살지만, 시간이 갈수록 각자 생활에 맞추어서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모이는 날이면 주로 외식을 하게 됩니다.
가족들 모두가 입맛이 토종 대한민국 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르고 골라 자주 가던 백반집으로 향했습니다.
군산은 근대문화 역사관련 관광지로 알려져 있고, 중국인 2~3세가 운영하고 짬뽕집과 이성당이 필수 맛집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 곳은 대체로 찾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한 끼라도 편안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데요.
저희 가족이 오늘 찾는 곳도 편안함과 맛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현지인들의 백반 맛집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주차장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아서 주차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토실 배기 말고도 옆에 다른 음식점 영업집이 많아서 식사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한꺼번에 이 동네에 몰리면, 주차하기가 여간 까다롭지가 않습니다. 그만큼 손님들이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반증도 되겠지요?
메뉴가 포장되는 것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메뉴를 확인해 봅니다. 가격도 이 정도면 착한 편이지요?
저희 집은 큰 딸이 매운 음식을 못 먹기 때문에 순한 맛 불고기로 주문했습니다.
주방도 공개되어 있어서 청결함을 같이 손님들과 공유하고요.
아직 저녁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지만 몇몇 손님들이 퇴장한 후 객석을 찍었습니다.
방 안으로도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여러분들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긴 전 밑반찬입니다.
모두가 먹기 좋게 간이 되어 있어서 누가 먹어도 맛은 좋은 것 같습니다.
작은딸을 특히 계란찜을 좋아해서 올 때마다 계란찜을 한 접시를 더 시켜 먹습니다.
밥과 함께 먹을 된장찌개입니다. 얼마나 맛있던지 여왕님과 딸내미가 많이 먹지 말라고 해도 자꾸 손이 갔습니다.
메인 메뉴인 돼지불고기입니다. 삼겹살을 자르지 않고 길게 그대로 양념을 해서 조리를 했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서 먹습니다. 제 생각엔 토실 배기 사장님이 양념을 제대로 하시는 노하우를 갖고 계신 듯합니다. 양념도 좋지만 양파의 단맛을 잘 활용해서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밥과 함께 먹다 보니 금방 바닥이 보이네요.
큰 딸내미는 '너 본지 오래다'하며 바닥에 있는 고기까지 다 먹고 식사를 끝냅니다.
엊그제 꼬맹이였던 것 같은데 벌써 이렇게 커서 엄마보다 더 커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또 식후 디저트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배불리 먹었는데 아직도 배고프냐?" 했더니,
"밥 배 디저트 배 따로 있어~!"라고 하네요.
큰딸과 엄마는 만나면 왜 이리도 별일도 아닌 일로 잘 다투는지 모르겠네요.
여왕님 따발총, 큰딸 따발총 소리가 엄청 큽니다. ㅎ
눈만 마주쳤다 하면 전쟁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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