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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전주 복숭아 농장 방문(성씨네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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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만 딱히 전주에 갈일은 없습니다.

전주에 간 이유는 엇그제 큰딸이 부산에서 군산으로 버스를 타고 오면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버스에 떨어뜨리고 내렸나 봅니다. 버스 기사님이 군산 터미널에서 차내 확인을 안하고 이동을 하셨나 봅니다. 결국에는 다음날 전주 터미널 사무실에 보관중이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큰딸은 똑똑하긴 한데 이상하게 털털맞고 덜렁거리는 구석이 있어서 잊을만 하면 물건을 잃어버리고는 합니다.

 

여왕님은 전주에 가는 길에 맛있는 복숭아를 사오자고 해서 터미널에서 지갑을 찾아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복숭아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제 생각엔 요즘 농사 기술이 좋아져서 맛은 거의 평준화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과수원을 찾는 것은 아침에 딴 과일을 소비자가 직접 싱싱하게 만나 볼 수 있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 검색에서 '전주 복숭아 맛있는 곳'을 검색했더니 농장주가 직접 올려 놓으신 블로그 포스팅이 떠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전화를 했습니다. 인터넷에는 주소가 없어서 가는 길을 물었더니 바로 명함을 보내 주시네요.

 

농장을 찾아가다보니 앞에 커다란 모악산이 김제와 전주를 가르듯 눈앞에 서 있었습니다. 위치가 모악산 밑에 자리잡고 있어서 인근 전주나 익산, 김제 같은 곳에서 많이들 찾아오시는 것 같습니다. 이 모악산을 넘어가면 바로 김제 금산사가 나옵니다. 

 

주소가 전주라고 되어 있지만, 전주에서 한참 외각으로 빠지다 보니 시골 동네가 나오고 2차선 도로 옆에 이렇게 농장에서 복숭아를 가져와 직접 판매를 하고 계셨습니다. 연로하신 부모님과 아드님이 직접 농사를 지으신 복숭아를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보통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농협공판장에 대량으로 납품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농장은 아드님이 블로그 포스팅으로 농장 홍보와 직접 판매 유도를 적절히 잘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자가 도착한 시간에도 여러분들이 직접 복숭아를 구매하기 위해 흥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농업용 전동카트

이 전동 카트로 농장에서 수확한 복숭아를 이곳 판매 장소로 옮기나 봅니다. 요즘엔 농사기술도 좋아졌지만, 신통방통한 농업기계들도 많이 보이네요.

 

복숭아 상태를 보니까 아침 일찍 따 온 것으로 보입니다. 굵기가 잘은 것부터 상품까지 따로 박스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최상품

상급품은 확실히 크기와 색깔이 다릅니다. ㅎ

 

일단 박스 포장비가 3천원 정도 하기 때문에 박스를 포장하지 않고 검은 봉투에 넣어 가져가면 2만원에다가 덤으로 한두개 정도 더 넣어 주시는 것 같네요. 가격이 2만원부터 상품은 3만원이 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장에서 바로 시식도 할 수 있구요.

 

실속있는 여왕님은 박스포장을 하지 않고 검은 봉투에 담았습니다. 양이 많은 것은 주변 지인들과 나눠먹기 위해서 따로 담았습니다.

 

집에 와서 바로 시식을 해봤습니다.

복숭아 외모가 아기 엉덩이 모양에다 새깔이 화려하기도 하지만, 잘라서 안에 색깔도 정말 예쁘지 않나요? 

바로 수확한 복숭아라서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도 무척 사각사각했습니다. 특히 복숭아씨와 가까운 저 붉은 부분은 새콤달콤하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봉숭아가 제철과일이다보니 여름에는 가격도 저렴하고 싱싱하게 먹을 수 있는 과일입니다. 요즘에는 농사기술, 운송, 보관기술까지 좋아져 가까운 마트에서 원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과일을 먹을 수 있지만, 발품팔아 찾아가서 싱싱한 농산물을 맛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막바지 여름 즐겁게 보내시고 건강한 일상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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