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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맛집

설빙 전북대점, 작은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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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지만 집에만 가면 쉴틈이 없습니다. 

요즘 대학교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계절학기가 시작되고 기숙사 방 배정이 바뀌면서 작은딸한테 며칠 전부터 전화가 옵니다. 

"아빠 기숙사 방 바뀔 때 올 수 있어?"

"짐 몇 개 안되면 네가 옮길 수 없냐?"

"그래도 되는데, 아빠가 와서 날라 주면 좋지~."

이러면 안 갈 수가 없습니다. 오지 말라는 말보다 더 무서운 말이지요.

 

실제로 학교에 가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방을 다시 배정받아 짐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짐들이 많지는 않은데, 혼자서 옮기려면 여러 번을 왔다 갔다 해야 되기 때문에 여간 번거로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지 않으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의외로 날씨도 후텁지근하고 더워서 와서 한 번에 짐을 옮겨주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은딸 학교 기숙사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짐을 옮기는 와중에도 작은 딸이 물어봅니다.

"아빠, 놀다갈거야?"

"네가 놀자고 하면 없는 시간이라도 내야지~!."

군산에 가서 할 일도 있는데, 쉽게 얼굴을 맞대기 힘들어서 이렇게라도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작은딸이 좋아하는 디저트 카페인 '설빙'으로 향했습니다. 필자가 원하는 메뉴보다 항상 작은딸이 먹고 싶은데로 향하게 됩니다.

기숙사에서도 멀지 않아 좋았습니다.

 

학교 앞이라서 조금 번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길가에 주차를 해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설빙 주방

메뉴를 선택한 후 선결제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주문도 자동화라서 점원분들과 얼굴 마주칠 일도 없네요.

 

설빙 홀

역시 젊음의 거리에 있는 매장답습니다. 파릇파릇 활기가 넘칩니다.

 

블루베리 설빙

작은딸하고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메뉴를 찍지 못했습니다. 블루베리 설빙이 1만 원이 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인절미, 초코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는데, 디저트 빙수치고는 가격이 조금 나갔습니다.

그래도 맛보다 작은딸하고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좋습니다.

 

파먹고 파먹고. 블루베리를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맛이 나쁘지 않습니다.

 

고3 때까지만 해도 조금 피곤한 표정이었는데, 많이 밝아진 표정입니다.

작은딸은 이상하게 원하지 않아도 뭔가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듯합니다.

모든 일이 뭔가 술술 풀리는 스타일~.ㅎ

거기에다가 성격도 4차원입니다. 의외의 말과 행동 때문에 한참 듣고 생각해야 이해할 수 있는 말과 행동들. 주위 친구들도 나주에 보니까 모두 4차원입니다.

 

이렇게 먹고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집에 왔더니, 버스 타고 군산 집에 온다고 합니다.

그냥 아빠 집에 가는 길에 같이 오면 될 것을~.ㅠ

 

이상으로 오랜만에 작은딸과의 만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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