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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쌈밥 맛집 <논두렁쌈밥>, 장인어른과 함께 한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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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군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장인어른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시고 횡설수설을 하시면서 말이 많아지셨습니다. 더하여 짐을 싸서 자꾸 집을 나가려고 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가족들은 경찰서에 장인어른의 지문등록과 신분확인을 위한 자료를 남기기 위해 경찰서에 방문했습니다. 문제는 장인어른이 경계심이 강해져서 경찰서 문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아서 40분가량을 실랑이를 하고 실종 확인 관련부서에 들어갔습니다. 딸, 사위가 그렇게 같이 가자고 해도 안 들어가시더니 장모님이 앞장서더니 따라가셨습니다.
치매 관련한 책을 좀 더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장인어른의 모습이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요.
오전에 경찰서, 건강보험공단, 시장, 마트를 들르면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모셔다 드렸더니 오후 2시가 넘어갔네요. 이도 안심이 되지 않아서 장모님한테 장인어른이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바로 연락을 하기로 하고 집 옆 작은도서관에 와 있습니다.

군산 쌈밥맛집, 논두렁쌈밥

오늘 쌈밥집에 들른 것도 장인어른 일을 보다가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 들르게 되었습니다. 요즘 많은 음식들이 퓨전화 되면서 수많은 맛집들이 난무하고 있는데요. 토종 한국사람은 아무리 맛이 좋은 음식들이라도 밥을 빼놓고서는 배가 채워지는 느낌이 없지요? 연세가 있으신 장인어른과 장모님은 끼니가 되면 더욱 백반을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위치는 군산에서 비교적 외각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 알기 쉽게 설명하면 북군산 ic에서 군산 철길마을로 향하는 길에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외져있긴 하지만 주차공간은 넓게 확보되어 있습니다.
주차장: 매우 많음
영업시간: 오전 11:30~20:00
휴일: 일요일

논두렁쌈밥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논두렁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공간은 꽤 많은 편인데 장인어른을 케어하느라 찍기 못했습니다.

논두렁쌈밥 주방

주방과 홀이 개방되어 있어서 가게의 청결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두렁쌈밥 홀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좌석들이 모두 좌식이었는데, 모두 입식으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인테리어를 다시 해서 그런지 더 깨끗해진 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자녀들이 사용했었던 피아노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배치한 것 같습니다. 오래된 피아노인 듯.

메뉴를 확인하고 쌈밥을 주문합니다. 생각보다 단순한 메뉴지요?

쌉밥

기본 반찬이 나오고 조금 있다가 메인 메뉴가 나올 줄 알았더니, 기본반찬하고 고기, 채소가 한꺼번에 상에 놓입니다.
양념장에는 우렁이도 들어가 있네요.

싱싱한 채소

채소가 두 채반이 나왔는데 4~5종류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상추, 깻잎밖에 이름을 몰라서.ㅠ
거동이 불편하신 장인어른은 장모님이 쌈을 싸서 먹여드립니다. 그래도 장인어른은 혼자 먹고 싶으신지 싸주지 말라고 하시네요. ㅎ

각종 채소를 골고루 쌈을 싸서 먹어봤습니다. 역시나 고향의 맛.^^
군산에 꽤 괜찮은 맛집들이 있지만, 의외로 백반 맛집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성당 빵, 유명한 중국음식점이 많지만 한국사람에게는 끼니때 빠질 수 없는 백반, 군산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배를 든든하게 채우시고 여행을 하시기에 적당한 음식점 같습니다.

이렇게 넷 이서 든든하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여왕님은 월말 마감이라서 빨리 사무실에 데려다주고, 시장, 마트를 들러 그동안 장을 보지 못했던 식재료를 사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집에 혼자 계시면 밤에도 잠을 안 주무시기 때문에 마트에서 쇼핑을 하면서 운동도 시켜드렸습니다. 오늘 밤에는 장인어른이 편안히 주무시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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