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시원해지면서 자전거를 구매하셔서 자출이나 취미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필자는 요즘에는 자출 외에는 장거리 라이딩을 하지 않아 자전거 포스팅을 하지 않음에도 자전거 검색량이 줄지 않는 것을 보면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얼마 전 회사 동료가 산악자전거를 구매했다가 되파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하는 스펙의 자전거를 구매했는데요. 처음 산악자전거를 접하시고 구매 의사가 있는 분들을 위해 구매하기 전 생각해야 할 것들을 간단히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는 개인적인 이유
최근에는 건강을 지키려고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많아지면서, 멋을 내기 위해 고가 제품을 사는 분들도 많은데요. 입문자나 초보분들이라면 중고 자전거로 스킬을 익히고 기변을 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필자가 자전거를 타는 이유는 따로 포스팅을 해 놨는데요. 이 포스팅에서는 한 가지만 뽑자면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로드 자전거의 경우 주변 동료들도 타고 있는데, 100만 원을 넘게 주는 제품이 장애물에 넘어지거나 충돌이 있으면 쉽게 망가지는 것을 봤습니다. 산악자전거는 마구 넘어지거나 외부 충격이 있어도 어지간해서는 망가지는 일이 없고, 펑크 같은 가벼운 고장도 정비가 매우 간단합니다.
2020.03.29 - [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자전거] -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이유
산악자전거의 종류
전문가용 자전거는 크게 산악자전거(MTB)와 사이클이라고 부르는 로드자전거 두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이밖에도 용도별로 종류가 생각보다 많은데요. 일반인들이 취미로 즐기기에는 이 두 종류의 자전거가 가장 많습니다.
산악자전거에도 용도에 따라 크로스컨트리, 트레일바이크, 올마운틴, 프리라이드, 다운힐바이크로 나누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타는 산악자전거는 크로스컨트리가 되겠습니다.
산악자전거의 부품별 종류
산악자전거는 크게 세 부분의 종류로 나누어지는데요. 뼈대를 구성하는 프레임, 구동계, 쇼버라고 말하는 쇽업쇼버로 나누어집니다. 굳이 큰 구성품을 세 종류로 나눈 것은 이 부품에 따라 자전거의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물론 메이커의 인지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프레임은 다시 알루미늄, 카본, 티타늄으로 나누어집니다. 처음 산악자전거를 접하시는 분들은 알루미늄 프레임도 충분히 가볍고 튼튼합니다. 카본은 프레임 중에 중간 정도의 가격이 됩니다. 티타늄 프레임은 최고급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고, 그만큼 구동계나 쇼버도 최고급 제품으로 조립하기 때문에 새 제품의 경우 1,000만 원을 호가하는 자전거가 많습니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조그만 부품 하나도 웬만한 자동차 부품보다 비싸기 때문에 그야말로 전문가가 아니면 구매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산악자전거의 구동계 종류
자전거의 구동계는 말 그대로 자전거가 사람의 페달에 힘들 가하여 속도를 내거나 기어변속 등을 하는 부품들을 말합니다. 현재에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제품이 시마노, 스램, 캄파놀료의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시마노사의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시마노 구동계 기준으로 설명을 합니다.
구동계는 변속기, 브레이크, 스프라켓과 체인링으로 나누어집니다.
가격이 작은 순서부터 비싼 고급 제품으로 설명을 하자면.
알투스→ 아세라→ 알리비오→ 데오레→ SLX→ XT→ XTR
알투스에서 데오레 등급까지는 입문용으로 보시면 문안하고, SLX와 XT중급용, XTR은 전문가용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고급 제품으로 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XTR의 경우 소형 자동차 한 대값이 되겠습니다. 부품 역시도 조그마한 것 하나도 20만 원이 넘는 게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구매하고도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알투스는 소형 자동차로, 티타늄 프레임에 XTR로 가면 최고급 세단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부품을 구분하는 법은 손잡이 옆에 변속기 등급과 브레이크에 등급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제품은 회사 동료의 자전거인데, 변속기는 XT, 브레이크는 데오레 등급니 표시 되어 있습니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스프라켓 역시 등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시마노 제품은 각 등급마다 이런식으로 표시가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구매할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산악자전거 구동계 체인링 사진인데, 무엇이 다른지 구분이 가시나요? 우선은 좌측 사진은 XT라고 크랭크에 선명히 표시가 되어 있고요. 체인링이 좌측 사진은 3단 체인링이고, 우측 사진은 제일 작은 체인링 하나만 장착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인링 Tip
자전거를 구매할 때 등급의 종류도 중요하지만 용도 또한 중요한데요. 체인링의 경우 1단 체인링만 장착이 된 것은 오로지 산만 탈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따라서 자출이나 산악과 평지에서 라이딩을 같이 즐기고 싶다면 어느 정도 속도도 나야 되기 때문에 3단 체인링이 장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바로 이 문제 때문에 회사 동료는 자전거를 구매했다가 다시 되팔았습니다.
쇽업쇼버
쇽업쇼버 또한 10만 원 이하 저가 제품부터 100만 원이 넘어가는 다양한 제품들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금전적인 여유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제품을 골라도 되지만, 입문자이신 경우나 산을 오르지 않는다면 굳이 비싼 제품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쇽업쇼버 같은 경우 저가 제품은 쇼버안에 스프링이 들어가 있고, 고가 제품은 한쪽에는 유압유 다른 한 쪽에는 공기가 채워집니다. 따라서 고가 제품은 불규칙한 노면 충격흡수도 잘 되고 중량 또한 매우 가볍습니다.
용도와 실력에 따른 산악자전거 구매
산악자전거 초보(입문)나 자출이 목적이라면 위에 소개한 고급 제품보다는 알투스나 알리비오 제품도 훌륭합니다. 일단 일반 자전거와 비교도 되지 않게 튼튼하고 정비도 간단합니다. 또한 산을 오르더라도 임도 정도는 충분히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지나친 부담을 주고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악자전거를 타다가 보면 실력에 따라 스탠딩, 엔도, 엔도턴, 바니홉, 윌리 같은 라이딩 스킬도 익힐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정도 스킬을 익히실 실력이 되신다면 중급자 레벨 정도 되어서 고급 제품으로 넘어가도 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료가 구매한 카본프레임, XT구동계로 구성된 산악자전거입니다. 새 제품의 경우 적어도 300만 원은 줬을 것 같은데, 120만 원에 구매했다고 합니다. 자출이 목적이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좋은 제품을 구매했네요.
결론
결론은 자신이 자전거를 어떻게 탈 목적인지가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구매했다가 되파는 경우도 생기고, 몇 번 타지 않고 구매한 비싼 자전거를 헐값에 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 자전거의 경우 자동차처럼 연식이 있어서 해를 넘기면 가격이 많이 떨어집니다.
필자 역시 15년 전에 지인에게 35만 원을 주고 구매한 자전거를 지금까지 부품만 갈아가며 타고 있습니다. 단종된 부품이 있기는 하지만 단골 자전거 가게에 문의를 하면 부품을 구해서 맞춰 주십니다. 그렇다고 자전거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새 자전거보다 더 잘 나갑니다.^^ 요즘에는 전문 자전거 샵에서 중고자전거를 리페어해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포스팅이 되길 바랍니다.
안전하게 라이딩하세요.
감사합니다.
'운동(자전거, 수영, 체육관) > 자전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MTB펑크 수리와 전후 타이어 전환(미세펑크, 실빵구 수리) (33) | 2023.02.26 |
---|---|
자전거 안장 교체(mtb안장, 로드 자전거안장 구분) (4) | 2022.11.16 |
생활자전거 펑크 수리(타이어교체, 튜브교체)필요한 공구 (8) | 2022.09.16 |
당진 마섬포구 자전거 라이딩(당진 라이딩코스 추천, 석문방조제 라이딩) (17) | 2022.07.22 |
자전거 손잡이 셀프 교체하기 (18) | 2022.07.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