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쓰레기통: 관계에 있어서 공격의 다른 이름
-그들은 만만한 사람에게 쏟아 붓는다.
감정 쓰레기란 말이 생겨난 이유는 무엇일까? 버겁고 골치아픈 감정을 껴안고 있기 버거우니 쉽게 어딘가에 내버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감정 쓰게기란 말이 생겨났고, 이 쓰게기를 받아 안을 누군가를 감정 쓰레기통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 관계라면 가끔 쉬어가도 괜찮다.
친구, 연인, 가족, 동료나 상사 중 이런 사람이 꼭 한 명씩 있다. 하소연 할 곳이 없으니 믿을 만한 대상에게 쏟아 붓는 건데, 거절을 못하고 공감력이 큰 사람일수록 지인의 쓰레기통이 되기 십상이다.
-감정 쓰게기통으로 대하는 건 일종의 공격이다.누군가가 당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고 있다면, 분명히 알아둬라. 그 사람은 당신을 좋은 친구로, 좋은 가족으로, 좋은 동료로 생각하기 때문에 감정을 쏟아내는 게 아니다. 일종의 공격이다. 이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기만 해도 맞는지도 모른 채 멍이 들고 상처가 벌어지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감정 객관화 하기
-나쁜 감정도 내 것이고, 불편한 감정도 내 것이다.-남 말고 내 감정을 들여다 볼 때가 됐다.-사실 감정 쓰레기통은 전문가의 영역이다.
관계를 지키면서 할 말 다하는 3가지 요건
-하나, 타이밍이다.(타이밍 잡기의 예)
나의 타이밍: 바쁜일을 모두 마치고 생기는 1주 후.
상대의 타이밍: 계획한 일이 잘 마무리되고 시간이 좀 난다는 2주 후.
대화 타이밍: 둘 다 여유가 되는 2 주 후 평일 저녁으로 잡자. 적어도 상대가 예민한 시간에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둘, 말의 수위다.(말 수위 정하기의 예)
수용 가능한 관계 변화: 이 대화로 인해 사이가 불편해지더라도 내 욕구를 관철시키겠다. 관계는 망가트리고 싶지 않다. 그래도 더 이상 이렇게는 견딜 수 없다.
꼭 말해야 하는 내용: 모임에서 날 도마 위에 올려놓고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라 요청한다.
최고 수위의 말: "네가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듯 나 역시 누군가의 들러리가 되고 싶지 않아."
상대가 수용 불가능한 말: "너와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너는 매사에 자기밖에 몰라."
-셋 째, 말 연습니다. 무엇을 이야기할지 정리하자. 그런 후 입 밖으로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살다보면 관계 속에서 자신의 처세를 잘 하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내 정체성은 확실한지 세세하게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것이 가족이라는 이유, 친구라는 이유, 동료하는 이유로 내가 조금 손해보면 되지, 좋은 게 좋은 거야 등으로 좋게 넘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윗 글처럼 관계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생각하지 못했을 때, 나중에 받게 되는 상처는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장 가까운 인간관계라는 가족 안에서는 누군가는 지배의 위치에서 항상 희생자를 찾고 있을 수 있고요. 문제라면 정작 당사자들은 자신이 지배를 하는지, 반대로 내가 희생되고 있는지를 파악조차 못하는 것이지요. 가정 안에서 조그만 문제들이 나중에 사회 생활을 하거나 더 큰 집단 생활을 할 때 더 큰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심리학이나 정신분석학 책을 보다보면 안타깝게도 희생의 대상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감 능력이 좋은 사람, 법 없이도 살 사람, 누가 봐도 사람 좋은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을 너무 전투적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지 않지만, 세상을 속에서 자자기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거나 자기 객관화가 안 된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원만하게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려서부터 자기 것을 챙기거나 가족들하고 자꾸 부딧히고 싸우더라도 자기 감정을 그때그때 표현하는 것이 정신 건강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무엇을 하든 자기 생각이 뚜렷한 사람이 관계 정리도 확실하게 할 수 있을테니까요.
글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지난 독서 노트를 보면서 포스팅으로 옮겨봤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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