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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여행자의 통영~거제 가족여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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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결혼 후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거의 가본적이 없는 여행초보입니다. 그래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서툴고, 당일 떠나는 것조차 어색함마저 들정도로 서먹서먹했습니다. 이제 수능을 끝낸 둘째딸과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큰딸과 함께 어설프고 서툰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계획이랄 것도 없지만 대충 거제쪽에 호텔예약 해놓고 통영 돌아보고, 거제도 보고 시간이 남으면 여수나 순천에서 일박을 더 할 생각을 하고 출발했습니다.

다행하게도 날씨가 겨울이 코앞인 가을인데 돌아다니기 좋게 기온도 적당하면서 하늘도 높고 파랗게 낯선 여행자들을 반깁니다.

통영중앙시장 앞 포구입니다. 군산과 비슷하게 도시와 포구가 함께하고 있어서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다만 통영은 포구와 시장이 길하나를 사이로 맞대고 있어서 유동인구가 더 많아 보입니다. 그래선지 도시가 많이 활기차 보이기도 했습니다.

군산에서 통영까지 3시간 반정도 차로 이동하고 나니 점심이 가까운 시간이라서 통영 맞집을 검색했습니다. 중앙시장 앞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를하고 검색해서 찾아간 곳 <동피랑기와집>에 들어갔습니다. 사장님 추천으로 문아새와 생선파전 하나를 주문해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음식점이 예전 달동네 구석진 미로같은 길을 따라 찾아갔고 방안에는 이렇게 엄청난 방문객들의 흔적표시가 남겨져있네요.

동피랑에 올라서 기념사진 남기구요.
동피랑은 예전도시에 있던 평범한 달동네같은데 통영시에서 벽에 벽화를 그려서 관광자원으로 잘 살려낸 것 같습니다.

동피랑 바로 아래에 있는 통영중앙시장에 들러서 시장 한바퀴 돌아보면서 저녁에 호텔에 가서 먹을 회를 떳습니다. 서해안과 다르게 물고기 크기가 더 커 보이네요. 우리는 방어, 참돔, 광어, 우럭이 담겨진 한 바구니를 5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아주머니가 양이 많아 한번에 못먹을까 걱정했는데, 우리가족 식탐이 일인일닭 할정도는 됩니다. 그래서 저녁식사로 게눈 감추듯 두팩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점심 때 음식점 사장님이 추천한대로 케이블카를 타러 이동~
1인당 왕복 14000원.

미륵산 전망대로 향합니다. 안내원들이 기념사진도 찍어줍니다.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진이 마음에 들면 약간의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그냥 패스~

이곳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전망대에서 미륵산 정상에 올라 찍은 통영시내 전경입니다. 시내 전체가 지리적으로 만으로 형성된 곳이어서 아늑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이렇게 만이 형성된 곳은 군사기지로서도 매우 유용한 지리적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통영에는 임진왜란적 이순신장군이 수군기지로 활용했던 지금의 해군사령부에 해당하는 세병관이 있고, 마주보고 있는 곳에는 임진왜란의 최고의 해전중에 하나인 한산대첩이 벌어진 전적지이기도합니다. 관광을 하면서도 왜란 당시 이순신장군과 선열들의 역사의 함성과 숨결도 함께 되새겨봅니다.

한산대첩의 현장인 통영 앞바다입니다. 반대편에 한산도도 보입니다. 한려해상공원답게 섬들과 바다가 최고의 경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현장을 되새기면 피비린내와 화약냄새가 자욱한데, 지금의 현실은 깨끗한 하늘과 바다 그리고 자연을 만끽함에 더 바랄 게 없습니다.
이 평화로운 시공을 즐김에 있어 선열들에대한 죄송함, 감사함과 함께 숙연함을 가져봅니다.

미륵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가족들과 한컷 남기구요.

다 좋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케이블카 하차하고 높지않은 미륵산 정상에 오르는 동안 체력이 바닥나서 모두들 피곤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예전같으면 팔팔할텐테 아킬레스건 치료기간 아무것도 하지 못한탓에 저질체력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딸램들은 내려와 케이블카 탑승장 옆에있는 루지를 한번 더 타고요.

그리고 세병관으로 이동~.
다시한번 역사의 숨결을 되새겨 봅니다.
처음 통영에 온 목적이 관광이었는데, 이런 대단한 명승지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와이프랑 돌아보면서 임진왜란 때 일정이 시작되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끔찍한 현실을 마주했을 것이라고 얘기하며, 이순신장군과 당시 선열들에 대해 경의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변하지 않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지금도 식민지인줄 착각하는 뻔뻔함에 믿지못할 민족들이라 생각하며, 역사의 중요성을 가슴깊이 다져봅니다.

어둠이 시작돼서 숙소인 거제도 <도야가족호텔>로
이동해서 여장을 풀고 저녁시간을 루미큐브게임을 하며 낯선 여행지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아쉬운 것은 통영을 제대로 돌아보기에는 하루일정으로 많이 부족했습니다. 통영에 다른 여행지도 많았는데, 네 군데만 돌아봐서 아쉬윘습니다.
다음 여행일정을 잡을 때는 한곳에서 숙박을하며 꼼꼼하게 시간계획을 짜야 할 것같네요. 여행초보가 어쩌겠습니까.ㅠ 다 경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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