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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주저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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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짬뽕집 <군산 쌍용반점> 난 휴일, 작은딸은 막바지 방학. 필자는 회사에서 과제를 내 준 8시간짜리 인터넷 교육 때문에 휴일이 휴일 같지 않습니다. 반면 작은딸은 집에서 방콕하며 놀면서도 '현생이 너무 바쁘다'라고 합니다. 이튼 저 튼 점심시간은 되고 집에 먹을만한 반찬이 없다는 작은딸한테 뭘 먹을까 물었습니다. "점심에 뭐 먹을까?" "집에 먹을만한 반찬이 없어요." "김치도 있고 할머니가 준 반찬에다 먹으면 되지~" "그래도 먹을 게 없어~" 결국엔 필자가 포기했습니다. "그럼 사 먹을까?" 작은딸의 눈빛이 반짝이며 어김없이 짬뽕을 먹자고 합니다. 작은딸은 유치원 때부터 중국음식을 고를 때, 한 번도 다른 메뉴를 시키지 않고 짬뽕만 먹습니다. "왜 짬뽕만 먹냐?"라고 하면, "얼크~~은 하잖아~!" 꼬맹이가 어려서부터 매운맛.. 더보기
당진 유곡리 시골길 산책하기 오전에 세차게 쏟아지던 비가 오후에는 그치고 맑고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왔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기 아까운 날씨. 피부를 스치는 시원한 저녁 공기도 상쾌해서 당진 촌동네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나이를 먹고 시간이 갈수록 눈이 보이는 풍경, 코로 스치는 풀냄새 흙냄새, 피부를 간지럽히는 바람도 더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논에 초록색, 하늘에 파란 하늘에 햇빛에 명암이 갈린 구름이 자연이 만든 예술 작품 같습니다. 보기만 해도 상쾌합니다. 들깨 옆을 지날 때는 진하게 깻잎 향이 코를 찌릅니다. 갑자기 삼겹살 생각이. 조금만 더 있으면 수확해서 맛볼 수 있는 농작물들입니다. 전 벌써 군고구마 먹을 생각이 급해지네요. 이거 아시는 분 있나요? 후랭크 소시지 같기도 하고 핫도그 .. 더보기
군산 맛집 <핸더 군산점> 올해 여름이 다 가긴 했지만 가족들이 특별한 보양식을 먹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방학 내내 주구장창 방에 있는 작은 딸을 밖으로 유인하기 위해 외식을 하기로 했는데요. 처음엔 소고기를 먹으로 가자고 했더니 벌떡 일어나서 옷을 챙겨 입습니다. ㅎㅎ 그런데 퇴근시간에 만난 여왕님은 음식점 고기 굽는 냄새가 옷에 배이는 게 싫다며 다른 음식점으로 가자고 급하게 메뉴 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 중 유일하게 미식가에다가 음식을 먹는 모습까지 고상한 작은 딸이 원하는 음식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어려서부터 음식솜씨 좋은 할머니 음식을 먹다 보니까 입맛도 청와대에 있습니다. 여간 좋은 음식 아니면 먹으려고도 않네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 뭔가 했는데 퓨전음식점이네요. 영업시간: 11:30~22:00.. 더보기
당진 송악읍 불타는 토스트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보면 어김없이 울리는 내 안의 배꼽시계. 코로나 때문에 도서관에서 취식이 금지되어 있어 있습니다. 예전에 간단한 취식 거리를 가지고 와서 식사를 대신하고는 했었는데, 길어지는 코로나 때문에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찾아간 곳은 도서관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상가에 있는 . 주변에 여러 음식점들도 있지만, 바쁜 시간에 혼자 들어가 음식주문을 하는 것은 실례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패스트푸드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500여 미터를 걸어가면 여러 상가가 나옵니다. 매일 다니는 길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연은 항상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지시리는 몇 해전만 해도 앞에 보이는 아파트가 없었는데, 잠깐 사이에 아파트와 도로가 확장이 되어 있습.. 더보기
당진 아미미술관 휴일이긴 한데 회사일로 군산에 내려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는 바람에 도서관과 카페를 오가면 책을 읽고 있는데요. 종일 책만 읽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고 적당히 갈만한 곳을 생각하다 보니까, 당진에 10년 가까이 살면서도 가보지 못한 이 생각났습니다. 당진 시내에서 순성방향으로 2차선 시골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옛 초등학교 폐건물을 이용해서 미술관으로 재활된 건물이 나옵니다. 앞에는 아마산이 보이고 길 따라 벚꽃나무들이 줄 서 있어서 봄에 와서 꽃구경을 하면서 자전거 라이딩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포장이긴 한데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은 아닌데 쇼핑몰처럼 많은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방문하지 않.. 더보기
여름 격포 채석강 여름휴가는 휴가인데 코로나 때문에 무서워 쉽게 어디를 가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멀리는 못 가고 가까운 곳에 더위도 피하고 눈요기도 할 겸 군산에서 멀지 않은 격포 채석강에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전라북도의 서해안 여행을 할 때, 군산 근대문화와 선유도 부안, 고창을 둘러보는 코스가 좋은데요. 오늘을 그 중에 하나인 격포 채석강을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위 피하러 갔다가 더위 먹고 왔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은 시원한데, 여름 바다는 특유의 후텁지근한 습기와 강렬한 햇빛 때문에 저희 가족한테는 맞지 않았습니다. 격포 채석강은 해수욕장을 끼고 있어서 해수욕을 원하시는 분들은 솔밭에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하기도 하고, 물에 들어가지 않고 주변 지층만 구경하고 싶은 분들.. 더보기
전주 복숭아 농장 방문(성씨네 농장) 휴가지만 딱히 전주에 갈일은 없습니다. 전주에 간 이유는 엇그제 큰딸이 부산에서 군산으로 버스를 타고 오면서 신분증과 신용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을 버스에 떨어뜨리고 내렸나 봅니다. 버스 기사님이 군산 터미널에서 차내 확인을 안하고 이동을 하셨나 봅니다. 결국에는 다음날 전주 터미널 사무실에 보관중이라고 확인을 했습니다. 큰딸은 똑똑하긴 한데 이상하게 털털맞고 덜렁거리는 구석이 있어서 잊을만 하면 물건을 잃어버리고는 합니다. 여왕님은 전주에 가는 길에 맛있는 복숭아를 사오자고 해서 터미널에서 지갑을 찾아서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복숭아 과수원을 찾았습니다. 제 생각엔 요즘 농사 기술이 좋아져서 맛은 거의 평준화 된 것 같은데, 아무래도 과수원을 찾는 것은 아침에 딴 과일을 소비자가 직접 싱싱하게 만나 볼 .. 더보기
군산 현지인 맛집 <토실배기>백반, 쌈밥 당진에서 백신 접종을 마치고 군산으로 내려오는 날, 서울에 있는 큰딸도 내려온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엇그제부터 여름휴가라서 이번 주 일요일까지 쭈~~ 욱 쉽니다. 요샛날 저희 가족들은 이렇게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안에 살지만, 시간이 갈수록 각자 생활에 맞추어서 멀어지는 느낌이네요. 그래서 이렇게 오랜만에 모이는 날이면 주로 외식을 하게 됩니다. 가족들 모두가 입맛이 토종 대한민국 식성을 가지고 있어서, 고르고 골라 자주 가던 백반집으로 향했습니다. 군산은 근대문화 역사관련 관광지로 알려져 있고, 중국인 2~3세가 운영하고 짬뽕집과 이성당이 필수 맛집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군산 사람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 곳은 대체로 찾지 않는 편입니다. 대신 한 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