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휴가로 집에 있으면서 휴식도 취하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좋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의 휴가와 맞지 않은 관계로 여왕님은 직장에 나갔었는데요.
아무래도 여왕님도 나이를 먹고 중년이 되다 보니까 전에 느끼지 못한 감정들이 생기나 봅니다.
여왕님은 직장 동료들을 보면서 생기는 상대적인 빈곤감, 질투, 시기심과 함께 오는 자괴감과 우울감 같은 게 생긴 것 같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세상을 살다 보면 생각보다 한정되고 작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가족들, 학교나 직장에 나가면 친구나 직장 동료들 그리고 가끔 만나는 친구들 쯤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보니까 서로를 조금씩 비교도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신과 비교해서 작아지는 느낌도 들면서 위축되는 느낌도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왕님은 "나만 그런가?"하고 지금의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필자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여왕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잊고 생각이 나지 않을 것 같았던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생각나고 대화로 이어졌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필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여왕님이 우울했던 마음과 달리 호기심과 흥미롭다는 듯 귀를 솔깃하고 듣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필자나 여왕님이나 같은 고민으로 여러 가지 상념에 젖을 나이라 그런 듯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왕님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책의 내용을 이웃님들과 공유해보도록 했습니다.
만약 필자의 여왕님처럼 자신과 지인들이 이런 고민으로 힘들어하신다면 아래 책들을 소개해 주시거나, 책을 읽기 힘들다면 인터넷으로 책을 읽어 주는 어플이나 유튜브 채널로 듣기를 추천드립니다.
일본인 베스트셀러 작가이고 교수이기도 한 사이토 다카시가 쓴 책입니다. 앞서 여왕님처럼 중년과 갱년기를 맞이하면서 겪는 우울감, 사회적인 변화, 육체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체력, 가정적에서의 변화 등 다양한 변화를 맞이 하는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책입니다.
2020.05.27 - [독서] -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전체 감상문)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전체 감상문)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 * 글이 길기 때문에 모두 읽기 부담스럽다면 굵은 글만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세요. 저자: 사이토 다카시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 할 만큼 평균 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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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50부터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모든 연령층에서 읽으면 좋은 책이고, 앞으로 자동화로 사라지는 일자리와 변화할 세상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로움이 아닌 자기성장의 기회로 활용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저자 역시도 젊은 시절 재수를 하면서 혼자있는 시간을 적극 활용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요즘 노년의 고독에 관한 뉴스가 많은데, 연령층이 은퇴를 바라보는 분들에게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2020.02.07 - [독서] - 혼자 있는 시간의 힘(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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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전체 감상문)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 장르: 자기 계발. 인문 직장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뭔가 더 발전된 삶을 살아보고 싶고, 지금보다 더 성장된 자신을 위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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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리학에 관한 책입니다. 전문적인 영역이 아닌 우리가 아는 역사, 인물, 상황을 정확하게 예시로 활용해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어렵지 않으며 흥미롭게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필자가 여러 심리학 책을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주위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입니다. 아마 여왕님이 이 책을 읽고 나면 주위 사람들이 했던 행동들이 모두 '심리학 영역 안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지을 것 같습니다.
2020.08.21 - [독서] - 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전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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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뒤에 숨은 심리학 감상문이 길기 때문에 바쁘신 분들은 굵은 글만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세요. 저자는 평소 심리학이란 분야가 전문적이고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분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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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신과 의사인 성유미님이 처음으로 집필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이 친구가 주된 관계 대상으로 나왔지만, 직장 동료와 선후배, 가족 관계, 연인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나'를 중심으로 나를 슬기롭게 지키는 법에 관해 알려줍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족 안에서도 양보와 배려라는 이름으로 손익 관계가 형성되어 시간이 흐른 뒤에는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는 없어진 '나'를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도 글 자체와 문장이 어렵지 않고, 우리가 흔히 겪는 관계 속에서 힘들고 어려운 점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조언을 담은 책입니다.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자신이 작아졌다고 생각된다면 필히 읽어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이 책은 아직 독후감을 쓰지 않아서 링크를 달지 못했습니다. 추후 독후감으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죽음' 제목이 다소 부정적으로 생각될지 모르겠지만, 건강하게 살면서 '죽음'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다가올 일이지만 당장 내가 겪어보지 못한 경험이기 때문에 애써 외면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생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전문의가 얼마 남지 않은 병자들에게서 얻은 살아오면서 후회하는 것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습니다. '웰빙'이 있듯이 '웰다이'를 잘할 수 있는 법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조그만 시간도 아까워서 당장 무슨 일이든 해야 되는 생각이 들 듯합니다.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우울증이니 자괴감이니 느낄 시간이 없겠죠?
2020.06.04 - [독서]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전체 감상평)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전체 감상평)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감상글이 매우 길기 때문에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굵은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보세요. 저자: 오츠 슈이치 장르: 자기 계발 책의 저자는 일본의 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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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세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10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600여 점의 그림을 남기고 간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지금도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그림을 그리기 전 평생을 농장 일로 육체적인 일을 했습니다. 그로 인해 노년에 몸이 좋지 않아 자수를 하고, 자주도 관절염으로 어려워지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모지스 할머니가 미술을 단 한 번도 배워보지 못했고 그러므로 미술에 관한 어떤 지식이나 기교도 없는 분이었습니다. 단순히 그림이 좋아서 그리기 시작한 그림으로 개인전까지 여는 유명인사가 된 것입니다. 육체는 늙어가지만 정신과 마음만은 항상 젊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되는 모지스 할머니였습니다. 이 책 역시도 할머니의 그림과 함께 할머니의 부지런했던 인생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2020.07.13 - [독서] -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젊어서 열심히 세상을 살다가 76세부터 그림을 시작하여 106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1600여넘의 그림 작품을 남기신 미국의 모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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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낀 가장 중요한 장점을 뽑으라면 수십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읽는 책은 내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의 테두리를 떠나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간접 경험하고, 나의 생각을 확장하며, 새로운 도전적인 목표가 생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우울증이나 자괴감은 내가 내 생활에서 더 이상 활력을 찾을 수 없을 때 나타나는 정신적인 증상들입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나를 성장시키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면 모지스 할머니와 같은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앞으로 인류는 의학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100세 시대를 산다고 합니다. 보통 은퇴를 60에 한다면 타인이 제공하는 일자리를 통한 노동 수입은 줄어들게 되는데요. 어떤 미래학자는 일자리가 없어진 잉여 인류의 불행한 결과를 예측합니다. 나머지 반 평생도 내가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목표가 없다면 밝은 미래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나를 성장시키고 활력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지금이 내 삶에서 가장 젊은 날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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